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화단은볕이많이안들어다른집보다늦게피고덜자라탐스러움이덜한다.^^;;
오늘아침아이들을학교에데려다주고오는데날씨도좋고햇살도아주좋았다.동네방네핀
이쁜꽃들이잔치를벌이고있었는데지금볼수있는꽃들은작년늦가을부터이미씨를심어놓은
꽃들이고주로는튤립이다.물론그밖에도목련이탐스럽게피어있기도했는데이상하게꽃만
보이고잎이없어인터넷을뒤져보니이꽃은꽃부터피고나서얼마있다잎이나오는것이라는걸
알게되었다.우리집화단에’코리언라일락’이라이름붙여진라일락한그루를묘목으로사다가
재작년에심었었는데이건좀더있어야꽃이피며향을풍긴다.
오랜만에동생과집근처육상트랙에서경보하던기억이떠올라집에도착하자마자냉큼동생한테
전화를해야지했는데이심전심인지동생이먼저내게전화를때렸다.ㅎㅎ그래서우린의기투합하여
그곳에서만나기로하고난모처럼운동한다는가벼운흥분을느끼며바람처럼일단달려나갔는데….
아!가는길에요즘한참이쁘게핀우리집화단의꽃을비롯동네꽃들을또찍어와야겠단결심을
하곤디카챙기는것도잊지않았고가면서도몇컷을찍어댔다.아이들이놀이방에서나와줄하나
를붙들며따라가는모습도보이고거기다안전베스트까지걸친걸보니까왜케귀엽던지….
줄을잡고산책을마치곤놀이방으로선생님을따라가는푸른조끼입은아이들
호수가평화스러움을더한다.
그리고맑은공기와더불어세상의근심을다날려버린듯한여유로운산책을즐기며동생과만나기로
한곳에도착했는데평소는늘지각대장인동생이어쩐일로(사실내가사진찍고여유를즐기느라
지각을예감했었긴하지만서두)먼저와있다가볍게눈을홀긴다."왜이제와????"함서.흥!지는늘
늦다가어쩌다한번일찍와서유세네!근데또이쁘게시리자기가만든크로켓을맛보라고쥬스까지
준비해서가져왔다."언니먹고운동해…그래야먹은거빠지지…"그러면서살갑게군다.
아고!~요렇게귀여운동생이있으니역시살맛나지~난기분이좋아져서"어머..오늘왜케날또
감동시키고그러나?"하면서배는안고팠지만하나먹었다.나머진집에가져와애들하나씩
맛보일라고남겨왔고.남편건없다.딱두개남아서…ㅎㅎ
동생하고바람을가르며열심히경보를하면서또예의그수다를시작하는데이런재미가참쏠쏠하다.
이런저런중요하든중요치않든수다를떨면서공감하고맑은공기까지마시면서운동하는맛이넘
맛나다.날씨풀리고올해론첨인데이제곧동생이한국으로떠나니이것도오늘로시작이자당분간은
마지막이지만그래도돌아와서다시계속해야지결심하게된다.동생이공부를시작하곤여유가없어
게으른나는’아싸!잘됐네…’하며피했었는데이케좋은걸왜안했을까싶고이번엔정말추워지는
그날까지동생과시간만나면운동해야지단단히맘을먹었다.
돌아오면서여기저기피워있는울동네꽃들을찍었는데주로는튤립이다.난사실꽃이름도잘
모르긴하지만여긴지금부터꽃이막피기시작이라다른꽃은별로보이지도않는다.튤립을
열심히색색깔로찍었고또천천히다른이쁜꽃들도찍어야지~했다.
사실오늘아침아이들학교에서집으로돌아와지하실컴퓨터앞에앉았을때열어놓은창문으로
싱그런나무와꽃들의향기가솔솔풍겨들어와내마음을간지럽혔었다.그때난이미오늘만큼은
무슨일이있어도집구석에만쳐박혀있지말고자연이주는향취를듬뿍마셔야지결심했고이
결심을실행으로옮겨아주뿌듯한하루다.동생과의대화도좋았고운동했다는만족감에다멋진
사진들까지얻었고거기다맛난크로켓까지….
학교에서돌아온아이들에게하나씩주니다들맛있다면서잘먹는다.남편에겐권해도안먹을줄
알았는데역시나였고.저녁까지다먹고마주한컴퓨터위열린창문사이로시원한봄바람이들어온다.
이밤은웬지잠이솔솔잘올것같은밤이다.마음도푸근하고몸도적당히피곤하니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