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리츠칼톤호텔’
아침일찍일어나열심히또다음행선지를향해차를몰고는멋진해변과영화제로유명한’칸’에
도착했다.일단사람들의차림부터산뜻,화려,세련인데그들의쭉쭉빵빵과멀쩡한허우대에서
조금기가죽긴했지만우리들역시우리들나름대로의즐거움을찾아맘껏돌아다녔다.
우선은교회를갔었는데본것이하나도기억에없다.유럽의교회는가는곳마다천지로깔려
있어서처음엔와우!~하면서감탄도하고정신을놓지만시간이흐르다보면감흥이확실히떨어
진다.칸의교회는그정도였던것같진않은데아무튼한참을돌아다녔지만아쉽게기억에남은
게없다.
교회를나와선당연유명한해변가의거리를산책하고수많이떠있는하얀요트를감상했는데
남편은능력만되면저런요트를꼭갖고싶네~하면서열심히자기취향을골라댔다.구경하고
혼자상상의나래를펴는데돈드는것도아니고나는옆에서실컷장단맞춰주었다."그래그래…
돈생기면저런거삽시다.아무렴!~"해가면서말이다.
돌아다니다보니슬슬배가고파오고우리는식당중에서넘비쌀것같지않으면서도운치도있는
그런곳을고르고골라한곳으로들어갔다.오늘의메뉴는’fruitsdemers’라고우리말로는’해산물
요리’다.실제로요리보다는함께따라나오는빵이맛있었다고,맘에들었다고내수첩에적혀있네?^^
우리는또좀더돌아다니다’니스’와가까운’St.JeanCapFerret’라는곳에호텔을잡았는데
지금까지호텔중에서젤로전망이좋았다.바다가,그것도하얀요트들이나비처럼넘실대는기가
막힌장면의바다가눈앞에떡하니놓여있는데마치영화의한장면처럼그야말로환상적이었던
기억이또렷히난다.또그바다가어떤바다인가?바로지중해가아니던가?꿈인지생시인지기분이
아주묘해졌던기억도떠오른다.
우리는호텔에짐을풀고는밖으로나가여러가지과일을샀고장서는것도구경하면서여기저기를
구경다녔다.그날저녁으론뭘먹었는지내수첩에적혀있지않아기억에없고또쓰다보니’칸’에
가기전한군데들린곳을빼먹었다.’그라스’라는곳인데이곳은역시시골풍의전원도시이고
오래전부터향수산업이발달된곳이다.그곳에서향수공장에들러구경도하고선물용으로향수
몇개를사왔다.여자들에겐특히선물로향수가괜찮은듯해서떡본김에제사지내는맘으로
그렇게말이다.그렇게하루가또저물어가고바로내일이결혼기념일이었다.
결혼기념일날아침부터비가주적주적내렸다.거기다날씨까지지금까지완달리쌀쌀해지고말이다.
그래도우리는’니스’로나가여기저기구경하고점심으론이탤리식당에서’파스타’를시켰는데
넘기름기가많아도저히다먹을수가없었다.니스의시장통을돌아다니며내가좋아하는초콜렛도
사고아이들줄누가도사면서이것저것을쇼핑했다.
많이돌아다니긴했는데기억이선명하진않고우리는내친김에’에즈’를지나도박으로유명한’모나코’
를방문했다.사실모나코란나라도멋졌지만거기까지가는해안선을따라놓여진길이너무도운치
있었고우리는내내감탄을하면서,환상적인지중해안을바라보면서,그렇게오후의햇살을맞으며그곳
을향했다.물론몬테카를로를방문해선카지노에들러보았는데운좋게남편은40유로,나는20유로를
따서우리는냉정하게걸어나왔다."아마카지노와서이렇게적은돈따고혼쾌히일어나는사람은우리
밖에없을걸!~"해가면서….
그날저녁은특별히고급식당에가서(그것도찾느라남편이애좀많이썼고)요리를먹었다.그런데
왜난데없이가족생각이나던지…어머니,아이들,동생생각에겨우겨우먹고돌아온기억이난다.
하여간그런궁상은좀내려놓고맘껏즐겨야하는건데내맘이라도마음대로되지않으니어쩌랴?
우리는어제묵었던그호텔이워낙전망이좋다보니하루더묵기로하고일찌감치잠자리에들었다.
또내일을위해말이다.후후….
HideyoTakakuwa-CampagneDeF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