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몬트리얼에서지날땐TV를거의안봤는데친정에오니거실,안방할것없이늘TV를
접하게된다.조금은시끄러운느낌으로다가오고차분하게뭔가내안의것을표출하고싶은데
컴퓨터가거실에있다보니조용한시간을내어뭔가를끄적이기도어렵다.휴!~
위로겸한국을방문했다는진실을잠시망각하는듯한순간이너무도많다.그러면서또찐한
뉘우침과내자신에대한실망감이들기도한다.그래도편안함에대한미련과아쉬움은남는다.
땜에정신이없어서였는지느끼지못했던점을불현듯느끼고말았다.몬트리얼에서는미사보
도더이상안쓰고여전히장궤를하고미사를본다는눈에확뜨이는차이점말고도나만느낀
다른점이있었는데바로미사를보며올리는말씀에서너무장단에맞춘듯빠르고일사천리로
진행되는느낌이들었다.마음은어디에있나를돌이켜보게되었다.
어머니께서우산도없이워커를짚고나오시는데아무도우산하나받쳐주는사람없어눈물을
흘리셨다는이야기가기억나며엘리베이터안에서의아우성이나를또깊은감회로밀어넣었다.
조금일찍들나가서뭘한다고양보를안하고자리에서꿈쩍도안하고계시는건지….
안해주어서동생이엘리베이터를잡고있으니까지하로내려가야한다고그손놓으라고야단
들이시더란다.주로할머니들이신데내릴사람이있어그런거라고조금비켜달라해도말귀를
못알아들으신건지그대로"손치워~"란소리만하시더란다.내려갔다다시올라오라고하시더
란다.그래야하는게맞는건가?난그얘길듣고많이어리둥절해졌다.
얼마전TV에서보시길양치질을하며헛구역질을하는게아주간에치명적이고몸에안좋다고
해서나에게양치질할때소리내지말고조심해서하라하신건데난원래내자신한테나나아닌
타인에게나그렇게일일이신경을쓰는편이아니라그말씀이너무과한참견같이느껴진거였다.
에영향을미친다고생각치도않는데연세가있으셔서그런건가넘과민이신듯한게부담스러워
지기까지해지는것이었다.사랑의말씀과지나친참견사이의간격은과연얼마만큼일까?이런
조금엉뚱한생각까지해보며이게나의문제일까?아님넘걱정이넘치시는어머니의문제일까?
아님또전혀문제는아니고걍다들이러고사는걸까?또쓸데없이깊은생각에잠기게되었다.ㅎ
분입장에선참부러울수도있고배부른소리처럼들릴수도있는문제이지만정작당사자인나는
때론신경이날카로와지기도하고솔직히귀찮아지기도한다.그러면서난절대로우리아이들에게
그런문제까지는참견을말아야지하면서내마음을그쪽으로돌리려고무지애쓰게된다.
받고괜한마음쓰임도하게되는게지나고보면다사랑이고좋은추억이지만당시에는좀신경
쓰이는문제가확실하긴하다.서로좀편하게놔두는게더좋은거아닌가해가면서내자신을
합리화하기에바빠지는것도사실이고….난사랑이란어느정도의상대를편하게해주는마음이
더우선하다보기에그렇다.물론건강걱정도좋고다위한말이란건서로들잘알지만그적정선
을지킬줄아는인내심이나강요가아닌자유의지를주는것도사랑이라여긴다.
동생과식사를하시면서대화를나누셨는데동생이"어머니!자꾸맵게드시고그러면언니오면
이를거에요!"했더니아빠께서하시는말씀이"니언니는별말안할거다.그냥그러지마세요.
한마디면끝날걸??"하셨단다.ㅎㅎ어쩜나를그리도잘아시는지…
몸에좋아도자기가싫으면그게그렇게나효과가있을까싶기도하고아무튼무조건편하고,자기
마음이내키는대로를선호한다.오래살아도자기가죽어도싫은걸먹어야하는것보단조금덜
살아도자기가원하는걸먹고사는게훨낫다생각하는것이다.어느책에서도보았지만몸에
좋다고정말싫은걸인상쓰며먹는건효과면에서그다지기대치가크지않고젤로좋은건마음을
바꿔그음식을좋아하도록만드는것이라하는데그게말처럼그리쉬운일인가?
그리동하지않음이사실이다.아직크게놀랄일을당하지않아서일수도있고또그래도아직은
젊다고느끼고웬지남의얘기같기에그렇다.뭐더급해지면잘되겠지하면서자꾸미루게된다.
이건어쩜내성격탓일것도같은데역시내스스로마음이활짝열릴때까지기다리는수밖에
없지않을까싶다.그러면서’그래도노력해야지~’하며또쉽게무너지는결심을또하기도한다.
이궁!~정말창피하긴창피한일인데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