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만끽의 상큼한 로맨틱 코메디 ‘Music and Lyrics’

많은로맨틱코메디가있지만가장최근에봤던영화라는이유말고도

영화가특별히좋았던가지이유가있다.

첫째는한참팝을열심히듣던80년대를연상시키는음악과때의

모습들,그리고시간이흐르고나서의약간은유치한듯한모든

상들이자연스럽게추억을회상시키기때문이었다.그것들을보면서

어김없이가슴속에서찌릿한전율이휘몰아쳐나를서서히흥분시킴

느꼈다.

둘째로는영화의주인공으로나온그랜트(알렉스플레쳐)

동안은사실별로좋아하지않았었는데,흔히남들이말하는그의

귀염성을영화에서발견했다는것이다.나이모습이자연스러

움과애련함을불러일으켰다고나할까?얘기가나왔으니말이지만

전까지나는그가웬지뺀질거린다는편견을가지고있었다.

특히두번째이유를생각하면서혼자슬그머니미소를지었는데

그건아마도많은이들이좋아하는사람을좋아하지않겠다고내가

정해놓은다짐에서자유로와진나를보면서,역시세월의흐름을

따라남들과차이없는넉넉함으로바람직하게가고있는같단

안도에서비롯된미소가아니었을까싶다.덧붙여나이에흔히들

하는얼굴손질(?)하지않은것도진솔하게다가왔고말이다.

그건그렇고영화는시작초반부터과거의추억속으로나를밀어

넣으며시종유쾌한기분을유지하게만들었다.80년대유명했던

듀엣연상시키는그룹의노래와아주많이유치한댄스가

나를시절로옮겨놓았다.흔히또래들이그랬던것처럼

그렇게열광적으로반응하진않았었지만나름대로음악을좋아하며

속으로박수를보내고수줍음으로속내를감추었었던시절로.

차라리지금이라면영화에등장하는아줌마들처럼내가좋아했던

룹이나가수앞에당당히나가함께박수치며즐길알고주책정도

아니게성원을보낼있을같다.세상을살아오며깨달은

다는없더라~’실천할있을같은데말이다.ㅎㅎ

사실영화내용으로따지자면별로다를것도없는,그렇고그런

남녀간의사랑이야기이고거기에달콤한음악과아름다운영상미에

가끔등장하는조금은자극적인댄스와폭발적인효과음과조명같은

양념이곁들어진전형적인로맨틱코메디라고여겨지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보는내내가슴이뛰면서애잔해지는것은역시나개인

추억과감상이라는귀중한경험과무관하지않음이리라.

밖에도음악을사랑한다는,살아보니세상에보편적인만인의

감이존재한다는,사랑이야기는굳이내가연루되지않아도관심

가고듣고픈사연이라는,역시사람의매력이란빤질거릴보다는

웬지가여운듯도진솔함에서더욱강렬하게느껴진다는,아줌마

들의파워는동서를막론하고막강하다는확인한다는,진실과

짓사이에서우리는눈치를보며재고,많이움츠리기도한다는

가지이상도있을같은공감이있었다.

이제는나이들어과거의영광을그대로는아닐지라도재현하고픈

남자의절실한욕구와발랄하면서도솔직담백한,거기에상처를간직

하고있는젊은여자의조금은의외의만남,일로써시작되어사랑이란

결과로까지의낱낱한과정,중간중간의갈등과해결이라는상투적인

설정에도불구하고그다지거부감들지않고영혼의자연스러운

림에서부터부침과사랑의완성이란것까지애정어린시선으로

있었는데

아마도이건안에여전히사랑을거짓놀음,허망한유희,무의미한

시간낭비보고싶지않은순수한열망이남아있기때문인가보다

결론지어봤다.그걸다행으로여겨야할런지,아님깊이사유

해봐야할런지에대해서지금순간만큼은그냥놓아버리고싶단

혹이강하다.만큼영화의여진이내게남아있다는,그리고

시나마사랑의환상에나를맡기고싶다는것을고백해야겠다.현실로

돌아오기까지시간이걸리더라도기다릴용의가있고기꺼이그렇게

하고싶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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