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사온꽃으로화분을만들어대문입구에놓았다.^^
잘돌보지않았어도지들이알아서핀꽃들.그생명력에경의를표하고싶어졌다.
남편이만든’퀴쉬’와’쵸콜렛케익’
며칠전부터뭔가단지내에전시가있을듯해보이더니오늘드디어지역내아티스트들의
그림이전시되어있는걸성당다녀오다발견했다.오자마자어미새기다리듯입만쪽내밀고
있는새끼들위해떡볶이를만드려는데남편이이미’퀴쉬’랑’바게뜨’그리고’쵸콜렛케익’을
만들어놓은걸발견했다.오늘은아주다양하게먹을게풍성한데난또오면서오랜만에한국
식품점에서’족발’도사왔고오늘저녁은’연어회덮밥’으로정해서연어까지사온터였다.이거
언제다먹지?그나저나???
서둘러떡볶이해주고입가심으로’퀴쉬’도데워주고남편과그림구경을나갔다.우리집에서
왼편으로조금가면(300미터정도?)골프장이있고오른편으로가면호수인데그림전시는바로
그분기점에서열리고있는중이였다.주로는수채화지만유화도있고아크릴도있는데화가가
직접나와그림을설명하고거기서판매도하면서,또그림엽서나카드로만들어팔기도하면서
구경나온사람들과대화를나누는등보기가좋았다.화가들은주로는나이가지긋하신분들이
많고산들거리는바람을벗삼아피크닉나온기분으로즐기고있는것처럼애써서팔려노력하는
것처럼보이지도않고여유로와보인다.아님예술가특유의존심인가?ㅎ아무튼긴장감이전혀없다.
그림전시모습
이것저것구경하다남편과함께호숫까지또가게되었는데어느새장미가흐드러지게펴있고
올해는분홍빛과크림색으로두가지가있어보기더좋았다.작년까진분홍밖에없었는데말이다.
암튼운좋게오리가족떼까지보고사진에담을수있었고거기다살짜쿵고개를내민’비버’도볼수
있었다.그런데사실이동물이름은정확히모르겠다.남편은’비버’가아니라하고애들은다’비버’라
하니…난?난동물,식물이름에는젬병이라더더욱모른다.ㅎㅎ암튼사진은찍어왔는데보시고
아시면말씀해주시길….
오면서지갑을안들고와남편에게물어보니자기도지갑은없는데다행히10불짜리지폐하나
발견해서그림카드를사왔다.주로은은한걸로골라이번한국나가서어머니생신선물과함께
미리드리려고또시어머님생신때도드리려고.
호수에수련이막피워오르기시작하고있다.
돌아와아이들저녁으로후딱회덮밥(연어회에다로만레투스잘라넣고부추도깻잎도넣고또
붉은양파까지잘게썰어넣어양념된고추장과참기름첨가하면끝)만들어주고디저트로쵸콜렛
케익은나중에먹겠다기에한숨돌리고있다.찍어온사진보고정리해감서여유롭게카모밀차를
마시며음악까지들으면서…낮이많이길어져아직훤하긴한데이맘때젤로마음이여유롭기도
하고웬지스산해지기도한다.딱히찾아갈고향도없는데괜시리고향생각도나면서창문사이로
보이는거무스름하게변해가는하늘이가슴에한자락휑한바람을만들어내곤한다.
사람의마음에도대체무엇이숨어있어이렇듯감정의동요를부추기는것인지.편하면서도아련히
밀려드는그리움의정체는도대체무엇인지…갑자기심경이이러해지니오늘아침미사시간에
들었던신부님의강론이떠오른다.성령강림대축일을맞은우리들의마음가짐에대한말씀이.
오늘은유난히도신부님의말씀한마디한마디가가슴에와닿았을뿐만아니라깊이스며들어
육화한듯하다.아주내가되어버린듯하다.다나를위해준비해주신말씀인듯그렇게가슴
벅차하며내내있다돌아왔다.
우리신부님께선위엄보다는자상함으로상대를위해귀를열어두시고가슴을열어두시는모습이
완연하다.거기다아주겸손하시고검소하신분이시다.신자한사람한사람에게다신경써주시고
신을향한경건함이몸에배이셔서그를대변하고우리가그분을느끼게하기에아주딱맞는그런분
이시다.아무튼난우리본당신부님을아주많이존경하고사랑한다.이번한국방문에필요하신거
사다드리겠다고하니웃으시며"글쎄…한번생각해봐야겠네…"하시며수줍게웃으신다.지난겨울
에는나와동생이신부님의다떨어진지갑을보곤그리비싸지않은지갑을선물해드렸는데아주
고마워하시며받으셨다.사랑하는사람에겐자꾸뭔가를주고싶은마음이맞는것같다.이번고국
방문후뭘선물하면좋을까벌써부터구상하게되니말이다.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