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편이었는데그중세편은비디오로감상했고나머지한편은직접극장에가서본것이었다.
정말그어떤여성보다도여성스러움에놀라곤했다.영화에집중을하려고해도자꾸그의얼굴만
보여서참으로애를먹었는데그렇게된데에는내탓이아닌매스컴의무한한영향력탓이크다
하겠다.그는당분간’왕의남자’의그늘에서벗어나기가힘들지않을까란조심스런예측을해보게
된다.배우에겐한작품에서의깊은인상이득이되기도할테지만그보단실쪽에더가깝지않을까란
추측까지더하게되었고…물론안그러길바라는마음이지만이영화한편으로그는’떠도너무뜬’
일약스타가되었고누구의남자란표현까지유행하며여러가지상상력(?)을부추기기도했고말이다.
혼자만의상상일까?빛깔고운우리의옷들하며역사물에등장하는여러가지도구들이그런상상을
도와준다.일단역사물이지만현대적감각까지엿보이는깔끔한흐름이돋보였고배우들의호연,
그리고한판의연극공연에관객까지초대받은듯한리얼리티가인상적이었다.
될수밖에없었던시대적,태생적한계나이상야릇한사람과사람의사랑얘기를하고싶었던걸까?
아님그저한왕권의부패와그덕에벗어날수있었던천민들의팔자소관,아님신분을뛰어넘어
옳은말을할줄알고불의에맞서는참된인간상을보여주고싶었던걸까?역시이준기의미모에
흠뻑빠졌다정신을차리고보면어느새영화는훌쩍저앞으로달려나가고있어가늠하기가쉽지
않았음을고백한다.나는영화를본게아니고이준기라는배우하나만을보았다는조금은절망적
반성이뒤따르며그냥넘어가기로했다.ㅎㅎ
겠단결심을하게되었는데진실의여부에상관없이난영화자체만으로도충분히가슴이아팠던
영화였다.남자들간의의리와용맹를보여주는이런류의영화를워낙좋아하는나로서는시종일관
내정신을바로세우고열심히관람하게되었는데결론은비록비극적이라할지라도인간에대한존
엄성을느끼게해주는영화의엔딩에서나는이영화에박수를칠수밖에없었다.
지켜나갈수있는인간의위엄성이존재하며그것을지키는것이야말로가장’인간다움’이란걸느끼게
해준영화였고바로그러한점에서이영화의가치를인정하고싶어졌다.명분을위하여생명까지
던질수있는’쿨한사람들’의얘기가오래도록나를싸하게만들었고’바로된사람’하나가수많은
떨거지같은비굴한인간군상들을살려낸다(?)는단순한논리에수긍할수밖에없었다.
우리의시대적슬픔을한번더되새기잔의미로난받아들여졌다.간혹혹자들은나를너무순진하고
낭만적인사고의소유자로치부하실수도있겠는데그렇다할지라도말하고자함보단사실받아들임
이더욱중요하고결정적인게아닐까?적어도의식을넘어선의식위의설득이란그효과가미비함이
사실일듯하다.내겐우리의슬펐던자화상으로서의모습이확실히더욱크게다가왔다.
신현준의이미지를완전히확바꾸게만든영화였다.그의천연덕스러운연기를보면서배우란역시
노력여하에따라이끝에서저끝까지의변신이가능하고처음의허물(?)이후에더큰영광으로올수도
있음이분명하단걸알게되었다.주로신현준하면조금은허세가들어간,연기보단멀쩡한허우대로
한몫하는배우란편견을분명가지고있었던듯해서말이다.나의그런편견을아주조금씩깨며나중엔
그의공들인연기에가슴깊은곳에서부터진정어린힘찬박수가터져나왔다.
력이나성품을좋아한다고말할수있었는데이영화에서의모습은웬지어울리지않은옷을입고있는
느낌을처음부터끝까지떼어낼수가없었다고나할까?분명내의견으론캐스팅의실수라고말하고
싶다.하긴요즘배우들의얼굴이너도나도다다리미로펴듯반들거리다못해어색할지경이긴하지만
그래도그런역할을맡기엔김수미씨의얼굴이너무도언밸런스에다가손은또왜그렇게곱고이쁜거냔
말이다.휴~바로그장면으로영화의감흥이순간달아나버려그다음부턴집중이잘안되게되었다.
설익은농담이순서도없고내용도없이튀어올라와역시영화관람에막대한지장을초래하였다.그는
진정한연기자의꿈을진짜꾸고있는것인가?이영화하나로는아직뭐라단정하기가당연어렵겠지만
웬지그가가벼워보인다는평소의내편견이끝까지날따라다녔다고한다면그의팬들에게내가너무
욕먹을소리를겁없이하고있는거겠지???ㅎㅎ영화자체로만은실화를바탕으로한것이니따로별
할말은없고그저다보고난후가슴이많이따뜻해졌고말이다.
보게되었는데이영화를보려면집에서조그만화면으로보다는극장에서봐야하는게맞는것같고
아주감동적인건아니었지만명배우들의호연으로사실감도느껴지고볼재미도있는괜찮은영화란
느낌이다.
또한번입에거품물기회를준듯도하고그다지의미를둘필요가있을까싶기도하고좀헷갈리기도
했다.ㅎ)괴물의연기(뭐시라?ㅋ)도촛짜치곤괜찮았고보는내내가슴조마조마하며내가주인공아부
지가되었다가고모가되었다가할아버지도되었다가아무튼빠져들었던건사실이었다.
캐스팅면에서백점만점에구십오점을주어도부족함이없었다.ㅎㅎ어영부영웬지쓸쓸함을늘느끼게
하는변희봉씨의구수한연기,그리고천연덕스러우면서밉살스럽지않은박해일의연기,나머지진지한
눈빛의배두나까지그들의연기가뿜어내는열기에다가가끔괴물이언제등장할지모른다는공포감까지
가세해서시종긴장감이맴돌았고짜릿함까지느꼈다고한다면넘오버라고할라나?
없었지만단기간에그렇게여러번을감상하는게좋은건지에대한확신도없기에일단은한번으로
만족하고나중에기회가되면다시한번감상하고싶다.다만우리의영화가외국에서도호평을받는다면
그건일단기분무지좋은일이고거기에고무되어더욱훌륭한영화만들기에주력해주길기원하게되고
또왜이참에’하면된다’와’헝그리정신’이기억나는지모르겠다.너무풍족하지않고어느정도빈곤
하면서’해야겠다’는의지를북돋워줄수있는그런정신력으로매진하길바란다.그래서해외에
나가서도좋은결과로우리의저력을사방팔방에펼쳐주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