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이렇게외국에데리고나와산다고해서한국에서보다걱정이훨씬덜할거라는생각은

사실맞는게아닌듯합니다.솔직히말해서대입수능이하나의국가적행사가된듯한것에대해

씁쓰레한기분이드는것은사실이지만이또한피할수없는한국의현실임을너무도잘알고있지요.

자식을가진모든부모님들이이런과정을거치고또깊이한숨내쉬며가슴을쓸어내리는것또한

현실이라는것도요.

어디에서살아가든선의의경쟁을거치며불투명해보이는미래에대한우려와노심초사는누구에게든

다가온다고봅니다.저의아이들을비롯외국에나와공부하고있는거의모든학생들이자신들의

장래에대해고민하고마음놓고학창시절을지낼수없음은어쩌면그또래의한국에서지내는학생들

보다덜하다고말할수없는이유이기도할것입니다.심적인부담감이덜하는것은일면사실이지만

이것도다그럴것이다라고말할수없는것이아이들마다기대치나개인적포부가다르기에함부로

속단할수는없다고보고요.

저의아이들을예를들어보자면큰아이는바로내년9월이면세젭을들어가게되니슬슬걱정도되고

자신의진로에대해고민도하면서발등의불로생각하는듯도하다가아직도철이덜들어서인지명확한

미래의비젼에대해갈팡질팡한모습을보이기도합니다.한마디로여전히잘모르겠다~에더가깝다고

보여집니다.둘째녀석은학년으로는형과한학년차이이고아직은자기는노는게더좋고그래야한다

고생각하는듯해보입니다.물론지난학년보다는열심히하는모습을보이고있어기쁘기는한데그래도

놀것다놀고나서공부를생각한다는게더맞는진단같습니다.그나마다행스러운것은시험전열심히

공부하는모습을보여주고있는것이라고말씀드린다면제게너무무관심한엄마라는비난의화살이날아

들라나요?

이렇게우리아이들이철이덜든모습을보이는것에는제책임이매우큰몫을한다는것은인정을하고

있지요.왜냐면어떤때는저역시도일반적인관점에서그래도철이들만한나이가아닌가?하다가또

어떤때는아이,뭐철든다는게사람마다개인차가있지어떻게하나로정형화시킬수있을까?하면서

주로는이해를하고시간적인조급함을떨쳐버리고자하는노력을더기울이는편이니까말입니다.

다만한국이아니고여기서아이들을기르다보니자기가진정느껴서필요할때공부를하든,아님다른

일을하든시간의구애는확실히한국에서보다는덜받게되고그걸사회적으로도인정해주는분위기라서

다행스럽다는생각은하고있습니다.한국도요즘많이바뀌고는있지만여전히그래도몇살에는몇학년

이어야하고같은일반적인시각이훨씬우세한건사실이니까요.

저는제아이들이이런규격화된삶에서무난하게따라가는것도좋지만그것보다는시간이좀걸리더라도

좀더깊게자신의삶이나가치관에대한숙고를하고진로를결정하고남의잣대에의해서기보다는자신의

선호에의해판단하게되길소망하고있습니다.쉽게말해서남들이볼때성공한듯한삶보다는자신이

진정행복감을느낄수있는삶이되길원한다는거지요.그래서늘아이들에게도그리말하고아이들을

위한기도도그렇게드리고있습니다.’자기가진정평생하면서기쁠일이아이들의업이될수있게하여

주소서~’라고요.사람마다보람되고성공한인생에대한가치관이다다르겠지만제가생각하는건이렇다

는겁니다.

사실이곳에서도대학을졸업해도현지에서취업이안돼다시한국으로나가영어강사나하네,부모님이

하시던가게를물려받아그냥대학등록금만버렸네,차라리대학은한국에나가다니게하는게낫네…

하는등기운빠지는여러얘기들이들리기도하지만그건어느사회에나있는기득권의문제로봐도그렇고

그렇게힘들게공부한다음취업을못하는것역시우리들이다시한번검토하고뚫고나가야할벽이아닐까

싶습니다.어차피우리의능력밖인현세태나주류를우리의손으로바꿀수가없다면그걸현명하게잘

따를수밖에없단생각입니다.최선을지향하되안되면차선이라도하려는의지를가져야한다고봅니다.

조금얘기가벗어나는감이있지만이러하기에바로우리교민사회가뭉쳐서서로를이끌어주고좋은

정보를공유하고바람직한방향으로함께결집력을모아야하는이유가있다고여겨지고요.그런점에서

상호간정보공유나제대로된시스템이준비되어있지않아보이는한인커뮤니티의현실이안타까움을

넘어아득함을느끼게되는것이기도합니다.

지구촌시대에어느한나라에서공부를했다고그나라에서만일해야하고,또꼭그나라의주류에진출

해야만바람직하고성공적인삶이라고함부로속단할순없다할지라도이왕이면그나라로이주하여

그나라에서공부를마쳤다면그나라의주류에편입하여주도적인이민사회의모습을보여줄수있다면

이또한너무도흐믓하고바람직한모습이아닐까합니다.

그런생각으로저또한우리아이들에게늘하는말이있습니다.
"너희들이한국에있을때는그래도우리한국사람들끼리니까경쟁이나그런게그다지중요하지않을

수도있었지만우리는이미한국을떠나이렇게캐나다라는나라에서둥지를틀고있는데만약너희들이

그들에게늘지배당하고너희들의소신을펴지못하는위치에서살아가야한다면그건좀생각해봐야

할문제가아닐까?한개인으로도그렇고한민족을대표한다는취지에서도그렇고우리는이민자

이기에더무시당하지않고떳떳하게살아갈수있는위치에서있을필요가있을거라고생각하는데…."

이렇게애국심에호소하는제마음이절대로우리아이들에게자극제가되길원해서만이아니고진정으로

그리느끼면서떠나와사는만큼나하나가우리나라사람전체를대표할수도있음을늘인식하는자세를

가지고그책임의식으로라도더욱모범적이고리더가될수있는노력을기울여야한다고생각합니다.

아무튼한국에서의대입수능이지나갔고그에따른여러기사들을보게되면서떠오른저만의느낌을

또이렇게몇자끄적여봤습니다.해마다중요한국가적거사를보면서,또한국이미국내유학1위국

이고캐나다역시해마다밀려드는조기유학을비롯수많은학생들과그가족들의유입을바라보면서

단순한개인의시야확대와경험축척으로만이아닌소정의성과가반드시있을수있도록모두합심하여

다시한번노력해야겠단생각을해봅니다.아울러일단국가적인차원에서하나의현상이되어버린

공교육불신과외면에대해서깊게숙고해야할필요성과쇄신이절실하다여기지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