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에 취해 본 이 아침…

아주귀엽고앙징맞게정원을꾸민중국인부부의집.옆집과넘비교된다.ㅎㅎ

상쾌하면서도서늘한기운과적당한온도에찬란한햇살까지골고루다갖춘복된하루의시작을
‘시작이반이쥐,뭐!~’하면서산책으로시작했다.시작이반이란소리는이번한국방문에서중대
결심한게두가지있는데그중하나인습관적운동을말함이다.

하고싶을때하고말고싶으면말고가아닌그야말로하루도빼놓지않는습관으로운동을해야겠다고

결심에결심을하게된동기는나의건강에대한약간의염려도있지만무엇보단친정부모님의열화같으신

성화에있다.나처럼동양인평균에비해가슴은크고(ㅋ사실이다.)다리는가늘고허리까지안좋은사람

에겐걷기운동이딱이란말씀으로날끝없이설득하셨다."네게운동은선택이아니고필수다!증말루

말이닷!~"이러시며볼때마다잔소리를늘어놓으셨다.

자꾸그런말씀을듣다보니’그래맞아.날위해운동을해야할때가진정된것같아.말로만이아니고

정말실천을좀해봐야겠어.그래.부모님소원이시기도하고날위해서도못할게뭐야?’하는심사가

되었고이번만큼은돌아가서반드시실행에옮겨야겠다고굳은결심을한거였다.

축구장과야구장이있는잔디를지나갈대숲을지나마냥걸었다.

그렇게맘먹은것을돌아와며칠은시차로좀헤매기도하다가요며칠잠깐남편과산책을하기도했고

오늘부터본격적!~이라외치며집을나선거였다.아주빠르게걷는게운동의효과면에선좋겠지만

초장부터그렇게넘스트레스받을건없다고자위하면서대신천천히즐기듯그렇게집주위를큰원을

그려가며걷기로했다.

그래서보통은잘가지않던루트를만들어동생네아파트앞,조카들학교앞을지나우리단지입구까지

가서다시시작해평소에못보았던여러가지볼거리를볼기회를잡을수있었다.한국에선요즘보기

드문송충이까지봤는데워낙벌레쪽하곤친하지않은나로서는그현장까진담아낼수가없었다.ㅎ

좀아쉽긴하지만어쩔수없지,뭐야..하면서애써지나쳐왔다.

동생네가살고있는아파트

조카들이다니는근처에있는학교

우리단지입구에있는표지

스케이트보드나자전거를타고묘기를부릴수있게설계된터

단지안에있는청소년을위한스케이트보드나자전거타는곳까지사진에담고우리아이들도이런곳을

활용한다면정말좋을텐데하는부러움반,아쉬움반까지느끼고역시이른아침고즈넉한호숫가의정경도

담아가면서산책이계속되었는데가다보니내가평소멋지다고여기는’험머’한대가주차되어있는걸발견

했다.보기에따라선약간무식해보일수도있지만난견고해보임과뭔가다른독특함으로이차를좋아한다.

강함이강하게풍겨나와좋아한다고하면말이될려나?

이른아침의고즈넉한호숫가를지나….

멋진험머의모습.난아무래도전생에남자였던게맞는것같다.ㅋ

귀엽게피여있는방울토마토,수줍어보이는오이한개,아무도봐주는사람없이지들끼리(거북이말이다.ㅎ)

물잘내뿜어내고있는분수대등아주찬찬히동네구석구석을훑고여러가지모습을사진에담으며그렇게

느림의미학에철저히취해본아침이었다.느림이란게좋을수도있고안좋을수도있지만이런축복받은

날에맘가는대로온전히나를맡기는건진정한미학이아닐까자문해보면서말이다.살아있음에진정깊이

감사했던이아침이었다.

우리집을옆에서찍어봤다.밑의화단은이웃집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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