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묘하게 다가온 생의 의미

생로병사.나서,늙고,아프고,죽게되어있는우리인생의엄연한사실.누구도비껴

갈수없는이현실을어제,엊그제참절묘하고드라마틱하게절감할기회를가졌다.

그저께는성당교우의둘째공주이자,내가아주이뻐하는공주님의여동생돐잔치가

있었다.이곳의한한식당에서뷔페로치러졌는데그날아침갑작스런눈보라가왔

음에도불구하고많은축하객들이오셔서평소의그분들,또외조모되시는분의인

간관계를엿볼수있었다.

장소가비좁을정도로많은분들에둘러쌓여그날의주인공은정작아무것도모르

지만,조금철이든언니는아주즐거운표정으로친구들과신나보였고,가족들역시

많이행복해보였다.주인공의아빠가일하는직장의동료이신현지인들의모습도

많이보였고,한국의음식과문화를경험하는화기애애함이이어졌다.

여기에는없는우리만의돐잔치이벤트(앞에실,돈,필기구,이런것들을놓아두고

아이가뭘집는지구경하고,그아이의미래를점치는)를그들이유심히구경하며,

여기저기서디카에담는모습도많이눈에띄였다.물론함께갔던남편도즐겁게

구경하면서,좋은시간을보냈다.

태어난지처음일년이되는날을크게축하하는우리고유의풍속과더불어거기에

참여했던모든이들은진심을다해주인공의무사와건강,가족의행복까지를빌었

던걸로믿는다.한생명이탄생하고일년이란시간이흐름에대해모두한마음으

로축하하면서말이다.앙징맞은아기는아장아장걸으며,때론떼를쓰면서,자신

에게보내지는축하와축복에대해선무심하게대응을하였지만서두.

그랬는데….

거기서만난분으로부터한편많이놀랍고슬픈소식을전해듣게되었다.몬트리

얼문학회회장님이시자,이곳에서한의원을운영하셨던이희재박사님께서오랜병

고끝에기어이전날소천하셨단소식이었다.더욱안타까웠던일은,며칠전가족

여행으로몽-트랑블랑을다녀온바로그날,문학회회원몇분께서다함께문병을

가시면서내게도연락을하셨는데난늦게도착해함께하지못했었던거였다.

때라도뵈었음얼마나좋았었을까하는묵직한마음이되었었다.

바로다음날저녁에입관식이있었고,나는어제와는전혀다른기분으로한영혼

이이승을떠나는예식의현장에있었다.누가그랬던가?산사람은어떻게든살

게되어있고,결국떠나는사람만안된거라고.하지만꼭그렇지만은않은것이,

떠난사람은이왕모든것에서벗어났다고보여지지만,남은사람은한동안많이

아프고안타까워야한다는거.남겨진자들의회한은더많이깊을수있는것이다.

상주를보면서내설움에눈물이치솟아울컥해졌고,안아드리면서또한번가녀린

어깨가서러워서눈물이났다.아!~살고죽는다는게정말별거아닐수도있는데

우리인간은천년,만년살것처럼아둥바둥이구나~란깨달음이오는데내마음

그대로를집례하신목사님께서똑같이말씀해주셨다.

그렇게마음이마냥나락으로떨어지듯그러다가도모든예식이끝나고,지하에마

련된식당을향하면서문학회회원분들과담소를나누면서금세다잊어버리고음

식을줏어담아입으로또퍼다날랐다.아!~역시살아간다는것의참을수없는

가여움이여~사실그땐못느끼다가차를타고집으로돌아오면서느끼곤,일종의

죄의식내지삶의비루함에대한자조적쓴웃음이나왔다.

어쩜인생에대해깊이사색한다고노력하기보단그저하루하루를최선을다해열

심히살아가는것이최상이지싶기도하다.아무리머리굴리면뭐하나?현재를

살아내며,치열한현장에서숨쉬고,머리로만다하다가못해낸걸아쉬워하기보

단,후회를최소화하는행동이훨씬의미있는게아닐까란깨달음이온다.나는

과연어떻게나의남은생을꾸려야할까란의문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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