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신경제재단에서발표한자료에의하면국민들이가장행복하게느끼며살아가고
있는나라가바로남태평양에있는섬나라바누아투라고한다.우리나라는102위였고.
또삶의만족도를따지는’삶의질’을가르키는인간개발지수(HPI)에서는우리나라가
26위이고노르웨이가6년연속1위를지키고있다고한다.
사람이살아나가는모든행위의목표가행복의구현이라고볼때이통계가보여주는
것은우리에게시사하는바가아주크다고느껴졌다.그래서우선행복의정의에대해
서다시한번더숙고하게되었다.어떻게해서작은섬나라사람들이세상에서가장
행복하다고자신들을느끼게되었을까하는의문점이생겨났다.
그들은GDP로는233개국에서겨우207위인나라의국민이고원주민대다수가뚜렷한
직업도없이그저늘따뜻한날씨에그나마다행인것은주변에먹을건풍족하다정도
라는데그런나라의국민들이무엇으로인해그렇게나자신들을행복하다여기면서살
아가게되었을까란아주통속적인궁금증이일어나면서행복에대해서다시한번찬찬
히생각해볼시간을갖게된것이다.
내소견으로그들은아마세상의범람하는온갖뉴스와문명이란혜택에서일단너무도
자유스러울듯하다.우리가늘듣게되는좋든,좋지않든넘쳐나는세계곳곳의소식
에서우리는간혹자기안로부터가아닌밖으로부터행복을빼앗겨버린듯한느낌을누
구나다가지고있지않을까싶다.현재의자신과남들을비교하면서자괴감에빠지기
도하고또듣기싫어도들어야하는참을수없는가벼움과고통의순간들은얼마나자
주우리를엄습하는지말이다.
또한문명의혜택으로볼때도문명의발달로전에느껴보지못한편리함을느끼며기쁘
기도했지만그기쁨이어느새우리를안일과타성으로빠져들게한느낌도누구나다
가져봤을듯싶다.그러면서우리는더더욱편리하고우리의손가락하나까딱안하게
해줄그무엇을찾게되고거기에목숨걸며살아나가고있단느낌과더불어느림의미학
을비웃고빠름의미학에철저히길들여져가고있는우리자신을바라볼시간조차잊으
며살아가고있는건아닌지…
일단그나라사람들은이러한너무도넘치는선택(?)의기로에서자유로울터이니뱃속
이편하다고말할수있지싶다.그렇게단순한삶을살다보니이웃들과도허심탄회하게
진심으로사랑을나누면서내것,네것의개념이모호해지고큰욕심이없으니자연스레
자족하면서행복이란느낌을간직할거란것에생각이미쳤다.결국맘편하게사는것이
바로행복의근원임을보여준것이라여겨진다.
살다보면역설에서많은걸배우고느끼고되는게사실인데이경우에도바로없어서
오히려풍족하며더욱서로에게베풀고함께나누는큰역설을보게된다.어쩜내가너무
침소봉대하고있는것인지도모르지만가난한국민들이가장행복을느끼며살고있단
통계로보자면그렇게밖에유추할다른근거가없지않나하는게내솔직한심정이다.
우리나라로볼때도소위말하는부자동네사람들보다는덜풍족하게산다는동네사람
들끼리더친하게지내고인심도좋고뭔성금같은것도더많이내는걸보면아주틀린
말이아니지싶다.
인간지수개발에서는우리나라가그나마행복의지수보다는나은듯한데내가생각하는
삶의질은반드시여기서말하는평균수명,교육수준,부만을의미한다고는절대생각치
않는다.다시말해오래살고많이배우고돈이많아야만삶의질이높은건아니란나만
의생각이있다.차라리그보다는마음편하게행복을느끼며살아가는게삶의질이높
은게아닐까?나는많이배웠고돈도많고오래사는데내주위의대다수는그렇지못하
다면그게과연편하게"난삶의질이높아!"하면서행복을느낄수있는문제냐는것이다.
또아무리많이배워오래살아도끝없는경쟁속에나를내던지고늘불안하면서부를
쫒고산다면그게과연삶의질이높은것이냔말이다.이건어찌보면우리가많이갈등
하는개인의행복과사회의행복이과연상충되지않고조화를이루어나갈수있을지에
대한깊은숙고를전제로하는문제인듯도싶다.나도행복하면서사회의구성원대다수
가행복할수있는개인과사회의최대공약수를가장많이낼수있는방법에대한모색이
될것같고그러므로진정한윈윈이이루어져많은사람들이행복한사회가바로삶의질
이높은사회가아닌가싶다.인간지수개발에남녀평등을고려한것은이런의미에서볼
때동감이고말이다.
그리고삶의질에대해서말하자면내가늘하는말이있다.솔직히내가한국을떠나와
살기를소망했던이유중하나가바로우리나라가예전에비하면말할수없이발전하고
잘(?)살게된건사실이지만여전히악전고투하면서남들과비교하는삶을살아야하고,
자기를잃고남의잣대에휘둘리며각자의개성에인색하고획일적으로흐르는사회적
분위기가날뭉근히억누르는걸못견뎌했고,그게적어도내겐견디기힘든일이었을
뿐만아니라내가지향하는좋은세상과는거리가멀었기때문이라고.
사회적분위기가많이바뀌고있음도사실이지만여전히우리나라에선공평과공정에
대한개념이사람마다다제각각이고어떤객관적규정이애매모호하며국민들간에
허무적인상실감이우세하단느낌이있다.요즘너무도자주듣게되는상대적박탈감과
끊임없이비교당하고비교하는삶에서과연삶의질을논할수있을까?우리가살아가
야하는작금의현실이그렇다는말한마디로는그해결점이보이지도않고또결코그
굴레에서벗어날수도없는듯보이는게바로단하나의진실인듯하다.
많이가진자들이못가진자들을위로좀끌어주려는노력은고사하고더욱짓밟고그
위에군림하려는사회.혜택을많이받은자들이자기들은태어나면서어떤기득권을
가져나왔다는걸마치은총인양거들먹거리고자기보다못한사람들의정신까지도뭉
개버리려고하는사회.자기가당한만큼은꼭되갚아줘야직성이풀리고공평한거라고
입에거품을물고조금의양보의미덕도베풀지못하는사회.잘되면내능력이고못
면조상탓에다다자기를몰라주는거라는지극히편협한시선이지배하는사회.
한마디로진정한공정과공평의부재가오늘날의한국의부정적이미지에일등공신이
라고감히말한다면"너는아는것도없으면서…"란돌팔매가또무수히날아들라나?
그래도나는감히또덧붙이고싶다.아무리내게돌팔매를던져대어도나의생각을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