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목요일은올해의성경공부마지막날이었다.몇주의방학후내년에다시
공부를시작하게되는데일단은한학기를마친셈이라고나할까?다과로마무리
지으며아무래도섭섭한마음에다음주에성당에모두모여점심식사를함께하기로
한것이다.서로음식하나씩을준비해와서말이다.
나는지난주에네덜란드여행으로한번결석을하였는데심정으로는한한달정도
빠진듯한조금어색한느낌이들기도했고또거기다마지막날이라그런지좀훵한
느낌도들었다.그래도어찌하다보니주일학교아이들줄선물준비요원(?)으로발
탁되어몇자매님과함께기꺼운노동(?)을하였고그러고나선또생전처음으로
성체조배실에들어가기도를드려보았다.
일단성체조배실안으로들어가니아늑한느낌과함께그야말로경건함이느껴지면
서나의시름을다내려놓을수있을듯했다.다른자매님들은9일,15일기도를
드리고나는처음따라들어간사람이니까혼자묵주기도를올렸다.그리고아주흡
족하면서도경건한마음으로물러나왔다.
또금요일엔그동안공부하기바빴던동생을만나함께’코스코’로장을보러갔는데
워낙우리둘이만나면서로를웃기고재미있게하기도하지만특히나애교떨고살
갑게구는내동생이날보더니"언니!그동안나못봐서심심했지?"한다.그러면
서또자기의주변얘기부터자기심중까지일일이다보고(?)를시작했다.ㅎ
어찌어찌해서코스코보다는예정에없던곳들을먼저들리게되었는데워낙오랜
만의우리둘의외출이다보니쇼핑도해가면서또밀렸던수다도떨어가면서그렇게
한참을보냈다.힘들게공부하고있는동생이이번학기는지난번보다수월하게잘
풀려나갔고점수도잘받았다고즐거워해서나까지덩달아기분이좋아졌고.
크리스마스가다가오니여기저기상가에는쇼핑하려는사람들로붐비면서분위기가
일단흥을돋구고그러다보면괜시리기분에취해쇼핑을할수도있기에우리는조
심,또조심해가면서최대한대로이성을찾으려고노력했다.그래서그날은남편이
내게줄크리스마스선물을내손으로직접골라딱~하나장만하는걸로일단마무
리했다.^^
동생을만나면늘유쾌해지는데그동안잊고지냈던’발랄모드’를풀가동시켜가면
서함께호호웃고떠들며엔돌핀증가를여실히느끼다가동생집에잠시들러짐을
내려주곤아쉽게집으로돌아와야했다.떠나올때동생은또내가네덜란드여행
에서뭘좀챙겨갔다줬다고자기도우리애들갖다주라고이것저것을챙겨준다.
아고!~기특한내동생~꼭지지않고보답을해요….
집으로돌아와있으니남편이왔는데그날회사에서회식이있는날이라저녁을
안먹고(보통은3시반에서4시사이에와선오자마자거의저녁을일찍먹는데)
내가장봐온것중에서요기를좀하곤어슬렁거리다가나갔다.물론나가기전
갈까,말까또조금갈등을하는데나는마음이변할까얼른"가서재미있게좀놀다
와~저녁안채려줘도되고난너무좋아~"하면서선수를쳐버렸다.ㅎㅎ
그렇게남편을등떠밀곤TV로시끄럽지도않고조용히있으니넘좋았다.사람은
정말가끔은이렇게혼자가되고싶기도하다.물론아침부터낮까진집에서혼자
있지만그런일상말고이렇게밤에도고즈녁하게혼자가돼있는것도참괜찮은
듯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