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었던 책들에 대해서…
BY sophia7903 ON 2. 10, 2007
매주목요일마다성서공부를하는성서모임도1월중순부터다시시작하였고최근
나의사고를점령하고있는종교,특히천주교의교리나믿음생활에대해서좀더깊
이있게알고파서최근이런저런책을읽어보았다.
얼마전부터쭉읽어왔던고마태오신부님의책들중네권을다끝마쳤고쓰고싶은
나의감상은많았지만한권씩따로감상문을쓰기에는겹치는부분도많았고그분의
깊은고뇌와사색,그리고열정과주님을향한사랑과신뢰,의지에대해서감히나의
사적인토를달기가송구스러운마음도들어서애써참기도하였다.
그러다가성당에서알고지내는형제님께서우연히읽고감명깊었다며책을소개해
주셔서읽게된책이바로안토니블룸의’기도의체험’이었다.이책역시지난번
‘성녀소화데레사자서전’처럼읽기가어렵게되어있는세로줄조그만글씨체여서
심적인부담감을가지고읽기시작하였고집중에어려움이있었음이사실이다.
어쩜나의읽고자하는의지부족일수도있겠는데아무튼솔직히그다지감명깊었
던책은아닌듯했다.적어도내게는….그형제님말씀이이책이유명한기도관련
책이라고하셨는데나와는인연이아니었는지아님아직내자신준비가안되었던
것인지내겐그랬다.다음에기회가된다면좀읽기쉬운양식으로다시읽어볼용의
는있지만서두.
그리고바로엊그제읽기를다끝마친책이’몽포르의성루도비꼬전기’였는데이책
에선고마태오신부님의책에서받았던감명을흠뻑받긴했지만아직나의믿음의
두께가두텁지못하여서인지여기나온말들이다일말의의심도없는사실일까란조
금의의구심이들었던것도사실이었다.
그전날성서모임에서는우리들의체험을나누는시간중에내가이런말을했었는데
어쩜그말을하게된연유가그동안의나의영적생활에서오는의문과도연관이있
겠지만직접적으로는이책때문이아닐까싶기도하다.내가한말은바로이러했다.
"제짧은소견으로말씀드리자면전예수님의12사도가하나의인간유형을보여준
다고여겨지는데그중에저는바로의심이많은도마형인듯합니다.성서를읽으면
서도일어나는의구심과질문으로머릿속이복잡합니다."
나의신앙의깊이를따지자면늘나는아직어린아기중에서기어다니는정도도
아니라고스스로느끼고판단하고있다.어쩜아직뒤집기도못하는누워만있는정
도인지도모른다.다만마음속에주님에대한사랑과주님께서도날사랑해주신다는
믿음만큼은확고하게자리잡아있고범사에감사하는마음은한결같다.세상에절대
신으로존재하고계시는하느님을믿으면서도사실나는아직도그밖에대해서는의
심이많은게사실이다.
그런데그의심이라는것이아닐거라는의심이라기보다는내안에서아직확신이
서지않는다는의심인데워낙내가생겨먹은것이내머리로이해가안되는것에
그냥얼렁뚱땅그럴거라고덮어놓고인정하는것에서투른나의성격때문인것이
다.내가인정할수있는범위내에서이해가되고,용납이되면서어떤확신이들어
야직성이풀리는사람이니내자신도어쩔수가없는것이다.
남들은그래도여전히마음으로받아들이고무조건믿으라고하지만나에겐이런건
절대힘든일임을내자신너무도잘알고있다.절대척하거나내마음에서우러나
오지않은것을그렇다고는못하는병적일정도로고지식한사람이기에더욱그렇다.
그러하니누가뭐래도내마음속에서스스로느끼고인정하는것이제일중요한데
성서를읽으면서자주마음속에서뿜어나오는수만가지질문과이해하기힘든것들
로인해내마음은늘복잡다단하다.
아직나의믿음이나영적인생활이부족하여아무리외쳐도주님께선응답을주시지
도않고나는내가가장싫어하는미지근한상태로주님의답만을기다리고있는형
편인데가끔나의인내심이한계를드러내고싶어할때(?)도있지만역시나를사랑
하시는주님께서는여러경로를통해나를잡아주고계시다고또분명히믿는다.
예전에는신부님이나특히목사님들의"믿씁니까???"를좀어이없다고도생각했던
적이있지만지금은내가믿는그부분에서만은나역시확실히"믿씁니다."로돌아
섰다.주님과관련한그모든것을다믿는다는건아니더라도내가느끼고인정하
는어떤부분에대해서만은나역시확신을하게되었다.그게어떤계기로,언제부
터인지에대해선느낌은있지만여기에이것이다라고말하긴좀뭣하고말이다.
시간만허락된다면신심이깊으신분들과진정한대화를나누며많이배우고싶은
소망이가슴속에한아름있다.그래서신부님과수녀님,또는종교에대한관심과
공부를하신분들과함께하는시간을많이갖고싶은데고마태오신부님의책을
읽어보고나서신부님들께서일일이신자들의궁금증에답해주시기가얼마나어려
운일인가를알게되었다.나에겐단한분이지만그분들께는많은신자들중의하
나일터이니그분들의심적부담감과시간적제약이실감이난다.
희망사항이야주님께서아주일목요연하게내게말씀으로들려주심제일좋겠지만
이건나의말도안되는양심불량적꿈에다가또가만생각해보면주님께서나를더
담금질하시어영적으로자라게해주시려는깊은뜻이실거란믿음으로이미결론
내리었다.
이쯤에서다시성루도비꼬의전기로돌아가서얘길하자면그는성인이란칭호가
너무도잘어울리게일생을그야말로성인처럼사신분이신데그전까진그래도성
인이나성녀들흉내를조금은낼수있으리라여겼던나의생각이얼마나어마어마
한착각이었나를이책을통해확실히느낄수있었다.
그는고난과역경이닥치는것을더달갑게여겼고실지로그런기회만을호시탐탐
노렸던것처럼보일정도로매사일반사람들이가는방향과어긋나는길을걸었는
데그가이럴수있는것은그의마음속에주님에대한깊은신뢰와순명이란의식
이자연스럽게젖어있어그럴거라는수긍이나또한자연스럽게드는것이었다.
그는또한단호하고고행에대한남다른인식을단지사념만으로그치는게아니었
고실천으로보이신분이었는데어찌하면그렇게까지될수있는것일까난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