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가족 코메디 드라마 ‘클릭’(Click)을 보고…..
BY ON 10. 16, 2006

애덤샌들러는미국코메디영화에서이미흥행보증수표인배우인데

그가나오는영화는일단웬만큼신뢰할수가있다.넘단조롭지않고

훈훈한드라마적요소가강한코메디에아주적격인배우라고여겨진다.

남편이지난주부터보고싶다면서DVD나오길눈빠지게기다려서

엊그제동생과운동을마친후영화‘클릭’을빌려왔다.저녁으로김밥을

해먹고는일찌감치3층에큰아들과셋이모여팝콘을앞에두고영화를

감상하기시작했다.둘째는금요일마다있는브레이크댄스연습하러갔고

사실영화에도그다지흥미를갖고있지도않아아무튼영화감상시간에

자주빠지는편이다.

‘우리들은살아가면서무엇이가장중요하다고정말느끼고있는걸까?’

가이영화를보는내내내마음속에서솟아오르는의문이었다.내게

지금누가이렇게묻는다면나는뭐라고선뜻답을하려나?“당신에게

지금가장중요한게뭔가요?”글쎄….역시“가족의행복이요.”라고

답할것같다.

하지만그럼과연행복의정의는또어떻게내려야하는걸까?돈이많고

호의호식하는게정말행복일까?아님마음이편한거?그렇담마음이

편하단건도대체어떤상태를말함일까?마음이편하기위해서우리가

내놓아야하는건하나도없을까?특히가족의행복이라고말할때그

행복은또어떻게정의해야하는걸까?개인의행복과는달라야하는걸까?

아니다른걸까?아님행복의정의는언제,어디서든,누구의것이든다

같은것일까?의문이끊임없이떠오른다.

현실을살아가다보면우리는행복하기위해서취하고,포기해야하는끝

없는선택의기로에서게된다.어느누구도모든걸다취할순없음인데

그렇담문제는결국‘우선권’에달려있을것같다.영어로는‘Priority’인데

무엇을우선순위에서상위에두고하위에둘것인가를정하는것,다시

말해행복하기위해서가장먼저고려해야할것이과연무엇인가를결정

해서순서를정하는거말이다.

우리들은그렇게‘우선권’을리스트로만들어가며순서에의해선택해나가

면서그렇게최고가아닌최선이라여기는것으로만족해야하는삶을지닐

수밖에없게만들어진존재들인듯하다.뭘더얻기위해서는뭘희생해야

한다던지그런식으로백프로완벽할수없이늘아쉬움을꼬리표에매달고

살수밖에없는존재들.그렇다고지금그런걸불만스럽게토로하겠다는

얘기는절대아니다.지극히당연하게받아들이며나의최우선적인것에

열심히매진해야겠다는결심을더욱굳혔다.이전에도그랬지만이영화를

관람하고나선더더욱….

일반적으로사랑을행복의중요요건으로치지만대부분의우리들은행복

하기위해지금의사랑표현은잠시유보하고행복의발판을마련하기위한

‘투자’(?)에더많은시간을할애하고이걸우선순위에서상위에두고있음

이사실이다.“사랑이라는이름으로가족들을행복하게만들어주기위해

지금은열심히일할때”가대부분가장들의공통된일갈이고그러므로잠시

의희생은너무도당연한것으로여겼고또그래야한다고늘인식하고

있었다고보여진다.우리나라로보자면그렇게열심히뛰어서일단우리는

보릿고개를넘겼고말이다.

하지만과연우리의이러한우선순위는제대로순서지어졌었나하는의문이

이영화를보면서줄곧느껴지는감회였고이영화에서말하고자하는것도

결국<미래를위한투자로현재를희생해선안된다>란귀함가르침이란걸

깨달게되었다.맞다.아직오지않은미래를위해현재를희생해야함은

참으로어리석은발상이맞는듯하고,열심히앞만보고뛰고나서뒤를

돌아보았을때,잠시의희생이어느덧너무도커져버려절대로돌이켜복귀

될수없는결과를초래할수도있음이란걸인식하게된것이다.

대부분의워크홀릭들의십팔번인‘사랑하는가족때문에…’‘가족먹여살리기

위해서…..’라는핑계를입에달고살며일에치여가족을나몰라라하던

애덤샌들러는소원대로자기입맛에딱맞게살아갈수있는만능리모트

컨트롤러를한남자에게서선물로받는다.그것도공짜루….

얼마동안은신나게이걸휘두르고살던그가뻔질나게사용하던FF(Fast

Forward)덕분(?)에마침내인생이꼬이기시작하는데첨에는그것조차

인식하지못하다가(넘당연한설정이다.왜냐면그래야영화의스토리가

이어가게될테니까…ㅎ)얼마지나서야자신이얼마나무모한선택을

하였는가를깨달게된다.

어찌보면너무도뻔한내용에뻔한결말이기도하지만이런영화는아무리

뻔해도볼때마다번번히감동을준다.그리고가슴저밑바닥에서짜안~

하면서올라오는울컥한심정이한동안내감수성을휘감아든다.찌릿해지는

마음으로‘정말내게가장소중한가족을사랑해야지…아무렴.내게가장

귀한존재들인데.그리고사랑한다고매일매일열심히표현해야지.언제가

될지모를헤어짐의날을위해서라도….’해가면서결심에결심을하게된다.

그결심이불과몇일,아니몇시간을못가더라도그당시에했던대단한

결심을허튼것으로만들수는없다는절박함이또존재하기도한다.어차피

우리는그렇게늘후회하면서살아가게만들어진존재들이기도하니까말이다.

또영화를보는동안우리네인생도이렇듯리모트컨트롤하나로자유자재

로뛰어넘었다,정지시켰다,백투더과거로만들었다할수있다면그순간

만이라도얼마나짜릿하고흥미로울까를잠시꿈꾸어본것도사실이지만

결론은그렇다고해봤자나의인생이그리달라질것같지도않고또다른

실수나과오를간직한메뉴만바뀐똑같은간판의인생행로를운영하지싶다.

그래서내나름대로내린결론은순간순간을마음껏즐거워하고표현하며

사랑을실천하고살아가잔것이고그대상을우선은가족에서부터시작하여

점점넓혀가야겠단결심을굳혔고지극히사소함에서시작된나비의몸짓

하나가바로세계적영향을주는‘나비효과’와도같이내마음의사소한쓰임

하나가세상을향해넓게열릴수도있으리라는기대감에취해들었다.당장

오늘부터가족을향해내가할수있는최고의사랑을일궈나가야겠다는

오부진다짐을일단지상목표로잡아보았고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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