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es에도착한그다음날아침,우리는근처중심가를산책하며이것저것구경을했는데이번엔
그저구경만한게아니고남편이결혼기념일기념으로프랑스본고장’아가타’에서시계와팔찌를
사주었다.원래좀화려한걸좋아하는편인나는신나서입이함지박만큼벌어졌고그날내내
즐거웠던기억이난다.사람의마음이란게이리도가벼울수가!~하면서좀반성도했지만그래도
역시좋아진기분은어쩔수없었다.
간단하게쇼핑을하고우리는프랑스남부의역사·문화지역인’랑그도크'(Languedoc)에있는동굴을
구경하러갔다.동굴이름이뭐였는지는기억에없지만Cabrespine라는곳에있었던동굴이라적혀
있다.동굴안으로들어가니꽤나차가운온도에조금은을씨년스런느낌과또태고의낭만과장구한
세월의흔적을느끼면서좋기도했지만시간이흐르면서조금씩지루해졌던기억이있다.
우리는그곳을나와Clapiers란곳에있는호텔에묵었다고수첩에적혀있고자쿠지도하고사우나도
하면서오랜만에아주느긋한시간을보냈다고되어있지만정확한기억이없는걸보면별큰감흥은
없었나보다.후후….
아무튼그렇게하루를보내고그다음날우리는Carcassonne에있는오랜고성을방문했다.
그곳이유난히기억에남아있는데그이유는일단길고도멋진고성이인상적이었고또그곳에서
아이들주려고영화’반지의제왕’에나올법한중세의칼과도끼,쇠망치등아이들이좋아할만한것
들을구입했는데이게집으로돌아올때공항에서검색에걸려아이들에게한참을가져다주지못한
추억이있기때문이기도하다.이건공항에보관해놓았다가몇달후캐나다로이민올때공항에서
다시찾아올수밖에없었다.
그고성에서우리는많은걸둘러보며시간을한참보내었고점심으로조그만식당에서홍합요리를
먹었고좋은날씨에운동도하면서가을의시원한공기를만끽했다고되어있다.역시내수첩에…ㅎㅎ
그리곤우리는스페인국경과아주가까운LeBoulou라는곳에여장을풀곤그전에근처에있는
큰마켓에가서쇼핑도해왔다.나는저녁으로오랜만에또가져간햇반과반찬을먹었고남편은
셀러리와와인그리고칩으로저녁을떼웠다.원래그곳이내가좋아하는체리가유명한곳이라해서
기대를많이했는데체리는철이아니라고없어서무척섭섭했던기억이또떠오르기도한다.
남편은이탤리를가려던계획도취소하고해서미안한지스페인에서도프랑스국경과가장가깝고
또유명한도시인바르셀로나를가보자고했고우리는이제껏과조금다른분위기의넓직하고도
가족적분위기를지닌,또다른곳과비교했을때가격도아주좋았던호텔에서여유롭게피곤한
몸과마음을뉘였고다음날국경을넘을준비를하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