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가 떠난 지 어느덧 일년…

어제는이모가세상과작별을고한지일년된날의전날이었다.그전날병원방문으로초죽음이

되었던나는아침10시가넘어서까지잠자리에서일어나질못했는데어머니께서너무안일어나니

염려가되셔서방문을노크하셨다.그때서야겨우눈을뜨고일어나위염약부터챙겨먹었다.

역류성위염이라나?내가제일좋아하는커피,초콜렛,단건다안좋다는데휴~정말걱정이다.ㅠ.ㅠ

남편이오늘영화나보러가자면서일찍부터또서두르는데내마음은집에서그냥푹쉬면서늘어지게

있고팠지만그래도또며칠있음갈사람이니기분맞춰져야지하면서알았다고했다.그런데가만

생각해보니이모의기일이내일이아니고오늘인게떠올랐고(기일은고인이된바로그날의전날

이므로)어머니께서도그제서야부랴부랴성당에전화를걸어연도미사를부탁하게되었다.

전화를거시어수녀님과대화를하시며눈물을떨구시는데괜시리나까지마음이또찡해지면서

눈물이핑돌았다.그간남편왔다고아침기도,저녁기도도걸르고이모에대한생각도여러날을

놓쳤는데’사람이란다이런거야~이렇게별수없이잊고살고정말죽은사람만억울한게맞아’

이런미안한마음이들면서얼마나죄스럽던지.

연미사겸7시저녁미사보기로하고어머니와성당에들러봉헌금올리고곧바로늦은점심식사를

하러갔다.오늘은남편이다른막걸리를맛보고싶다해서’구기자동동주’를주문했고역시지난번에

맛있게먹은’애호박전’과정식을주문해서먹고돌아왔다.’산사람은그래도먹고살아야하니까~’

그러면서말이다.

남편에게는사정을얘기하고영화는다음기회로미루기로했는데그래도혹시나해서집근처

‘롯데백화점극장’을찾아갔더니역시나영화’괴물’은아주늦은시간을빼고는전회가매진이었다.

방송에서도신기록운운하고내둘째조카도봤는데재미있다고할만큼잘만들어진영화라고하더니

실지로그위력이대단한듯했다.할수없이남편과시원한백화점구경으로눈을돌렸고그와중에

남편이원하던스타일의반바지를아주저렴한가격에구입할수있었다.

집으로돌아와좀쉬다가어머니와미사에참석하였고오랜만에보게되는탓인지성당에들어서자

마자마음이싸해지면서순간적으로안도감이들었다.언제부터인가성당에만들어서면마음이

편안해지는데몇주의공백으로더욱극적인효과가나는건가싶기도같고아무튼차분하게앉아

주보를뒤적이며자리에앉아있으니곧미사가시작되었다.

미사중성체를모시지못하는나는늘그시간동안기도를올리는데오늘은이모에대한기도를

주로드렸고내건강에대한주님의선처와늘드리던기도를또드렸다.’주님의뜻대로하소서~’

란말씀도잊지않고말이다.누군가를믿고의지할수있음은정말로큰축복인듯한데나는

무엇보다든든한빽이있으니마음이그렇게편할수가없다.그저믿고따르면다알아서해

주시리란막연하지만또그러면서도확고한믿음이있다.나를이렇게이끌어주심에대한감사의

기도까지드리곤미사를마쳤다.

어머니께서는오늘특별히신부님과큰수녀님을위해선물까지준비해가셨는데나또한예전에

살던동네에서신부수업을마치셨다는신부님을뵙고인사드릴기대감으로설레었고미사가

끝난후어머니와함께인사를드리면서말씀을나누게되었는데침착하신모습과자상하신

면모를느낄수있었다.

집으로돌아와서도이모에대한상념은떠나질않는데꼭오늘같은날뿐만아니라늘이모를

마음속에간직만하지말고적어도하루에한번씩떠올리고내곁에붙들어놔야겠다고결심했다.

이모를쉽게잊는다는건절대로용납할수없는일이고그래서도안된다고생각하기에.이모가

우리가족에게도대체어떤존재인가말이다.이모의숨결이바로내곁에서느껴지듯그렇게늘

이모와함께할것이라다시한번되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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