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성당파티

에그그….’ㅅ’이떨어졌넹!~자꾸글짜가떨어졌다.

너무도귀여운성당의귀염둥이하늘이의모습

지난일요일엔성당파티가있었습니다.아침에미사를드리고성당을구석구석청소하고

레지오마리애기도를다른날보다는좀빠르게드린다음집으로갔다일찌감치파티가

열리는장소에서모였지요.왜냐면우리꾸리아에선특별공연을준비했는데연습할시간

이거의없었거든요.

저와동생은집에가서정말숨한번돌린다음그래도파티니까옷좀챙겨입고후다닥

파티장소로갔는데그나마다행인것이바로저의동네였습니다.교우분들이도착하기

전에그곳에서열심히연습을하고있는데과연이렇게해서잘될까무척걱정이되더

군요.아무튼일단주사위는던져졌고빼도박도못하니할수없이또주님께잘되게해

주십사기도를드리는수밖에없었죠.

시간이되어신부님께서또한분의신부님을모시고수녀님두분과함께도착하셨습니다.

또한분의신부님께선외국인이시지만우리나라에서오랫동안봉사하신신부님이십니다.

네분이자리를잡으시고곧이어식사기도를올린다음우린모두차례로나가음식을담

아왔습니다.남편은어느한국인보다도매운것을좋아하니김치를또한아름담아왔고요.

파티시간이제한되어있어서(밤11시까지정리다하기로)식사를마치곤일사분란다음

순서로넘어갈수밖에없었는데그래도진행해주시는형제님께서워낙매끄럽게잘해주

시고또참가자들도아무실수없이너무들다잘하셔서착착진행되었습니다.진행자께선

중간중간와인을판매하시는고도의테크닉(?)을또보여주셨구요.ㅎㅎ

우선첫순서는하이틴남녀의라틴댄스였는데어찌나첫무대를신나게장식하던지분위

기가졸지에확살았습니다.남자아이는우리큰아이와동갑인데도어째훨어른스러워

보이면서춤을능란하게추더라고요.여자아이역시리드에맞춰현란한춤동작을보여

주었고요.내년에는우리아이들도같이왔으면참좋겠다!생각했습니다.

그다음으로어린소녀의바이올린연주가있었는데넘도유명한’타히티의명상곡’을

아주차분하게나이에어울리지않게잘연주했고요.또그다음으로우리구역장님께서

통기타를매시고하모니카까지연주하시면서두곡열창을하셨습니다.그리고또어여

쁜아가씨의’재즈댄스’가있었고그사이에일명’미스터스마일’이란인상좋으신형제

님께서나오셔서온갖미소를선보여주시면서온통우리를웃음바다로이끌었습니다.

동생과저는허리를잡고그분이선보이신요절복통,포복절도를그대로따라할수밖에

없었구요.그리고성가대의멋진성가메들리가있었습니다.

마침내우리순서가되었을때음악이잘못나오는바람에좀시간을끌었고그나마어두

운조명을위안삼아앞에서신분만열심히쫓아했습니다.원래혼자독자적으로추는

춤은빼지도않고잘추는편인데잘맞춰지지도않은걸따라하려니자꾸웃음만나와

혼났습니다.거기다또재미있게하자고앞이빨에김까지붙여놓으니더욱웃음이터져

서동생과이전부터서로쳐다보며많이웃었고요.ㅎ

그래도어영부영순서를마치고박수를받으며들어왔는데다음번엔정말연습을좀더

심도있게(?)해야지싶었지요.어두운조명이저의벌겋게달아오른얼굴을안보여주는

게얼마나다행이던지요…일단순서는마쳤으니이제부턴정말맘편하게놀일만남았

네~하며겨우진정했습니다.우리다음으로카우보이댄스가있었고요.

워낙일찍잠자리에드는남편은저희순서가끝나자별재미없다면서갑자기처음의그

발랄하던(?)표정이사라지고피곤을호소하길래먼저집에가서자라고했지요.첨엔

"아냐!버터볼테야~"하더니못견디겠던지조용히먼저일어나더군요.와인도여기저기

서한잔씩받아마셨겠다정말잠이쏟아졌나봅니다.그렇게남편은떠나고동생과교우

분들과즐거운시간을함께했습니다.

남편이또장난치면서내가맡은역할양인형을가지고꾸며본모습

우리팀이나갈준비를하는모습.하얀속치마에하얀블라우스를입은우스꽝스런모습

온교우가다모여신부님까지나오셔서함께댄스파티를열었는데어찌나다들그렇게

즐겁게분위기를잘맞추시는지요.이거어디나이가어리다고명함을내밀수가있어야

지요?연세있으신분들이더욱활기차시고분위기를압도하시는데정말멋지다는게,

삶을즐길줄안다는게뭐라는것을유감없이보여주시더라고요.젊은우리들이와우!~

하면서기가죽을수밖에없었던강한진실이있었습니다.

거기다남녀노소할것없이할아버지,할머니,엄마,아빠,아이들다함께어울리니얼마

나신이나고화목한기운이팍팍솟던지정말다시한번내년에는우리애들도꼭데리고

와서함께즐겨야지~하는결심을단단히하게되었습니다.혼연일체가되어기쁨을나

눈다는게뭐라는걸여실히느낄수있었지요.

그렇게즐기다가간혹사이사이행운권추첨이있어서또표를열심히들여다보면서행

운을꿈꿔보기도하다가어느덧파장을맞았습니다.모두성이안찬아쉬운표정으로

그렇게서로덕담을나누면서헤어졌습니다.제큰조카는파티에참가하진않았었지만

와서따로아이들을돌보았는데끝까지자리를지킨사람은자기밖에없었다고해서저

와동생이또마구칭찬을해주었지요.후후…

이래저래흐믓하고즐거운시간을보내다가돌아왔는데남편은피곤하다면서도제가

걱정이되어서인지(사실집에서파티가열렸던구청회관까지겨우차로5분도안걸리

는거리였지만)잠을안자고있더라고요.하여간그예민함이란….한편으론또고마

워하면서후다닥샤워를마치고방에들어가니그제서야코고는소리가들렸고요.

이렇게또하루를금요일,토요일에이어바쁘게보내고자리에누워늘하듯주님께하

루의보고를하다가저도모르게저역시스르르잠이들어버렸습니다.

라인댄스도함께배워보고….

다같이흥겨웠던댄스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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