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살면서,또캐나다인중에서도퀘벡쿠아(즈)<퀘벡사람들이란뜻>들과가족으로살다보니
우리네정서와많이비슷한점을발견하게된다.우선정이많고좀다혈질적인면도있고우리처럼
눈치밥을먹어서인지억눌린사람들의한같은정서도느껴진다.피해의식비슷한정서가있는듯
하기도하고말이다.아무튼개인적인나만의생각일수도있지만난그리느꼈다.내동생도나와
비슷한느낌을받았다고말했었고.
어머님과이런저런얘기를나누다가이번한국방문에서우리아버지께서주신선물이너무도맘에
드셔서미국집에장식하고싶으셨지만딸네집에있는어머님의그림과어울릴듯하여여기에놔
두기로하셨다면서내게사진을찍어부모님께보여드리라고하신다.그래서그러겠다답하곤사진
을찍어왔다.그리고지금시누이는두바이에있는데시누이생일선물겸남자친구가그곳에함께
여행하기로한것이라면서더워도넘덥지만(45도라고)만족한다했다고전해주신다.
그리고남편과내가아주좋아하는’멜라스쿠키’를건네주신다.시중에서도팔긴하지만여지껏
어머님이만들어주신쿠키보다맛난건맛보지못했고첨에나도레써피를받아와서곧잘만들곤
했지만반죽하는게좀힘들어요즘은거의만들지않고있다.대신나는쉬운바나나케잌을자주
만들어남편과애들간식으로거의매일챙겨주고아버지가좋아하셔서여기오셨을때떨어지지
않게만들어드린건물론이고한국나갈때에도만들어가지고나갔었다.어머님뵈러갈때가져다
드리면어머님께서도아주좋아하시곤했는데오늘은마침떨어져못가지고갔다.
어머니께서도또외출하신다고하시고나역시잠깐장보고목욕을하려고했었기에조금있다
일어섰고창넘어할로윈장식을한집이또눈에뜨이길래동네를한바퀴돌며사진에또담아봤다.
그리고지금도여전히공사중이긴하지만어느정도단지가많이형성되어이제는제법동네가
이루어졌고아담한공원까지가을의정취를내품고있기에또열심히사진에담으며소적한가을을
느끼고돌아왔다.
언젠가사진을올렸을때어느분께서는왜이렇게사람이안보이냐고하시던데사실이곳의
주택가는다들차를가지고다녀서이기도하지만낮에는거의사람이보이지않는다는게더맞는
얘기긴하다.우선인구밀도가아주낮고다들일을하는지집안에있는지서로마주칠기회가
많지가않음이사실이다.그래도서로마주치면잊지않고꼭눈인사를나누던지’하이’라는말로
서로에게안부를건넨다.비록말로만이라지만그래도멀건히그냥지나치는것보다는훨씬다정
하게느껴짐도사실이고말이다.
일찌감치저녁을먹고목욕물을받아뜨끈뜨끈한물속에들어가책을읽으니하루의피곤(사실뭐
그리피곤할것도없지만서두.ㅎ)이사라지는듯은은한불빛속에몸과마음이모두착~가라앉는다.
또읽는책이’행복한이기주의자’라서내자신을들여다보기에더할나위없이좋은시간이되었고
열심히책을읽다보니시간이또훌쩍지나가버렸다.그래도물의온도도아직따뜻하고거품이
아까워아들을부르니큰녀석이좋다고얼릉네!~하고대답하며내뒤를이었고나는노곤하지만
시원한기분을만끽하며이렇게주절거리면서하루를마감하고있다.
부모님이주신골동품을그림과함께….
어머님의멜라스쿠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