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찾아들어간레스토랑에서는쌀쌀해지는초저녁날씨에바깥에서먹을필요없이안에서
느긋하게음식을주문하곤기다렸는데손님이많아서인지좀시간은걸렸지만음식맛도좋고특히나
‘콜슬로’가다른집들과는차별화된독특한맛이나서기분이아주좋아졌다.마치우리식야채무침
처럼그렇게새콤달콤하면서참기름까지뿌린맛이었다.아마소스를그런종류를쓴것같았다.
또엑스트라도주문한’고구마튀김’이맛좋은소스와함께나왔는데그것도역시아주맘에들었고
말이다.그제서야맘에드는먹을것만있으면기분좋아지는남편의얼굴이좀펴진다.ㅋ그전까진
약간삐침모드였걸랑~자긴후다닥먹고가는그런곳을선호한다면서대놓곤아니었지만얼굴표정이
구겨져있었었다.
이른저녁식사라치고우리는맛나게먹고서둘러몬트리얼로향했는데석양이또기가막히게멋지긴
하지만정작운전하는남편은또걱정에쌓였다.길을잘모르는곳에서는밤에운전하는걸무척이나
꺼리는남편이내게운전대는주기싫고또집까지운전을해가야하니아무래도심란해지나보았다.
그래서난어젯밤잠을설쳐좀졸리긴했지만눈을부릅뜨고졸지않으려고애를썼고옆에서남편을
부지런히엔터테이닝(즐겁게해주기^^*ㅎㅎ)했는데그걸아는지남편도많이고마워했다.통엄마
에겐배고플때빼곤전화도안하는무심남큰아들이역시나배고프다고,어디쯤오고있냐고전화를
했고자상한둘째아들은낮에친구들불러와놀아도되냐고전화가왔었다.
열심히남편은운전하고나는옆에서말도시키고물론뒷좌석에앉은세모녀는역시나대로잠에곯아
떨어졌고그렇게어스름을넘어깊어가는밤을우리는달려왔다.드디어동생네를내려주고집에도착
하니아들둘과친구한명이우릴반기는데남겨간김밥으로도모자란다고다늦게라면을또끓여주고
남편과나는찍어온사진을비교해보며(그사람과내가카메라둘로열심히찍사노릇을했으니까~)
행복해했고그렇게즐거운하루를마감했다.모처럼죽은나무토막처럼우리둘다아주깊은잠에
빠졌들었던건말할것도없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