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여행 세쨋날 얘기

반고흐뮤지엄에가다

오늘아침엔남편이일하고와서자는동안나는뷔페레스토랑으로내려가혼자

아침식사를하였다.네덜란드는유제품과치이즈로도유명한나라여서역시아침

식사용유제품이많았다.그중에서도요구르트가진하고맛있었다.샐러드에롤

브레드,스크램블에그등푸짐하게아침을먹고남편요구르트까지챙겨서방으로

올라왔다.

어제와마찬가지로남편은오후조금넘어서까지잠을자다일어나고우리는또

기차로암스테르담시내로향했는데날씨가예상외로쭉좋아서기분이좋았다.

원래몬트리얼출발전살펴보았던걸로는계속비가온다고되어있었기에말이다.

아무튼하늘까지도와주시니그저감사하면서즐기기로했고어제처럼또중앙역

근처에서감자튀김을사먹는것으로우리의일정을시작했다.

오늘은뮤지엄방문하기로이미마음을굳혔고그곳까지중앙역에서좀거리가

있기에우리는처음으로전차를탔다.전차를타고가다보니우리가방문한첫날

아무런이정표없이무작정걷던그길과일치하고있었고드디어뮤지엄세곳이

몰려있는동네에도착했다.우리가보려고하는곳은렘브란트400주년특별전

시가열리고있는곳과반고흐의작품이세계에서제일많다는반고흐뮤지엄인데

어차피하루에두곳을다보기엔시간상무리인듯해서하나를찍었다.다름아닌

바로반고흐뮤지엄으로….

지하까지모두4층으로이루어진뮤지엄은절대사진불허와들어가는입구에서

부터철저하게가방을다조사하고그야말로철통같은보안을자랑하고있었다.

물론반고흐의유명작품과그의영향을받은화가들의작품이200점넘게있고

가치가대단하니그럴만도하다여겨지지만이먼곳까지와서그의작품을사진

으로간직할수없다니하는아쉬움은남았다.

우리는아주천천히여유를가지고그림을감상했는데특히일층에마련된그의

작품전시관에서그에게서영향을받은화가들에대한설명과함께그들의그림과

반고흐의작품을비교하여보여주는게참좋았다.내가그의작품을좋아하는

이유는그만의독특함이라여겨지는현란한색채의향연때문이기도한데실지로

본그의작품은정말대단하다고밖엔표현할수가없었다.그리고그의작품이

그렇게많았는지이기회를통해또새롭게알게된사실이었고말이다.

뮤지엄을다돌고나서그의작품을응용한여러문방구류와복제작품들,판넬

등을팔고있는곳에들러그림에관심이많고소질을보이는둘째조카에게줄

그림하나를샀다.우리집녀석들은별관심도없으니건너뛰었고…그리고

출출한김에일층에위치한레스토랑에들러카푸치노커피와페스트리하나를

사서오랜걸음으로아파오는발도쉴겸여유롭게늦은오후를즐겼다.

밖에나오니벌써어둑어둑하고비가내리고있어서우산을잊고준비해오지

않았던우리는이참에또핑계로반고흐뮤지엄바로옆에있는가판대에서그의

작품을프린트한우산하나를샀다.이건바로날위한기념품이라고남편이

말하면서기념으로사진도한장찍어준단다.ㅎㅎ

바로조금떨어진곳이또이곳암스테르담에서제일로부티난다는쇼핑가라고

해서그곳에가보았는데역시나세계의유명한브랜드는다입점해있었고

주차되어있는차도그렇고오가는사람들의모습에서그런티가확연했다.물론

나같은관광객들의모습도보였지만말이다.

우리는돌아갈때는전차를타지않고천천히또암스테르담시내의야경을감상

하면서걸어서중앙역까지갔는데가는도중어디에서오늘은저녁을먹을까하

다가이번에도역시길가에위치한아시안퓨전식당으로들어가봤다.메뉴를

보니중국,인도네시아,일본,태국등여러아시아나라의음식이섞여있는듯

한데아쉽게도한국요리는빠져있었고…

나는늘좋아하는해산물우동을시켰는데국물맛이내가예상했던맛과는조금

달랐지만그런대로칠리소스를쳐서먹으니웬만했고음식맛보다는실내분위기

가괜찮았던듯싶다.종업원들도다아시안인들이었는데친절했고서비스도좋

았기에굳이팁을주지않아도되지만남편은팁을남겼다.

그리고집으로돌아오는기차를기다리는데어제완다르게오늘은기차가연착이

되고또플랫폼까지바뀌어서조금어수선했고그렇게호텔로귀환하니역시편

하게쉴수있는공간이마련돼있음이얼마나좋은것인가느껴졌다.혼자배낭

여행을할때제일힘들었던게바로잠잘곳을마련하는거였기더욱그랬는데

이렇게다정해놓고유럽을다시한번쭉여행할수있다면얼마나좋을까~하는

꿈에또한번빠졌고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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