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온가족이 식사를 함께 하며 보냈는데…

성금요일엔주님수난예식에참석했고그다음날토요일에는부활성야미사를첨으로참석해보았다.

또그날은첫째조카의세례식도있는날이라특별히남편까지함께갔는데그시간(밤8시30분)이면

이미침대에들어가있는남편이힘들듯하여집에있으라했더니함께가겠다고해서미사를함께보게

되었다.

나도첨이라그렇게길게하는줄은몰랐지만자그마치2시간반을거행했다.아니나다를까남편은

일어났다앉았다하는게힘든건아니고너무길다보니지루해하는데나중엔기어히몸을비비꼬는

모습을보이고나역시은혜롭고그저벅차야만할부활성야미사가남편을신경써서인지아무튼좀덤덤

하고나중엔지루하게까지여겨졌다.반성도하면서마음을다잡으려고또애를쓰고그러다보니결국

끝이났고조카사진을찍곤곧바로돌아왔다.

신부님과수녀님그리고큰조카의대모님(조카의왼쪽)그리고내동생

오늘은드디어부활절대축일미사이고레지오마리애를미사끝나고하면너무늦다고미사시작전에

하기로해서10시에성당에도착했다.이번이세번째인데여직한번도뵙지못하던분두분께인사

드리고영광의신비묵주기도도드리며참석하고선곧이어미사에참석했다.평소보다훨씬많은교인들이

참석하신듯성당안이꽉찬느낌이고정말부활맞이축제의분위기가참좋았다.미사를마치곤친교실에

가서담소도나누고백설기떡도먹으며부활의기쁨을함께나누고또학생부에서판매하는부활달걀과

쵸콜렛도사가지고집으로돌아왔다.

집으로돌아와좀쉬다가이른저녁을먹으러시누이집으로향했는데동생은꽃을사갔고나는파인애플을

먹기좋게잘라그릇에담아가고시어머님과시누이드릴쵸콜렛을준비해갔다.지난둘째생일날어머님께서

동생네식구와우리식구를부활절저녁식사에초대하셨기에가족모두모여함께저녁을먹게된것이었다.

여기선부활절이그래도꽤나큰명절이라고볼수있기에이렇게온가족이모여식사를하곤한다.

미리식탁을셋팅해놓으셨다.

식구가많으니메이플시럽파이를두개만드셨다.

준비해놓으신요리’또띠에르’겉은밀가루반죽으로만드신크러스트

담백하게보스톤레터스와아보카도에올리브오일과마늘을넣은소스를넣은샐러드

또띠에르에다가일명빨간무인’빗츠’그리고양배추샐러드인데케찹에섞어먹으면맛있다.

디저트인메이플시럽파이와아이스크림

시어머님께서음식을늘처럼준비하셨는데지난번에도두어번먹어보았지만오늘에서야이름을알게

되었다.’또띠에르’라는음식인데원래는산에사는동물들,특히나나무와연관된동물들을재료로만드는

요리라하신다.예를들어새나그런종류들로.그런데몬트리얼에선그저고기를가지고만든다하셨다.

그래서어머님께서도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그리고양고기를가지고만드셨다하시고.거기에감자와

양파를넣고한6-7시간을푹고우셨다하신다.

아무튼맛도좋고담백해서배는부르게먹었지만느끼하거나그렇지않았다.그리고후식으론역시

캐나다의명물인메이플시럽(단풍나무시럽)으로만드신파이였는데너무달지도않고해서아이스크림과

함께먹으니너무맛났다.역시어머님의음식솜씨는늘맛보아도참좋다.

어머님댁을가면다좋은데한가지우리식구모두고민거리가있다.바로문제의고양이앨러지다.

고양이를만지거나털이날리는집에있다보면모두들앨러지로눈을비비고목구멍이간질거리면서

괴로워진다.그래서기분좋게오래있지를못한다.남편도그렇고음식에도고양이털이혹시없나

나같은사람은신경을쓰게된다.다른건몰라도먹는것엔또엄청깨끗한걸따지는편이라더하다.ㅎ

그래도어머님눈치봐가며슬슬털도집어내며그렇게식사후맛난대화도나누다돌아왔다.어머님께서도

내가털을골라내는걸아시기에"아유.또털발견했니?"하시고….시누이도역시이해를해준다.

우리아이들도,조카들도,동생도,남편과나도모두맛나게먹고아이들은또부활절쵸콜렛도하나씩받아

가지고어머님께프렌치식키스를하고어머님의미국섬머하우스에서만날기약을하곤돌아오며오는길에

동생네집으로우리아이들까지데려다주고왔다.내일은학교가쉬는날이라이모집에서자고오겠다고

해서말이다.즐거운부활절을끝까지아주만족스럽게보내고돌아오니이젠피곤함만이남았다.

동생이사간장미꽃다발

시누이방이아주하얀색으로도배를했다.ㅋ커튼까지완전공주방이닷!~~

어머님방은늘처럼단정하고늘고양이가침대위에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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