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은 증말 짜증납니다. ㅠ.ㅠ

몬트리얼의주차단속차인일명무써운빨강차

아주낙천적인나도오늘같은날은정말의기소침이다.

아침일찍둘째아들녀석과함께미국영사관에내비자,아들여권을위해갔다.

약속시간은9:30이지만눈발도흩날리고해서좀서둘러갔더니예상보다일찍

도착했다.10분전9시.

이른시간이라차가없나보다하고미영사관근처동전넣는공공파킹랏에차를

주차하곤시간을살펴봤더니월요일부터금요일까진9시30분부터돈을넣게되어

있었다.속으로’햐!40분이익봤네!~’하면서일단줄서서대사관안으로들어갔다.

돈낼거내고순서기다리고있다가시간을보니9시30분이다되어가서밖으로나

왔다.동전을넣으러파킹미터에가서돈을넣는데이게작동이안되는거다.계속

‘아레,엥떼르디’라고나오면서말이다.우리말로는’주차금지’인데이때까지도뭔

인지못알아듣고는"이기계고장이야?뭐야?어디파킹하지말라고표시가되어

있다구?"맘속으로그랬다.

나만그런게아니구어떤동양인남자한분이오셨는데그분역시동전을안먹는

기계때문에고개를갸우뚱하시다가내게묻는다."혹시한국분이세요?"난그렇

다고답하곤"이기계왜안되는걸까요?"또물었다.그분도고개를또갸우뚱한다.

가만생각해보니까아직9시반이안되어서그런것같아조금더기다려보자고했

다.그러다32분쯤되니까기계는제대로작동!

아휴다행이네~하면서돈넣고영사관쪽으로걸어오는데내차앞면창에뭐가

꽂혀있다.‘어머머!이거어디서보던거아냐?’하면서잽싸게빼봤더니역시나

위반티켓이다.불어로되어있는데내용인즉,주차하지말아야할곳에주차했다는

위반으로벌금이자그만치$151.00이란다.카아악!~이거정말너무한거아냐?

우째아무런표시도없이이럴수있단말인가?

내가몬트리얼와서티켓끊어본게지금까지세번있는데첫번째는주차위반으로

아주콧딱지만한게나무에가려있는거잘못봐서그줄줄이다괜찮은데내가

파킹한그곳만시간제한이있었던곳이라위반했던거한번하구,

두번째는밤에빌려온DVD갔다주러나갔다집에돌아오는데’STOP’사인에서

제대로완전하게스탑을안했다나뭐래나해가면서경찰차가따라와선"이동네

콘도에사시는노인분들이보행이불편한데밤에스탑을완전히안하는사람때문

에불만이란민원이접수됐슴다."란충분히억울한티켓을먹은적이었고,

마지막이불과한달도되기전,내생애처음으로역시신호위반(이때는길찾느라

정신이없었고사실보긴봤지만우씨~하면서<직진만!>이란표시에서겁없이

좌회전하다가)티켓을먹은거였다.이경우엔억울하다기보다나의잘못임을뼈

저리게느꼈었고말이다.

그랬는데하느님도무심하시지우째한달도안되어이번엔증말억울하게이렇게

도비싼티켓을주셨냐말이다.참고로,첫번째엔성서공부하러교회앞에세워놨

다55불벌금먹었는데속으로’마귀의방해작전이군!’이란결론을내렸었고두번

째는131불이었고많이억울했지만그래도더나쁜일을막느라벌어진어처구니

없는사건,아님경찰들실적올리는데들너리섰다고혼자자평했었다.

세번째는벌금151불이었지만’확실한내잘못이지,뭐~’하면서역시그때길찾

느라고허둥지둥대다큰사고안난것을다행으로여겼었는데이번일만큼은아

무리생각해도넘억울한거다.그래서나처럼몇년을여기서살아도’주차법칙’

을잘모르시는분들을위해이렇게글을올리는것이다.

다시한번정리하자면시내뿐인지아님변두리도그런진잘모르겠지만시간정해

진그외에주차할때꼭어떤사인이있나,없나를확인해봐야한다는것이다.

돈만그정해진시간안에넣으란줄알았지그외에주차못한다는건여지껏금

시초문이다.하두억울해서어떤성당자매님과통화하다하소연했더니본인도

그런줄은몰랐었다고하신다.남편도역시마찬가지였구….그런게있었냐고

오히려내게"아구!억세게운없네!"한다.

거기다또하나내가동전을넣어둔시간까지일이다끝나지않아서2불만더돈

넣고오라고아들에게시키고나는내번호부를때까지기다리고있었더니아들이

엘리베이터타고내려가자마자이름부르고표하나받아내일픽업하러오란소

리듣고일이다끝나버렸다.

엘리베이터타고내려왔더니아들은올라오려고기다리고서있다가"엄마!오늘

증말재수옴붙었나봐,그치?엄마기분도그런데빨랑집에나들어갑시다~"

한다.원래는시내에온김에아들귀걸이하나사주려고했었는데말이다.

운나빴던일이하나더있었지만이건지극히개인적인일이니넘어가기로하고

이렇게오늘오전을보냈는데가만생각해보니시내중에서도다른곳보다특히나

사람들이허둥대고시간을얼마걸릴지확실히알수없는영사관이나공공건물

앞에’몬트리얼의떨리는빨간단속차’가자주모습을보이고건수를올리기위해

예의주시하고있단느낌이팍들었다.

남편과전화통화를하다보니자기생각도그래서영사관갈때는늘함께가는걸

선호했다고확인시켜준다.남편은차에서기다리고있으면아무문제가없으니까.

한국이나여기나<계몽>이주가아니고위반티켓끊어서국가재정에보탬이되고자

하는주의라면정말기분찝찝이다.어떻게든걸려든사람만복장터지는일일테구

말이지.

그러지않아도아들이내게"이렇게벌금걷어서다국가를위해서쓰는거죠?"라고

물어서"그래.그렇게생각하기로하자.이런돈으로힘든사람들도와주는거라구."

라고대답을하긴했다.ㅎㅎ그렇게라도위로를해야지어쩌리~~

아글쎄우리집뒷패시오가눈으로다뒤덮였는데또굵은눈방울이마구내리고있단말

이다.이러다창문까지도다덮어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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