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시간으론오늘이생일이지만오늘성당교우분의댁에서연말파티가준비되어
있어서어제아들의생일파티를미리했다.우리집때문에계획하신걸바꿔달라고
하기가뭐해서말이다.사실여쭈어보았더니나와동생만초대받은게아니여서
내가맘을바꾼것이다.물론아들의양해를구했고.
생일파티는저녁에가족이식사를함께하고케익을자르고선물을주는걸로늘하
듯그렇게했고그전에어제낮에는남편과동생과큰조카와함께시내에쇼핑을
나갔다.조금일찍서둘러나갔는데그럼에도불구하고이미시내외부에주차할
곳은거의꽉차서겨우한자리를찾을수있었고….
문학회회원이신분이경영하시는’초밥집’에들러인사를드리고바로그맞은편
에서타바지(주로신문,잡지와간단한스낵거리를파는곳)를하시는아는한국분
께도연말연시인사를나눈다음쇼핑을시작하였는데사실어제의쇼핑은동생이
이좋은기회(?)를놓칠수없다해서가게된것이고여기저기를좀기웃거리다가
역시동생의관심분야인옷가게를제일먼저들렀는데결론적으로보면거기밖엔
쇼핑한곳이없기도하다.ㅎ
한국에나가면아직이나이에도어머니께서옷을많이사주시고또예전에비해
옷에대한욕심이거의없어진나는이곳에선거의옷을사질않는데어제는또
그노므의’박싱세일’이란유혹에못이겨나도멋진블라우스세벌을좋은가격에
구입하게되었다.그중하나는원래세일가격에서도더세일이된아주저렴한
가격에말이쥐~
남편은바로옆에있는책방에서큰조카와시간을보내다돌아왔는데그때까지도
고르고입어보고하느라아직못끝낸우리들을다른여러남자들처럼그렇게기다
리게되었다.두꺼운외투와여자들가방을들고서있는남정네들이심심치않게
보였는데내가저것좀보라고,넘재미있지않냐고하면서내가방과외투를맡기니
다른남자들처럼똑같이약간은무료한표정을또지어보인다.ㅋ아무튼그유머
감각이란~~
그렇게동생의생일선물까지미리장만한다음에우리는가게를나와바로맞은편
에있는즐겨찾는채식자들을위한식당에갔다.거기에도사람들로다른때에비
해붐벼서동생과조카가자리를먼저맡고있고,우리는가서음식을사오고,그리
할수밖에없었다.
그곳을나와선몬트리얼의유명한지하통로를통해차를주차해놓은곳까지가는
중에아무래도동생이좀아쉬워하는표정을지어서남편에게가서주차미터에돈
좀더넣고만나자고했다.한시간정도만더있다가자고…그렇게남편을떨쳐
버리고(?)나와동생은좀편안한맘으로이것저것을구경할수있었다.남자랑
쇼핑하기가얼마나부담스러운지아시는분들은다아시리라믿는다.후후….
남편과큰조카를다시만나서는이번에는둘째조카가특히관심을많이가지고
있는미술도구나용품들을파는가게로향했다.거기에서동생,큰조카가이것도,
저것도다사고싶은거천지라고감탄을하면서시간을보내다나왔다.둘째조카
의생일도이제며칠앞으로또다가오니함께와서선물을고르자고정하면서…
집으로돌아오기전잠깐수퍼에들렀다,우리가늘가는베이커리가가서생일케익
도사가지고동생과조카를떨구어주곤집으로돌아왔다.좀쉬다가저녁먹기로
예약한레스토랑에가는데날씨가갑자기추워진듯한느낌이들면서남편은아무
래도감기기운이있는듯하다한다.
어머님을거기에서만나함께여덟식구가식사를했는데늘케익자르는것까지
참가하시는어머님께서좀피곤하시다고선물만건네시곤집으로돌아가셨고우린
동생네와함께집으로돌아왔다.나는이번에특별히성인이되는큰아들에게하
고픈말이많아서카드한장을가득메우고도좀모자라뒷면에까지조금썼는데
아들이선물풀어보는흥분감으로조용히방에가서차분히읽겠단다.ㅎ
그렇게한해거의막바지에있는큰아들의18번째생일까지다마친후우리는
이런저런담소를나누며저물어가는한해를마감하고있었다.이제정말며칠안
남은올한해가다른때완또달리감회가더욱짙은것은아무래도내가나이를한
두살더먹어간다는자각때문일까?나쁘지만은않지만웬지모를싸함이있는밤
이되고있었는데더불어어머니가유난히그리워지는밤이기도했다.
이번엔나와남편이주문한파스타만선보인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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