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엄마? 그냥엄마?…

이런제목부터가본질에서벗어나자극적이고시류에편승하는한편,문제를왜곡

하고또다른문제를야기한다는게내솔직한심정이다.강남엄마는뭔말인지

이해가된다고쳐도도대체그냥엄마란건뭘말함인지….

떠오른김에한마디더하자면인터넷으로기사를읽다보면본글과연관이없는

엉뚱한제목을많이발견하게된다.아무리독자의눈길을끌어많이읽혀야한단

당면과제가있다고할지라도넘심하게느껴질때가많은게사실이다.또본론과는

상관없는다른얘길하자면아무리그게사업이고삶의수단이라할지라도낯뜨거운

제목의글을버젓히올려놓은광고업체들의파렴치함과두꺼움에대해선차라리고개

를돌려버리게되고내가오히려혼자머쓱해지면서얼굴이붉어짐을느끼게된다.

일단그건그렇고…

정지영아나운서에이어한젬마까지책을대리출판했니어쨌니하면서사회의관행에

기대는말도안되는양심불량적행동들이서슴없이행해지고(이건한젬마씨를향한

이라기보단책을팔기위해독자들을교묘히속인출판사쪽에더화살을돌리는것

이랍니다.물론그녀도본인자신은진실이뭐란걸잘알고있겠지만요.)결국돈

이라면뭐든던져버리는,아니여기선우선은명예와그에따른돈이라고말하는것이

더정확하려나?아무튼우리사회여러곳에서벌어지는물질만능의추악함이곯아

터진현실이슬프다.

이런저런뉴스를보면서우리가살아가면서절대로무시할순없지만그렇다고그것

의노예가되어서도안될<필요악>인돈의위력에대해서,또그걸우리의인격과

맞바꾸고있는듯보이는작금의현실에대해서잠시나의생각을정리하고파서이렇

게또끄적거리게되었다.

왜강남엄마,그냥엄마에서부터이렇게돈으로까지문제가확대되었냐고누가묻는다

면작금이슈가되고있는강남맘들의그활약상(?)의근간이바로부의축적이지않

느냐고반문할수있기때문이다.결국자식들이공부를열심히하는그자체에의미

가있는것이아니라공부를남보다잘해서좋은대학에입학하고결국좋은직장을

얻어돈많이벌어잘먹고잘살라는노력이아니냔말이다.아무리말을둘러대봐

야주로는자식들의뜻에반하면서까지(자식들이하고싶은일보다는돈많이벌수

있는직업에더의미를둔다는점에서)자식들의행복을빙자한일방적밀어부치기

가횡행하고있지않느냔말이고.

우리사회에경제적인양립이뚜렷히대두된건바로70년대말,80년대초강남붐이

불면서부터가아닌가싶다.사실그전까지는못사는사람들은그들대로의소박한

삶이있었고태어나면서부터부자였든,아님노력해서부를일구었든부자들은성공

과는조금다른의미로존경도받으며다저마다의세상이존재하는듯한정서가더

우세했던듯한데말이다.또더깊이들어가자면분명가난에서벗어나기위해희생

했던다수의노동자,농민들이존재했었음도사실이지만그얘긴여기에서일단논외

로하기로하고.

그래서처음에는그다지부익부빈익빈의현상에대해깊이인식하지못했지만우리

의발을디디고있는땅으로,또살고있는지역으로서서히차이가극명해지면서한

발늦은(?)사람들은안타까운한숨을토해내게된게사실이었다.우리어머니만해도

조금있는돈을친구들에게빌려주어약간의이자로돈을좀불렸다면어머니친구분들

은빌려간돈으로땅을사서그몇십배,백배로불렸단얘길속상하신듯말씀하셨던

기억이있다.눈치빠르고좋은소오스(?)를가지고있는약간의사람들이배를불리운

건확실하니눈치없고소오스도없는대부분의사람들이배아파하는그심정이마냥

어이없기만한건아닌듯도싶고말이다.

내기억으로고3때반에서온갖안좋은소문을몰고다니던아이가한명있었는데

그아이의아버지가강남에땅으로졸부가되어딸에게돈을마구퍼주어서(아버지가

바람둥이라나뭐라나늘그렇듯사실과픽션이짬뽕이된썰들이난무했고딸에게미안

한맘으로그런다는말까지돌았었고)딸아이가마치그당시의남자아이들세계에나

있을법한졸개들몰고다니기,졸개부려먹기(매점에서물건사오라고시키고뭐사주

거나가방을들고다니게하는것같은)등을하면서요즘한참이슈가되고있는미국의

패리스힐튼처럼옷도마구사들이고온갖허영과사치를부린다고,또고등학생의신분

으로화장하고나이트클럽도다닌다는얘기들도심심치않게들렸던적이있었다.

생각해보면늘새로운패러다임이등장하거나사회구조가바뀔때면손해를보는그룹

과반사이익을챙기는그룹이생기기는하지만그래도덕을본사람입장에서는그런

횡재가없지하며살맛나는반면손해를본사람들은억장이무너지고심술이생기는

것도인지상정이지싶다.바로거기에서우리사회에만연하는집단간의갈등과골이

생기는것이라고한다면또너무모르는소리일려나?별로노력을들이지도않고그저

하루아침에떼돈으로변해버리는돈놓고돈먹기식의축재(蓄財)
를순순히용인할

사람은아무도없으리라보기때문에말이다.

예를들어한동네에서고만고만하게살던이웃이어느날친척하나잘두어서좋은

정보를접해아무말도없이그당시엔알아주지도않던허름한동네로이사를가선

얼마있다보니집값이하루가다르게팍팍오르고얼마안되는돈으로사두었던땅

역시자고나면천정부지로값이올라’땅땅’거리게되면서졸지에신분이(사실신분이

달라진건아닐지라도돈으로인해삶의방식에서부터생활수준이)현저히달라지게

되었다면이걸보면서허탈함을안느끼고배가아프지않을사람이있을까싶은것

이다.그러니당연그렇게(?)혜택받은사람들을향해그렇지못한사람들의빈정

거림이터져나오고질투어린부러움이마구토해내지는것도일면이해가간단얘기다.

바로여기에서지도자란사람들의머리가보통사람보다는월등히좋아서최대로

갈등의소지를줄이고현명하게사태를파악,처리해야할필요성이대두되게되는

것이다.거기에덧붙여이때가기회다싶게주변친인척들까지동원해서배를채우고

끼리끼리나누어먹는식의양심불량적행동을하는파렴치한지도자를우리가선택

해선안될분명한이유가있는것이고말이다.

삶이라는것과운명,팔자라는것이우리맘대로되는것은아니기에우리나라사람

들이겪고있는지도자팔자가그만밖에못해서오늘날여전히그쪽으로는죽을쒀

대고있는실정이고일단시작이그렇게되다보니잘되는듯보이다가도중간에꼭

삐걱거리는불협화음이존재할수밖에없단한계가있고,나보다훨씬많이배우고

모범적이어야할사람들이그렇지못하니내가하는이쯤이야~하는상대적도덕성

결핍이사회적으로만연한게맞지싶다.

아이들놀이같으면야"그래…그럼다싹지우고다공평히나누어서다시시작!"

하겠지만그럴수도없는노릇이고더좋은방법을모색하는걸로위안을삼아야하는

현실이엄연히존재하는것이니그걸가지고더이상왈가불가하는것도건설적인

묘안은아니지하면서도한편으로드는억울한심사에대해서누가과연돌을던질

수있을까?

굳이잘못을따지자면그렇게의무는소홀히하고권력의남용에만맛을들인사회의

지도자급이라고불릴워야할사람들의끼리끼리나누어먹은그행위,바로양심의

부재라고단정지을수있지않을까한다.

아무튼그렇게시작된강남이란특권의식과비강남의상대적빈곤감사이의괴리감은

어느덧단순히잘살고못사는문제를떠나그비빌언덕(?)을뿌리로하여그후로

도오래도록길고길게대를이어잘먹고잘살기식의가지를뻗어나가려는노력으

로연결되게된다.사실인즉,예전엔좀못살고못먹는사람들이지겨운가난에서

벗어나고자결심하여공부도열심히하고’개천에서용나는’경우가많았다면세상이

점점’있는집에서난사람이나는’경우로바뀌고말그대로여러면에서부익부빈

익빈이되어가고있으니말이다.

그래서일단한번’있음’의편안함과달콤함을맛본사람들은절대로그걸놓치않으

려고눈에불을켜게되면서그것이자연히특권을계속유지할수있는<평생좋은

자리에앉아잘먹고잘살기>의전초인<양질(?)의교육>이란걸로현상화된게

아닌가한다.그러다보니악순환인지아님선순환인지강남의모든것이거의사회

전반에걸친’전범’이되면서너도나도’강남따라잡기’가하나의사회현상이되게되

었고.

우리인간에게있어서가장나약한면모중의하나가바로욕하면서도은근히부러워

하고그걸따라하려고하다만약그게잘안되면결국엔거기에침을뱉어버리는그런

억하심정(抑何心情)의마음이아닐까?자기가낄수없으므로요원해보이는걸차마

쫓지못하고거기에대고궁시렁대고미련을보이는모습.작금의한현상이되고

있는’강남때리기’가바로그런모습의한일면이라여겨지기도하면서바로우리

사회전체에깔려있는정체성의상실로까지비약된다고보여진다.

적절한비유가될수있을지모르겠지만처음부터잘못끼워진단추를아무리바로

잡으려고해도결국엔비뚤어진모양밖엔낼수없는것처럼많은사람들이받아들일

수없는극히선택된일부만의공정치못한’축제’의장에초대받지못한사람들의

궁시렁은당연앞으로도오래도록계속되면서우리사회의결집에지장을초래할듯

하다.어떤확실한규범을접하지못한사람들은늘불만과회한으로지표없이방황

하는모양새를보여줄것같단예감이고.

여기에우리사회의지도자급들이나서서’정신바로세우기운동’을전개하고앞장

서서개도해야하는당위성이존재하는데그런모습을보이는지도자는눈씻고봐도

별로안보이는것또한슬픈현실이다.너,나할것없이다들자기이익에만눈이

어두워자기몫찾기에만바쁜게숨길수없는진실이니이끝이안보이는갈등의

골은더더욱깊어가는듯보이면서가슴만답답해온다.

이런나의가슴앓이가말그대로엄살이고과장이라면얼마나좋을까만은우리사회

여기저기에서보이는현상들은또이게사실임을입증하고있으니어쩌랴?웬만큼만

살아도우리의교육을등지고외국으로떠나는’기러기엄마,아빠신드롬’,학생들이

학교로가지않고아침부터학원으로직행하고학업을중단하고자퇴하는현상,월급의

거의다를사교육에쏟아붓는세계어느나라에서도유례를볼수없는기가막힌

사회현상,아이들과외비를벌기위해웬만한수입을지닌가정의엄마가알바를하고

때론몸까지판다는말도안되는현실.

이모두가다사실이고급기야는아이들의교육에목숨을거는듯한’강남엄마’라는

용어와거기에비해자식교육에소홀한듯한어감을풍기는’그냥엄마’라는용어의

탄생까지정말기막혀말도안나오고쓴웃음만나오는이엄연한진실이우리들의

현주소가아닌가말이다.

나하나희생하여자식대대로잘먹고잘살게된다면이라고생각하는이른바극성

엄마들의잘못된의식과그걸무조건적으로탓만할수도없다는걸여실히보여주는

왜곡된사회구조속에서분수를모르고허둥대는대부분의사람들을그런잘못에서

벗어나게하여하루빨리제자리(?)잡게해야겠다는의지를보여주는제대로된지도자

하나없는우리의현실.

이런나의외침은그저부화뇌동하는사람들을변호하기위함이아니고그래도해결

책을찾자면누군가가총대를매는책임의식을가지고앞장서야하지않을까해서이고

나서서우리의비뚤어진사회현상을바로잡길소망해서이다.바로이것이우리들이

바라는’노블리스오블리쥬’일것이고그러므로대다수의평범한소시민들은그들의

선량한노력을바라보면서올바른가치와판단의식을지니고살아갈수있을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나의소견은세상이조건에상관없이다똑같이평등해야한다는공산주의식

발상이전혀아닌,공정하고아주정당하게노력한만큼보상받고살맛나는세상이

되길꿈꾸는내소박한희망의부르짖음이자인간으로서의위엄성을송두리째뿌리

뽑고돈이란<필요악>의노예가되어선안된다는인간의조건에대한절체절명의인식

인것이다.

우리는과연무엇으로살아야할지에대한심오한숙고를전제로오늘도난살맛나

는세상에대한꿈을또꿔본다.물론돈없이효도하기도어려운세상이고돈없이

자식들에게효도받기도어려운세상이거의확실하다할지라도조금씩양보하고손

잡고많은사람이행복할수있는세상을향한꿈을놓지않고욕심을덜어내는노력

을말로만이아닌실천으로보여줘야할때가아닌가싶다.그선두에바로존경받아

야할지도자층이앞서야하고말이다.그렇게노력하면분명그런좋은세상은올

수있단믿음을또가져보며우리모두노력하길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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