우리 둘째 생일날

오늘은성삼일이시작되는날인데우연히도우리둘째의16번째생일날이기도하다.

내일은부활절공휴일이라고직장도학교도다쉬지만오늘아이생일이라고직접음식을준비하겠다고

해서남편은오전근무만하고일찍돌아왔다.

함께장보러가려고했는데내가목욕을하고가겠다니시간이너무오래걸린다고자기혼자수퍼에가서

장을봐오고난그동안미안한마음은들었지만집에서여유롭게목욕을했다.향이좋은폼배쓰를하고

나니기분이아주상쾌해진다.오늘날은좀흐렸지만어제처럼기온이높아창문을열어놓고집안환기도

시키고또저녁드시러시어머님과시누이도오실예정이라집안청소와정리를했다.

그리고남편을도와함께저녁준비를하는데오늘주로는그이가요리를맡았고나는부주방장으로주방장이

요리를편하게할수있도록제반준비를맡았다.주로설겆이와재료다듬기,씻기등이다.ㅎㅎ

그이는오랜만에생일케익까지만들겠다고의욕이대단한데케익을이층으로할까삼층으로할까하다가그만

한레이어를둘러엎고는얼굴이불그락푸르락하면서어쩔줄을모른다.그리곤다시수퍼에가서쵸콜렛을

더사가지고와선다시만들었다.그래서드디어완성을했는데제법폼도나고애쓴보람이있었고맛도아주

좋았다.

샐러드는보스톤샐러드로하고래즈베리를얹어서빙하고메인요리로는닭고기에소오스를곁들여콩과옥수수

와함께밥으로결정했다.간단하면서도배는불러오는그런요리가바로서양요리같다.우리나라요리는맛이

있는것만큼손이많이가고준비가복잡한편인데말이다.옆에서숙달된조교(바로나….ㅋ)가도와주니

일사분란하게준비가착착되며순식간에호흡을맞추어준비했고모두들맛있다고한다.

우리둘째는생일케익까지직접아빠가만들었다니감개무량한표정을지으며좋아하고어머님과시누이역시

"으음….야미!~"하시면서맛나게드시고늘이모부가한음식을잘먹는조카들도좋아라하고동생도계속

감탄하며약간은오버도하면서맛나게먹었다.정작음식만든사람은지쳐서메인요리는안먹고케익만

먹었고….나같으면미리미리할텐데별로시간이안걸린다고나중에허겁지겁하면서진이다빠져버린것같다.

조언을해주고싶어도참견하는건또싫어하니난그냥냅둔다.편한대로하라꼬….

아무튼난그래도기분끝까지망치지않으려고무지애쓰면서분위기맞춰가면서달래주면서역시바빴고

저녁을다먹고케익까지먹고선물도풀어보고나니드디어긴장이풀려버렸다.시어머님과시누이는조금있다

가시고아이들은내일학교도안가니또빌려온DVD보느라올라갔고그이는넉다운이되어이층방으로올라

갔고….

남은케익한조각을시어머님께드리고남아있는한레이어는동생네주기로했고동생과열심히설겆이도이미

다마치고이제야좀여유로와졌다.가끔은이렇게바쁜것도사는재미를더하는것같다.시어머님과시누이와

재미있는얘기도나누고복잡거리며수선스러워지는거.특히나우리둘째가선물을받고행복해하는모습을

보니나까지덩달아행복해진다.

외조부모님께받은바지와스웨터,그이와나는아들이원하니돈으로주었고시어머니께서도돈으로주시고

시누이는캔디와쵸콜렛을선물했고동생이함께쇼핑가서옷하고모자,벨트를사주고조카들은향수선물,

큰녀석도동생이원하는대로돈으로선물을대신했다.특히나이쯤에늘미국섬머하우스에가계시는시어머님

께서올해는생일에참석하시겠다고둘째와약속을하셔서녀석기분이더욱좋은듯하다.사실염불보단잿밥에

관심이많았겠지만서두….ㅎ

닭고기요리와래즈베리를곁들인샐러드

남편이만든쵸콜렛케익

급하게사진으로올리느라접시를제대로닦지도못했다.ㅎ

카드와선물을풀어보는둘째(한장밖에못찍음)

카메라가꽉차서촛불켠케익과선물을찍지못했다.ㅠ.ㅠ

이건작년12월첫째생일날모습(지생일은없으면혹시보고섭해할까봐서리…ㅎ)

아주빨간퓨마로휘감았다.

둘째조카생일날장난치는내동생과첫째조카.늘이렇게딸이나엄마나같이논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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