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경의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에 대한 감상 2
BY sophia7903 ON 3. 7, 2007
<모든시작은아름답다>
삶의희극성과통속성에대하여…
언젠가부터헷갈리는문제가있다.인터넷의발달로하루에도수없이쏟아지는
정보를접하게되는나는지적욕구충족에대해과연행복한비명을질러야하나?
아님과식과소화불량으로점점빵빵해져가는내머리통을짊어지고고통에몸부
림쳐야하나?그리고과연이러한정보들이내게피가되고살이되는긍정적측
면이더할까?아님<식자우환>또는<영양가없는>단발성이란악영향이강할까?
라는.
그것말고도또있다.화장품하나를고르려고해도제품마다다최고라고떠들어
대니도대체뭐가내게딱인지도무지헷갈려졸지에길잃은미아심정이되고만
다.남들에겐하나도어려운일이아닐수있는문제겠지만쓰잘데없이예민한
내겐이렇게끝없이선택을강요당하는일이참으로버겁다.누가내놓고선택을
강요한건아닐지라도…
화장품말이나왔으니말인데,나는광고를들여다보고있다이런엉뚱한생각을
곧잘하곤한다.“저선전에나온여인들,정말다들자기가광고하는제품을사용
하고있는거맞을까?”이런게왜궁금한건진잘모르겠지만정말궁금해지면서
그래야하는거아닌가?라고생각한다.자기가선전한제품은그래도사용해야
하는거라고.그러다가순간‘역시나는아직한참더살아야돼.너무현실성이
없고너무병적일정도로결벽이야!’이렇게결론내리기도한다.
또뭐가유행이라고다들우~하는걸보면서별관심도안가고,그런걸따라하
는사람들이많이안되어보인다.사소한옷이나헤어스타일유행에서부터집치
장,취미,다이어트등삶의스타일까지말이다.대개의사람들이살아가면서그
나이또래에서누구나당연하게받아들이는문제들이나의식들이내겐한참엇박
자로이해하기힘들때도많고,대체로상식,통념으로아우르는범주의일들이새
삼스러움으로다가올때도흔치않다는걸경험한다.
그리고그모든당연시되는일들에서나는허탈한웃음과함께삶의희극성을보
기도한다.또,누가세워놓은기준에근거하는것이고,왜그게기준이되어야
하는것인지한참아리송할때가주로이다.많은사람들이선택했다고해서그게
반드시옳은것이라고말할순없는거아닌가?하면서,그많은사람들이적절하
고공정한가치판단의잣대를행사했다고어디에서그근거를찾을수있단말인
가?해가면서.
이러니살아가는행위가때론내게참으로버거운작업이자제삼자의눈으로보
자면미달이어도한참미달인그런사람으로보일수도있겠다싶다.물론그렇게
보이는것에대해두려움을가지고있는건아니고,대신반감도아닌여전히조금
의아스러움을간직하고는있다.‘도대체내가뭘잘못한거지?’하면서.
일일이변명을해대거나이해시키기가힘에부치니나는그저허허~웃으며나만
의방으로깊이숨어버리는걸대신선택하게되는것같다.‘역시제대로된소통
은불가능이군~’하면서말이다.나말고도그렇게생각하며살아가는사람이분
명어딘가에존재할듯하고그러기에언젠가부터나와생각이비슷한사람을열심
히찾으려는노력을하게된것같다.찾아내어안심하고위안을느끼다가또다
른부분에서의견의일치를보이지않음에대해실망도하지만,‘바로이런게인
생이지,뭐~’위로도하면서지금까지오고있다.
이렇게말한다고나의모든면이전적으로삶이란통속성에서멀다는이야기는절
대아니다.어떤면에서는나는그어느누구보다삶의통속성과친밀한일명‘친
통파,한통속’이다.예를들어사랑에관한한나는세상에서통하는‘남녀간화
학반응맥시멈3년’을신봉한다.사랑의영원성을믿을만큼어리숙하지도,순진
하지도않다.사랑을믿느냐?마느냐?꼭하나만택하라면아직도주저대긴하지
만그래도결론적으론‘사랑을믿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