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은그유명한’마르세이유’를방문해서투어버스도타고했다고되어있는데별로도시가
복잡만하고맘에안들었다고역시수첩에적혀있다.뭐가맘에안들었던것일까?아마도날씨는
추워지고오랜여행에서오는남편과의신경전내지집이그리운게큰몫을했지싶다.집떠나면
얼마간은재미있고즐겁지만특히나처럼아이들을떨어뜨려놓고온경우엔온전히여행의맛을
느끼기가어렵지싶다.아이들이어느정도큰것도아니고그당시중학생,초등학생이었으니웬지
친정에서잘보살펴주어도신경이쓰이면서걱정이여간되는게아니었던기억이생생하다.
거기에또일말의죄책감(나만맛난거먹고잼난게)도있었을테고말이다.
마르세이유를돌아다니며교회도구경하고조금늦게그다음도시인’Nimes’에도착했고우리는
그곳에서시내중심에있는고풍스런호텔에여장을풀었다.시내라서구경다니기좋았던기억이
난다.또우연히들어간레스토랑이꽤나괜찮았고음식맛도(생선수프와오징어요리)좋았다고
되어있다.후후….그렇게좋았다,또좀실망스럽다,즐거웠다,그리웠다하면서여행은어느덧
막바지로흐르고있었고여행이조금남았단아쉬움과집으로갈날이얼마남지않았다는안도감이
뒤범벅된그런혼동스러움에젖었던기억이새롭다.그러면서역시시간은꼬박꼬박흘러가고있었
으니….
Marseil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