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만큼이나거대한담화(談話)를이룬다.저마다다다르게개성있는남과녀의세계인구가
이라여겨진다.우리들이겉으로봐서느낄수있고판단하는그런것들이얼마나허허로운지내
부모,또나와남편의경우를봐도그렇고주위에있는커플들을봐도많이그런것같기에말이다.
정말부부의얘기는부부끼리만속속들이알수있는타인접근금지의철저한비밀의’사연’이맞다.
데이분이올봄부턴한인학교에도등록하셔서한글을공부하신다.성당에서간혹보고눈인사나
가벼운’하이’정도는나누었었지만본격적으로가까이서대화를나눌수있게된건아무래도한글을
깊이각인되었었다.청소년시절철없이마약에손을대어’감옥’에까지다녀온사연,감옥에서
언제부터인가엄마에게기도를해달라부탁하고그후마약에서완전히손을떼고새로운삶을
찾아지금은결혼하고아들,딸낳고잘살고있단얘기를듣게되었고우리는한참을자식기르는
부모의심정에서일치감을느끼고나누었었다.언젠가들었었던얘기가다시생각나는순간이
기도했다.모니카에게성암브로시오가했다던"어머니가많은눈물을흘리면서기도한자녀는
잘못되는법이없습니다."라는….
신실해보이고몬트리얼에서유명한성녀를본따그렇게늘하얀셔츠와검은색치마를입고다니
게되었다고도말씀해주었다.수업하러오시면서늘간식거리를만들어와아이들에게나누어주시고
하고얼마지나지않아남편이알콜중독자란걸알게되었고평소에그렇게얌전하고선한사람이
술만마시면집안에있는가재도구를부수며행패를부리는것을보고낙심하고어찌해야할지
몰라주님께만매달렸었다고한다.이혼이냐결혼생활을유지하느냐의기로에서서결정을내릴
부리면자신은할수있는일이기도밖엔없었다하신다.다행히자신을때리거나그러진않았고
술이깨면기억도못하고아무리술을마셔도그다음날엔꼭출근하고지금까지한직장을30년
라기도하면신기하게도남편이잠에골아떨어졌다고도했다.그러면서지금껏그런남편과살아
오게자신을잡아주시고지켜주신건역시주님이셨다며감사의기도를늘드린다고하신다.
까지남남으로살다이미자신의생각이다정하여진어른이된다음에만나게되는데그동안쌓아
돌아서는지도모르겠단생각을해본다.책임의식이결혼의가장중요한전제조건임을알면서도
도저히자신의’성’이깨기쉽지않음을인정할수밖에없음인지도.
우선이어야하는가?아님과연세월이흐르면다해결될문제란말인가?여전히정답을모르겠고
이런저런사념들속으로무겁게흐느적거리며한마리노쇠한나비마냥유영하게되는나는일단
은정답은제껴두고지금이시간에나의온촉각을곤두세워그분의말씀에귀기울이려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