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몽주 벌링턴 방문기

지난일요일뮤지엄방문을마치고는’벌링턴’이라는버몽에서가장큰도시를방문하였는데그곳

은우리시어머님의별장이있는’상플레인호수’에인접한도시이고휴양지로도유명한곳이기에

관광객이특히나많이눈에뜨였다.물론퀘벡에서온듯한여행객(불어쓰는것으로알아챘다.ㅎ)

들도많았고.여기저기를기웃거리며구경하고쇼핑도좀하면서따뜻한햇살을즐기다보니배가

슬슬고파왔다.

사실동생이이른아침에출발하는데도불구하고김밥을싸가지고와서오면서차안에서도먹고

했지만워낙많이걷다보니또출출해진거였다.우리는간단한샌드위치라도먹으려고어딜들어

가려고했는데사람들이많고일단기다리길무지싫어하는남편땜에적당한곳을못찾고좀헤매다가

겨우그중한집을찾아내일단밖에자리를잡아놓고는주문을하려고안으로들어갔다.해가뉘엿뉘엿

저물어가니슬슬한기가느껴지지만동생은낭만적으로바깥에서굳이먹고싶단다.추워죽어도멋을

찾는철딱서니내동생…ㅎㅎ

그런데막상들어가보니벌써오후늦은시간이되었다고왠만한빵은다떨어졌고게다가우리가

주문한’그릴샌드위치’를만드는데구운닭고기가아닌찬닭고기를넣고빵도굽지를않아동생과

나는항의를했다.아니크게항의는아니고그저왜구운닭고기를안넣느냐고하니까우물쭈물하며

안에가서물어보겠단다.불쾌한기분이들어우리는곧장나와버렸다.빵도없다해서할수없이

다른종류를골랐었는데우리를완전히촌사람취급하는듯도하고암튼황당한느낌이들었다.

어찌굽지도않은닭고기그릴샌드위치를줄생각을했냐말이지!~

할로윈물건들이본격적으로나와있었다.

고딕스탈의옷이나장신구파는가게

장난꾸러기가모자까지써보고…

사람마네킨도구경하고…ㅎㅎ

다음에찾아들어간레스토랑에서는쌀쌀해지는초저녁날씨에바깥에서먹을필요없이안에서

느긋하게음식을주문하곤기다렸는데손님이많아서인지좀시간은걸렸지만음식맛도좋고특히나

‘콜슬로’가다른집들과는차별화된독특한맛이나서기분이아주좋아졌다.마치우리식야채무침

처럼그렇게새콤달콤하면서참기름까지뿌린맛이었다.아마소스를그런종류를쓴것같았다.

또엑스트라도주문한’고구마튀김’이맛좋은소스와함께나왔는데그것도역시아주맘에들었고

말이다.그제서야맘에드는먹을것만있으면기분좋아지는남편의얼굴이좀펴진다.ㅋ그전까진

약간삐침모드였걸랑~자긴후다닥먹고가는그런곳을선호한다면서대놓곤아니었지만얼굴표정이

구겨져있었었다.

이른저녁식사라치고우리는맛나게먹고서둘러몬트리얼로향했는데석양이또기가막히게멋지긴

하지만정작운전하는남편은또걱정에쌓였다.길을잘모르는곳에서는밤에운전하는걸무척이나

꺼리는남편이내게운전대는주기싫고또집까지운전을해가야하니아무래도심란해지나보았다.

그래서난어젯밤잠을설쳐좀졸리긴했지만눈을부릅뜨고졸지않으려고애를썼고옆에서남편을

부지런히엔터테이닝(즐겁게해주기^^*ㅎㅎ)했는데그걸아는지남편도많이고마워했다.통엄마

에겐배고플때빼곤전화도안하는무심남큰아들이역시나배고프다고,어디쯤오고있냐고전화를

했고자상한둘째아들은낮에친구들불러와놀아도되냐고전화가왔었다.

열심히남편은운전하고나는옆에서말도시키고물론뒷좌석에앉은세모녀는역시나대로잠에곯아

떨어졌고그렇게어스름을넘어깊어가는밤을우리는달려왔다.드디어동생네를내려주고집에도착

하니아들둘과친구한명이우릴반기는데남겨간김밥으로도모자란다고다늦게라면을또끓여주고

남편과나는찍어온사진을비교해보며(그사람과내가카메라둘로열심히찍사노릇을했으니까~)

행복해했고그렇게즐거운하루를마감했다.모처럼죽은나무토막처럼우리둘다아주깊은잠에

빠졌들었던건말할것도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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