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성서공부의묵상주제는바로하느님께서들려주신말씀
"내가거룩하니너희도거룩하여야한다."였다.
함께성서공부에참가하시는분들중한자매님께서우리인간은한계를가진존재
이니끊임없이노력을해야하는데그중에서피정을통해좋은말씀을자주접하는
것이본인에게는효과적이었다고말씀해주셨다.모두고개를끄덕이며동감하고
자주그럴기회를마련해야겠다고다들결심하시는듯보였다.
그런데우연의일치치고는참으로기이한것이바로어제저녁읽게된글중’그리스
인조르바’에관한감상이있었고거기서바로이소설의핵심주제라고설명되어진
‘메토이소노’에대해서나혼자묵상할기회를가졌었다.
과연’성스럽게되기’에대한정의를어떻게내려야할까?
다시말해’거룩하게되기’라고도바꿀수있겠는데<거룩하다>는그의미가무엇일
까에대해우선한참을궁리해보았다.그런데결론은이것이참어려운화두라는것
이었다.여기에서도어김없이우리인간이각자만들어놓은가치관과이상에따라
지극히주관적인’거룩함’에대한견해를각자다르게가지고있을것같단느낌이
들었다.
과연누가딱잘라서"이것이’거룩한삶’이다."라고확언해줄수있을까?
어떤고정된틀에각자의의식을끼여넣는식의사고를굉장히싫어하는나임에도
불구하고이럴땐어떤정해진하나의’공식’이존재한다면정말편하겠다는생각을
잠시해보았다.그러다가또그래도그건아닐것같단생각으로돌아섰다.어떻게
하나의공식으로규정된’거룩한삶’이있을수있단말인가?
물론그리스도인으로서굳이그답을찾자면성인,성녀들의삶에서성스러움을보
고거룩함에대한인식을다잡을순있겠지만그건사실너무많이힘들고요원해보
인다.우리보다월등하고감히흉내내기힘든그들의삶을존경과흠숭의마음으로
바라볼순있으되,그걸그대로따르겠다고나설자가과연얼마나될까?아니,솔직
히말해서그리스도인입네자부하는나부터그들의흉내를내기가겁이나고’거룩
하게되기’를원하기는하지만거기에합당한희생을치를마음의준비가아직되어
있지않다는게진실인것같다.
그러하니어쩔수없는것인지아니면늘하듯그렇게변명만을일삼는것인지모를
똑같은레퍼토리를읊어대게된다."나는인간다운(?)을삶을유지하며내방식대로
거룩하게살아가겠다."다시말해’교묘히양다리를걸치며타성에젖은채로그리
스도인이라는프리미엄은놓치지않겠다’는…
그러다가이게성이안차면드디어는다른쉬운길을모색하게도되는데그가운데
‘곁눈질’이란게있다.간혹’내가지금가고있는이런종교인의길이과연능사이고
올바른방법이맞는걸까?’란희의아닌희의를느끼며흔들리는것이다.절대자를
부정하지는않지만그방법에있어서나대로의쉬운길을택하고픈흔들림이고거추
장스럽게도느껴지는모든굴레를벗어던지고싶다는막무가내심사가되는것이다.
그러다가또’이러면안되는데…’로돌아가고나선안심하게되고.
보통은성서공부모임에참석하는모두에게다차례가돌아가며서로의견해를나누
는데오늘은좀다른일로몇몇분들만말씀을하셨고내차례가오지않아속으로
‘참,다행이다!’하면서공부를마쳤다.그리곤집으로돌아와이렇게자리를잡고
앉아다시한번그묵상에대해머리를짜내고있다.
진정깨달아행한다는것은아무나흉내낼수없는행위가분명하고그러하기에절
대자께서우리들에게주신그말씀"내가거룩하니너희도거룩하여야한다."는영원
히우리들을따라다닐<대명제>가될수밖에없다는걸여실히깨달게된다.
그리고마지막보루’주님!저의능력에맞는그만큼의거룩함을허락하시고대신
제가앞으로더욱거룩하게될수있도록제게힘을허락하소서~’하는절체절명의매
달림으로끝을맺는다.거룩함의정의와좀더명징한거룩한생활에대한확신을발
견할수있길간절히소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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