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 쯤 성녀 소화데레사 자서전을 읽고….

올한해가서서히막바지를향해가고있다.이제겨우하루앞으로다가온

2006년과의마지막작별의시점에서나는지나간올한해를되돌아보게된다.

올해를시작하면서내가했던다짐이나소망에대해서도찬찬히기억해내려고

노력하면서그렇게…

이책을처음집어들었을때내가알지못하는성녀의글에대한기대감이사실

많았다.이름은들어보았지만아무런사전지식이없는상태에서이책을읽어

내려갔는데읽는내내아주숭고한마음과한없는부러움을느끼며읽게되었다.

우선이책을읽으면서늘내맘속에깊은의문으로간직하고있는<참>에관한

진실을알고싶다는소망이강렬해졌다.무슨얘기냐면우리가진실에접근할수

있는방법에있어과연어떤것이<참>일까하는근원적문제에또부딪혔다는것

인데풀어서말하자면우린오로지순수함을순수를통해서만볼수있느냐,아님

상대적개념들을통해서그걸더욱명확히느낄수있느냐는문제말이다.

이책을쓴소화데레사는분명완벽한조건의가정환경에서태어났고그부모부터

하느님의소명아래전적으로준비된,티끌만큼의의혹과의심을품을수없는무

결점의환경아래에서지극히순조로와보이는길을따랐음인데그런점을무척이

나부러움의눈길로바라보면서한편으로는과연그것이최상이라면그렇지못한

대다수사람들에게말해주는건무엇일까란의문에휩싸이게되었단것이다.

절대로그녀의그러했던환경이나그녀의순수함에대해서시샘의뜻도,의혹도

없이그녀의사심없는순수한열정에대해충분히통감하고주님께자신을바치고

자하는그의지에대해마음깊은곳으로부터경탄과찬미의감탄사가흘러나오지

만은그래도이래야하고,이런것이참된구도자가되는필요충분조건이라면나는

낙담할수밖에없다는깊은고뇌가존재한다는것이다.

그러면서절망의구렁텅이로내자신을한껏밀어넣다가문득이런생각이들었던

게사실이다.‘왜나는늘이런식으로모가아님도란그정도의인식밖엔하지

못하는걸까?분명사람마다주님께서주시는소명의방식이다를수도있음인데

무엇땜에내가낙담하고좌절해야한단말인가?’

그녀가아무리편하고완벽해보이는조건을간직했어도또그러했기에그길을

피할수도있었음을오로지그녀는주위의여건에의해서만이아닌자신의의지를

쫓아신의부르심에응답했었을수도있었으리란깨달음이내부족한머리를강타

한것이다.또좀더깊이살펴보면결국자기가가야할길을스스로가는듯보이

지만실지로는주님께서인도하시는방향으로가고있음인데~란걸깨달으면서

그때부터마음을푹놓고그녀의자서전에집중할수있었다.

읽으면서점점느껴지는것은이세상에절대로흔들리지않는영혼은없다는

것과아무리강인하고철옹성같은의지를소유한사람도은밀히고뇌하고자신의

신념앞에서흔들리기도하면서그렇게조금씩조금씩진실을향해가고있다는

것이었다.또한자신의길을초지일관지켜나가기위해얼마나숭고한노력을기

울어야하는지에대해서배우게되었다.

또하나이책을읽고배운게있다면이전까지는신부님들에비해표안나는(?)

수고속에서상대적으로훨씬희생적삶을살아가는걸로여겼던수녀님들의모습

이사실은신부님들에게큰정신적자양분이될수있고큰협조자로써의역할이

된다는걸알게된것이다.그래서철저히속세적인이분법적사고를지니고있었

던내자신이마냥부끄러워졌고말이다.

15살의어린나이에수녀원에들어가성심을바쳐주님을사랑하고주님의뜻을

쫓아살다가생을마감한그녀의순결하고진실된독백이얼마나나의마음을적

셨는지모른다.또그녀의한마디,한마디가그대로나의양식이되면서내의식

밑바닥깊이가라앉아있는’선한의지’를흔들어깨우고,순수한열정으로진리에

다가가려는어린소녀의모습이한없이엄숙하게다가와숨을몰아쉴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한편으론그녀의글에서그녀는마냥순수한어린영혼의심성으로형식

을벗어던진참구도자처럼느껴졌는데사실이런면이가장내맘에다가왔다.

역시형식이나율법보다는본질이최고의덕목이라고자칭강조하는사람이기에

말이다.물론이부분에서아직도많이갈등하고확고한신념이때론흔들리기도

하지만계속그렇게믿고싶은마음이강하다는게사실이다.

그밖에그녀의글에서언뜻나의생각과모습을발견하기도하면서기쁜마음

신기함을느끼기도하였는데그중한부분을발췌해여기에옮겨본다.

………그리고경문모두가저마다[제일좋아]보입니다……그러니까모두다

외울수도없고,어떤것을골라야할지도모르고해서,저는글을읽을줄모르는

아이들처럼,아름다운말을쓰지않고,그저제가천주께드리고싶은말씀만드립

니다.그러면천주께서는언제든지제말을알아들으십니다……제게있어서

기도는하나의열정,하늘을한번우러러보는것,기쁨을맛보면서나시련을당하

면서나,감사와사랑을부르짖는것입니다.끝으로,그것은영혼을트이게하고,

예수께결합시키는위대한무엇,초자연적인무엇입니다.

***감상문과는사실연관이없지만지난목요일함께레지오마리애에몸담고

계시는성당의유박사님댁에서있었던연말파티의모습들을올려본다.

너무도즐겁고맛난음식과더불어행복했지만좀짧았던밤이었다.^^*

유박사님께선돌아가신친부와느낌이많이비슷하신분이신데그분께서직접그리신그림중에서도가장아끼는

그림이라고설명을해주셨다.나역시색채의조화가무척맘에들었다.

개인적생각으론그림보다실물이훨씬나으시니까내가그랬다."그림을너무겸손하게그리셨어요~"후후….

유박사님과실비아자매님께서너무도다정히함께노래를부르시는모습

이건거의실비아자매님의작품들이고밑에여자의나신만유박사님의작품이시란다.

현관정문으로성모님을모신단아한탁자가보인다.

노래를좋아하시는분다우시게노래방까지준비되어있어다함께즐겼다.^^*

유박사님댁맞은편에크리스마스장식이멋진집이있어사진에담아봤다.

***흐르는음악은제가좋아하는영화’LegendsoftheFall’OS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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