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그쪽길이나의길이었을까란의문이여전히남아있다!
그렇게대학을들어가공부완담을거의쌓고지냈다.마음속에오만함이도사리고
있어서웬지과친구들(엄밀하게1학년땐계열친구들)과별로어울리고싶지도않았
고공부에도뜻이거의없었고.그냥한거라곤연애질밖에없었던시절이었다.
나는그때나지금이나어디에빠지면거의정신을못차리는편이라서가끔이성으로
돌아올때를제외하곤뭐든하나에푹파묻혀지냈는데그덕분에찐한사랑에대해선
그나마할얘기가있기도했다.(사실그당시내나이에서느낄법한사랑론이라는한
계가분명존재하지만서두ㅠ.ㅠ)
내가대학일학년때던가?초등학교동창이고나랑죽이잘맞아오락시간에활약(?)
했던친구하나가아주유명하진않지만개그우먼이라는게되어서내게먼저연락을
취했다.나야그전에TV에서보면서’어!XXX아냐?역시넌네갈길을찾아갔구나!’
하고있었던차였는데그아이가날찾은것이었다.
우리집에놀러와서날보더니"정생아!난너가대학도연극영화과로가고지금쯤한참
난리를쳐대고(?)있을줄알았는데이게뭐야?"하는거다.난리?웬난리?어떤난리?
하면서조금은어이없고’정말그랬어야하는건가?’하는약간의아쉬움비슷한난감함
을느꼈던기억이있다.
어려서부터하고싶었던게솔직히그쪽방면이었기에나역시도그쪽에대한꿈을
완전히접은건아니었는데그렇게친구가들쑤셔대니또슬그머니다른생각이나기
시작했는데도저히어머니를봐서도엄두가안나긴했다.어머니는무조건내팔자는
공부를해야한다고어려서부터못이박히게내게다짐에다짐을하셨기에말도꺼내볼
수없었던거였다.
그렇게연결이된친구가내게어느날불쑥자기방송국에서제일학벌도좋고잘나
가고있는사람인심형래를소개해주겠다며날방송국으로초대했다.별로집밖을
멀리까지나가본적이없는내게내가살던장위동에서여의도까지는멀고도먼길이
었고사실그당시야턱도없는자존심에’내남친으로개그맨이웬말?’하면서소개엔
관심도없었지만방송국에구경을간다는그하나로난그러겠다고하곤친구를방송국
앞에서만났다.
친구따라강남이아닌여의도까지가선방송국안에아주오랜만에(어린시절무용
으로몇번드나든적이있었다고말씀드렸지요?)’방문자’표를달곤따라들어가
여기저기를구경했다.아니사실장소보단TV에나오는사람들구경했다는게더맞는
말이었쥐~친구가"얘내친군데,이쁘죠?"하면서그당시잘나갔던왕영은,남궁옥분,
그밖에개그맨들,친구인개그우먼들여러명에게소개를시켜주었다.
얼떨결에인사도하고라디오방송한다고좀기다리라고해서기다리면서조신히있
는데왔다갔다하는PD나관계자사람들의시선도좀느끼면서많이부끄러웠던기억
이또있다.내가지금뭐하는거지?란좀황당한심정도느꼈던것같고아무튼그런
복잡한심정을가지다돌아왔는데그친구가나보고또정말엉뚱하게이러는거다.
"너도한번개그맨시험봐봐…내가힘좀써볼께…."아구!~정말말이안된다고
느꼈었다.그래도탈렌트시험이라면또모를까?개그우먼이되어무대위에서말도
안되는유치짬뽕짓을하라구?하면서친구한텐좀미안했지만말을돌려대었다.
그리고그후몇번친구가우리집에또방문하면서계속내게심형래랑사귀어봐라
뭐그런얘길건네었고방송국에서벌어지는야사에대해서도들려주면서이런저런
그동안잠잠히감추어왔던나의’끼’에불을지피려고노력(?)을했었는데별씨알이
안먹히니까지풀에지쳤는지슬슬연락을안하곤어느날부터슬그머니사라져버렸다.
대학이맘에안들었긴했지만그래도내가하고싶었던것까지다완존히무시할순
없어서우리반친구한명과함께듀엣으로기타를치면서걔가작곡한노래한곡과
또그당시유행했던팝송한곡에다내가안무를한춤을가지고교내가요제에나갔
다.거기서등수에는못들어도인기상을받곤나의꿈을그래도유지하고있단자부
심을느꼈던추억이또있다.
그러다가동생이아는친구한명중에서그당시유명한작곡가였던이범희씨의처남
을안다면서내게만나곡하나를받아대학가요제에나가보란다.동생이우리언니
가노래하는걸좋아하고대학가요제에뜻이있다고말해서그랬던건데난또조금
떨리긴하지만그래도하고싶단꿈이있었기에그사람을만나러갔다.
그당시대학가요제는바야흐로그전까지의딴따라라는연예인들의전반적이미지완
차별화되는엘리트들의축제이자그런사람들의가수등용문으로각광을받기시작하
는수단이기도했기에나같이대학생이면서노래나연기의꿈을꾸는사람들에겐아주
딱인거였다.고등학교때부터친구들과화음을넣어가며그들의노래를부르면서꿈
을키웠던나였으니얼마나가슴떨리며기대를했겠는지상상이다들가시리라믿는다.
그래서일단그를만나러나가게된것이다.
얘길하다보니넘길어졌고또여기에서약간의궁금증을일으키는것도묘미가있을
듯해서뒷얘기는다음기회로넘기기로하고오늘은여기까지다.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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