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행복

동생과장보고돌아오다근처동네에서찍었다.단풍이넘이뻐서!~

어제는이곳의추수감사절이었다.하지만우리의추석에밀려(ㅎ)별일없이그냥지나갔다.
보통은시어머님께서초대하시고칠면조요리를내놓으시는데어제는남편의형님과여자친구가
방문하기로했다고다음기회로미루셨다.남편과형은사이가극도로안좋아서로만나도대화

조차하지않는냉랭한사이인게어제,오늘일이아니기에….

나는수차례남편에게그래도여건이형보다나아보이는(?)당신이형을좀더이해하고어머니를

위해서도형과자연스럽게대화의물꼬를틀어야한다고말했지만워낙자기주관이뚜렷한그사람

에겐씨알이먹히지않는외침일뿐이다.착한것과고집은진짜별개인듯하다.가재는게편이라고

나같은경우특히어머님처럼아들이둘이니그둘사이가안좋다면가슴이무너져내릴듯한슬픔

일듯하여마음이안좋다.어머님을위해서라도양보할수있지않을까싶은데그게그렇게도힘드

나보다.아님머리로는이해가되어도가슴으론절대받아들일수없는게분명존재하는듯….

그래서둘이만나면불편한관계인걸어머님께서도너무도잘아시기에크리스마스명절때나그런
때아니고선여간해선둘이만날기회를만들지않으시려고노력하신다.그래서원래우리가초대
받기로되어있었지만이번기회는형님네로양보하게되었다.또형님과여자친구둘사이가조금은

심각하게안좋은듯해서어머님께서중재역할을하시려고일부러더시간을가지시는듯하고

말이다.잘되어야할텐데….

엊그제돌아다녀조금은피곤했으니늦잠도자고어제는그야말로집에서푹쉬고남편은또정원손질

도좀하고애들은외출하고그렇게보냈는데오늘은이른아침동생이학교수업이휴강되었다고장

보러가자고전화가왔다.그러자고하고만나기로했고동생과음식쇼핑을하고동생네들러사온

것들내려놓곤우리집으로함께돌아와또정리하고함께운동을하기로했는데막상운동장에가보니

초등학교운동회인지우리나라에서처럼할아버지,할머니,부모와함께가득운동장을채운아이들이

보인다.덕분에우린들어가지도못하고그냥헤어져나만단지내를한바퀴돌고집으로돌아왔다.

우리아이들은오늘도학교를쉬는데그래서둘째녀석이운동화하나사달라고해함께쇼핑가기로
했는데첫째녀석은베트남쌀국수먹고싶다고자기도따라나가겠다고하더니역시나귀찮이즘의
대가답게그냥집에남겠단다.그래서둘째하고만외출을하였다.신발을하나사고첫째가부탁한
이어폰까지사서모처럼KFC트위스터를먹으려고했더니다팔려나갔단다.할수없이조금더

떨어진곳에가서사려했는데거기도역시샌드위치는다떨어졌다고해서할수없이닭고기를그냥

사올수밖에없었다.또기다리긴얼마나기다렸는지…아고!~그래도아무튼집에가져와세모자

가닭고기를먹으며오붓한시간을가졌다.

남편과동생네와지난일요일미국으로짧은여행을다니러갔을때친구들을불러놀아도되겠느냐고

둘째가전화를했었고그러라고했는데저녁늦게집에돌아와보니3층창문,그리고둘째방창문이

몽땅다열려있어좀한기를느꼈고가만히생각해보니우리아이들은아니지만친구중에담배를

피는아이가있기에혹시담배연기나가라고창문을다열어놓았나하는궁금증이들어아들에게

물어보았었다.

돌아오는답이"엄마….아니에요.놀다보니까좀더워서창문을다열어놓았던거야.그리고절대
집안에서담배못피게하지…당연히지들도안에선피면안되는줄알고지들집에서도안핀대.
밖에나가서만피워요."라고했다.나는즉시오해를해서미안하다고사과를했고’그럼그렇지…
그정도는알만한아이들이지.’하며다행히여겼다.

밖에나가친구들이담배를핀다면그옆에서할수없이담배연기를맡게되는거야어쩔수없는
일이라고쳐도집안에까지담배연기를끌고들어오는건정말싫다고,그리고너희들도가급적
담배연기는안맡는게좋겠다고또한번다짐을해두었다.그러면서우리둘째가특히겉치장에

엄청신경을쓰면서도친구들이아무리유혹해도멋부리기위한담배를펴대지않는게얼마나

기특하고이쁜지,그리고얼마나다행스러운일인지마음속으로감사의기도를드리게되었다.

자라나는아이들은수도없이바뀌고변해간다지만다른건몰라도자신이해야할일에대한책임과

자신이하고있는일에대한책임의식은꼭간직하길소망한다.한때의실수나호기로해볼수
있는일도있겠지만빠르게실수를깨달고제자리로돌아올줄아는현명함을배워나가길진정바라는

바다.그러러면시행착오도많이해봐야하겠지.절대로아이들문제는너무급하게서두를일이

아니라고본다.자신이진정깨달을수있게옆에서부모는조언자의역할만을충실하면된다여기지만

사실또그조언자의역할이라는것도워낙광범위해서쉽지않음또한진실이다.그러기에어른들말씀

중자식농사가제일어렵다고하시는거겠지….

그래도아직우리아이들은착하지~라는모든부모님들의믿음과행복처럼나역시오늘또흐믓한
아들과의외출을마치고혼자또외출하겠다던마음을엄마땜에바꾸겠다고결정한둘째를고슴도치

엄마의마음으로지긋한사랑의눈길로바라다본다.이렇게하루하루의소소한행복속에서오늘도

하루가저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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