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소리

오늘웬자극적인제목?

사실좀망설여지기도했어요.하지만제마음의상태가그러하고,또워낙제자신

에게충실한(?)저답게그냥이렇게쓰기로했죠.정말오늘하는소리들은다잡소

리일것같아서요.

요즘마음이계속그렇답니다.뭐랄까요?사순절이면그리스도교인들에겐중요한

시기이지요.은총의시간이기도하고,그동안부족했던종교생활에충실하기딱

좋은시기라고들말합니다.그간소홀했던묵상이나주님과의영적교감도나누면

서자신의신앙심을키울수있는중요한시기라네요.그런데도전여전히이러고

있습니다.그냥다놓아버리고주님의처분만기다리는그런심정으루다요.

얼마전부터블러깅,인터넷매체에글쓰는것에대해좀고민스러워졌습니다.

그러면서도여전히멈출수없는제자신을보면서,물론’하이퍼그라피아’란책에

서일종의정신병적증상이란걸읽긴했지만’중증도여간중증이아니구나~정말

사람은입찬소리절대할게못된다니까…난,내자신꽤나결단력있다고여겼

었는데말야~’이렇게탄식을내뱉으며,또이렇게그걸끄적어대고있습니다.ㅎ

요즘제맘이그래서그런건지,아님자각이정말필요한시점이맞는건지,여러

생각들이오가고있구요.또이런생각이든결정적계기가있기도합니다.

지난몽-트랑블랑여행의소득이라면아들,동생,조카들과많은대화를나누었던

것인데그중에인터넷폐해에대해서도좀얘길했었어요.특히아들이가르쳐준

단어’키보드워리어'(KeyboardWarrior)에대해서많이생각해봤습니다.

보통현실에선별로내세울것도없고,일종의소외감을느끼는사람들이오로지

인터넷상에서만은자신을무슨전사쯤으로여기며살맛을느낀다는것인데첨엔

‘맞아.그런찌질이들이꼭있지~’하면서비웃었는데가만생각해보니나역시도

그런사람들중하나일지모른다는자각이드는거였습니다.

자존심세다는내가젤로싫어하는남따라하고,악플이나달고,전혀소신없이

우~와~하는그런인간은아닐지라도의지박약하게,전혀영양가없는짓(?)이나

해대고있는내자신도그들과똑같은초라한인간이긴마찬가지아닐까싶은거였

지요.그런말있잖아요.뭐붙은개가뭐붙은개욕한다는.바로내꼬라지가그

런거아닐까하는의심이마구들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영양가란말이나왔으니말이지만전처음에제가하는일이뭐,꽤나대단

한일이라고착각을했었지요.내안의얘기들을솔직히남들에게들려주는게꼭

특정한누굴의식하진않았어도,누군가에게도움이되고서로의아픔과느낌을나

눈다는점에서유용할지도모른다는.그리고다른세계에대해서알려주고,알고,

느끼고,배운걸나누는건분명좋은일일거라는.

그런데말이죠.내가생각하는게다옳은건아니란걸물론오래전부터알고는

있었다고할지라도,간혹어떤면에선확신도하면서내생각대로만밀어부친게

남들에겐오해를넘어,피해를줄수도있다는걸잘몰랐었던것같습니다.그러

다급기야내게호의라고생각했던사람이뒷통수를치는걸확인하고나서는온

몸에힘이쪽빠지면서역시~했습니다.

더위험한건뭐냐면말이지요.그후부터근거도없이제주위에있는사람들을

의심의눈으로보게되었단거에요.무슨말이냐면요.많은사람들을보며저들

도앞에선내게호의로행동하고,뒤에선말도안되는엉뚱한짓거리를일삼는

사람들아닐까하는억측과오해를하게되었단것입니다.

전아직도사람중에서젤나쁜종류가,헛되게자기의잣대로상대를재단하고

억측하는인간이라고,그보다더나쁜등급은앞에서하는말과행동이뒤에서하

는말과행동과다른,일종의BackStabber(굳이해석을붙이자면뒤에서찌르

는야비한인간이라고해야할려나요?)라고생각하고있거든요.

저가바로그런젤로혐오하는인간중하나인,제멋대로억측을하고있는제자

신을발견했을때의심정을좀헤아려보세요.주위의모든것이무너져내리는

심정을바로이해할수있겠더군요.뭐부터잘못된것이고,뭘어떻게손써야할

지모르겠는심정.그리고많이억울하면서도,또어찌보면이모든게다내탓이

란,아무탓할것도없다는,막막한심정.이러저런한복잡하고미묘한심정이된

겁니다.

결국우리가냉정하게자신의생을끝내지못할바에는어차피끝까지함께가게

되어있는인간사속에서도대체나는어떻게처신을하며살아가야하나~이런

고민으로이나이가되도록여지껏골때리고,골싸매고있는제자신이너무한

심스럽기도하고,우습기도하고,울고싶어지기도하면서정말그랬습니다.

듣기좋은소리도한,두번지나면짜증나기쉽상인데,뭐대단한고민도아니고

세상사복잡한거이제알았노~하면서비웃으실분들얼굴도또떠올리면서,

여전히결단력있고소신있게제앞의길을제스스로그려나갈수가없습니다.

서로믿지못하는마음들,인터넷의허무성,사순절임에도텅빈마음,이런것들

로은혜로워야할시간을죽이고있고,또한동안은은혜가넘쳐흘렀다고믿었

던그런시간들까지좀먹고있는슬픔까지,실로감당키어려운마음입니다.

이렇게힘겨울때제곁에서도닥거려주시는누군가의손길이그립다기보다는

(아휴~여전히,징그럽게방어적인나의태도…ㅉㅉ)그런분이계심에도몰라

보는이어리석음에서벗어나기가어찌나힘든것인지…그러니옆에계신분은

또얼마나답답하실까가만헤아려봅니다.그렇다고직접보여주실수도없을테

고말이죠.이러니저러니답답하긴여전히마찬가지이면서,또이러구있습니다.

사실글을먼저놓았는데지난,일요일에바빴고여러가지심경이되어

어쩔까했답니다.정말사는아닌데싶으면서떨쳐버려야지했었는데

그래도마음이그랬었다는남겨놓고싶어서요.이렇게우왕좌왕하다가

평생인가싶네요.부디이런것이좋은방향으로가는하나의과정이길

바래본다는밖엔덧붙일말이없습니다.정말그러길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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