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

얼마전에는이민사회에대한이모저모제가느꼈던것에대해이야기보따리를풀어

봤었습니다.오늘은이민준비중이시거나이민을한번쯤이라도생각해보신분들

에게저의조언이랄지아님경험으로이런것은각오를하심이~하는몇몇을더듬어

볼까합니다.

우선어떤나라로이민을고려하실때그나라에서통용될수있는언어의준비는

기본이라여겨집니다.물론제가살고있는몬트리얼처럼이중언어가필요한곳일

경우두언어(영어와불어)를다어느정도하는것이가장바람직하겠지만대부분은

그게말처럼쉬운일은아닐것이고그렇다면최소한하나의언어만이라도소통가능

하게준비를해와야정신적인부담감이덜하리라봅니다.

언어의준비가되지못한대부분의가정이나개인을보면어떤일에부딪혔을때심리

적압박으로인해더욱좌절감을느끼기가쉽고또괜한자격지심에빠지기도쉽다는

것을목격할기회가있었기에드리는말씀입니다.말은일단도착하고나서그때부터

배우기시작하면되지~하시는분들도계실듯한데물론이게절대불가능한일은아

니지만또절대만만한일은아니란걸미리각오하심이좋을듯합니다.

상식적으로생각해봐도생판모르는환경에다모든것이생소한곳에서말까지통하지

않는다면그막막함이어떠할지상상이가리라여겨지고요.물론대학생들이나직장인

들이잠시의배낭여행으로외국에나가부족한언어능력을가지고도유람하는것과먼

이국땅에터를새로잡고살려고하는것은비교거리가안될뿐더러가치도없다는건

너무당연한얘기겠지요.

언어에덧붙여일단외국생활을하겠다고결심한사람이라면적어도새로운것이나생

소한것에대해막연하게두려움을지니지않는,진취적이고열린마음을지녀야함또

한기본으로볼수있을듯합니다.가슴속에밀려드는두려움이야어쩌겠습니까?

지만적어도그두려움에그저복종하는여린심성은피붙이하나없는외국생활에선

아무런도움이되지않는감정의사치일뿐입니다.이렇게말하고있는제가너무냉정

하게들리지요?하지만쓰긴쓰되,약이되고정곡을찌르는중요한논제랍니다.

또하나워낙사람을좋아하고친구들과의한잔,또는한수다를좋아하시는분들에게

이민생활은고통스러울수있음을미리말씀드립니다.다른곳은몰라도제가살아보

았던미국이나캐나다는거의모든행사나일들이가족단위로움직이기에한국과는

조금다른문화가분명있습니다.

예를들어남자분들은한국의대부분직장생활에서느꼈던동료와의일끝내고한잔,

뭐이런문화는이곳에선거의찾아볼수가없고요,여자분들역시친구분들과여유롭

게점심먹고대화나누고할수있는기회는거의없다고봐도과히틀리는말은아니

랍니다.굳이그러려고하면못할건없지만함께상대해줄사람들이별로없다는게

더맞는말일수있습니다.다들바쁘게살고있고시간이나여건이허락해도실지로는

그렇게지내시는분들이가히많지않으니까요.여기분위기가거의그렇다고봐도

틀리진않을듯합니다.

이곳교민들의생활을보자면거의다들일하시느라대부분은바쁘시고일요일교회

나가그곳에서교우분들과교제를나누는게고작이니까요.평일날특별히따로시간

을내어교제를나누는경우는거의없고다들그런게당연하다고여기며지냅니다.

남자분들도집에서나친구들과한,두잔하고말지따로나가서술집을전전한다는건

거의상상을못하는실정이고요.그래서이민을오면싫든,좋든대부분은가정적이

되는것이죠.후후…

참고로제가아는어느가족은결국외로움을견디지못해친구들과활발한교제가

가능한고국으로다시돌아갔습니다.물론본인의선택이지만그간소모해버린시간과

비용에대해안타까워했었고요.시행착오를겪기원하시지않는다면미리마음을단단

히다질필요가있으리라봅니다.오로지가족을위해살고,죽겠다는의지말이지요.

그리고미래지향적이지못하고과거지향적이신분들에게는이민생활이특히괴롭게

느껴지는게사실입니다.내가그래도옛날엔말이야~로시작되는인생의파노라마를

들추어내기시작하면듣는사람뿐아니라말하고있는당사자까지도결국엔비애감과

상실감에눈물로마감을하게되는것이구요.그러니과거는잊고다가올미래를대비

하고계획하는것이훨씬바람직한일이지요.자꾸옛영화만을그리워하다가는주변에

친구들이하나,둘씩사라지는것도각오하셔야하구요.왜냐면노상듣는타령이기에

다들그런얘기엔지겨워합니다.

그리고마지막으로자녀교육땜에이민을고려하시는분들에게들려드리고싶은얘기

가있습니다.전개인적으로이곳에서나한국에서나자기가스스로느껴서공부를하는

아이들은자기몫을다하며열심히하지만안하는아이들은어디를가든마찬가지라고

여기고있습니다.물론여기에와서새로운공부방식에적응을잘하여한국에서보다

성적이향상되는경우도있을수있지만일반적으로는큰차이가없다본다는것이지요.

이곳의예를들어보자면많은한국아이들은부모의입덕으로고등학교까지는거의다들

잘해나가다가도머리가커지는세젭이나대학에가면옆길로새는경우가종종있다고

들어왔습니다."어떻게한국애들은고등학교까지는다우등생이다가세젭가고나선그

소리가쑥들어간다지?"하시는말씀을여러번들어왔기에말입니다.

개인적으로우리아이들은한국에서나여기서나그저평범하게(?)공부를하고있고아

직세젭은보내보지못해서뭐라고말씀드리기그렇지만현재고등학교때공부에별

관심도,두각도드러내지않으니제가웃으며이렇게아들두놈에게말하기는하지요.

"우리아들들은대부분의여기애들처럼고등학교까지실컷놀았으니세젭가고나면그

때부턴공부에매진할거야.자기의적성을찾아서말이지."사실은그걸소망하고있다

는게솔직한심정이지요.

다시말해자녀교육에모든걸올인하시는건그다지바람직하지않다는말씀을드리고

싶은겁니다.이민을생각하고결정하는것이전적으로자녀들의교육문제때문이라면

그건다시한번재고를하심이좋을것같다는의견입니다.부모가행복하지않으면그

걸보고자라는자식역시행복하지않을것이고어쩜부모의입장에서는자신들의희

생을알아달라고묵언의암시를줄수도있을터인데과연자식들이그걸이해하고그

런가치관을옳다여길까싶기도합니다.

자식들이알아주길원하는게아니라고할지라도역시부모의모든걸자식들을위해

희생한다는생각은개인적으로바람직하지않다고여깁니다.그런측면에서자식들을

위해기러기엄마,아빠노릇을하고계시는많은분들에대해안쓰러움을느끼고있는

것이고요.

얘기가조금옆길로샌듯한데결론은이민을생각하시는분들은우선기본인언어준

비에서부터마음을다잡고,용감으로무장하여누구에게의지하지않고오롯이홀로

서겠다는각오와다짐으로,옛과거는잊고미래를향해진취적으로나아가되,한국에

서의생활방식과도결별하겠다는의지로임하신다면소정의목적을달성하지않을까

합니다.또그렇게되시길바라는마음에서이렇게저의의견을들려드리는것이기도

하구요.저의조언이단몇분에게나마격려와도움이될수있다면진정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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