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빴던 가운데 지금은 적요로움 속에 나를 맡기고….
BY sophia7903 ON 4. 8, 2007
동생과의짧은여행을마치고돌아온요며칠남편이없는동안,못만났던사람들과
교제도나누고,또이곳에일하러오신새로사귄친구분만나점심도먹고,오늘은
함께쇼핑도하는등바쁘게보내고있는요즘이다.
지난목요일그친구일하고있는곳에가서밥도같이먹고,일하는사무실까지커피
사가지고들어가봤는데역시뽐나게멋진빌딩에다아늑한사무실이었다.그분은
공무원의신분으로몬트리얼에근무하면서세계적이슈인생태계,환경보전을위한
일을하신다.블러그덕분에이렇게훌륭한친구도만나게되고,비록얼굴을맞댄건
지난번어머님과함께처음이었지만전혀낯설지않고애틋한감정이벌써생겨버렸
다.
참사람의인연이란건신기하다는생각을또해보면서오늘은그친구살고있는아
파트에가서픽업해선,함께가구와살림살이쇼핑을다녔다.아침에눈발이조금날
렸는데그래도오후가되면서날씨는쌀쌀하지만그쳤다.그친구는아직몬트리얼의
매운맛(?)을몰라서아침의눈발이이뻤다고표현했는데살다보면길고도긴이곳의
겨울이지겨워질날이분명올텐데~하면서은근히속으론걱정이되었다.ㅎ
쇼핑을하다가배가고파서우린내가불어배울때함께공부했던한국인부부가경
영하는‘샌드위치숍‘에서연어샌드위치와커피,케익을사먹었다.그리고허심탄회
한대화까지곁들이며짧은시간안에서로를느끼고,알아가고있는시간을만끽했다.
사람과사람이만나알아가고,서로를좋아하는시간이예전어렸을때에비해남들은
잘안되기도하고,많이길어진다던데나는거꾸로나이가들어가면서더수월해지고
있다.게다가어린시절엔조금깍쟁이같았던마음이세월이흐르며더유해지고,열
려가는것같아얼마나좋고,다행스러운지모른다.
상대의눈빛을보면그사람의진심을충분히전달받을수있고,나의진심또한그대로
전달될거라는믿음이강해지며,참많이편하다.그래서인지예전에비해서확실히내
말수가훨늘은것도사실이고,조금나쁘게표현해서는할말,하지않아도될말을가
리지않고지나치게솔직할수도있을그런개인적인얘기까지서슴없이하게된다.
그러면서도하나부끄럽다거나,꺼리낌을느끼지않는데그러다보니자연상대도나의
진심을알아준다는느낌을또받는다.이런게바로나이들어간다는것의잇점이고,세
상의한가운데내자신을내놓는것을두려워하지않게되는자신감이라면너무자아
도취적해석이되려나?
인생이라는것이뭐그렇게눙치고,대충눈치봐가면서행동하고,자아에솔직하지
못하고남의시선이나사고방식에자신을맞출필요가있는것일까를생각해보면
절대그렇지않다라고늘결론이나오는데…
내자신에게가장충실하기에도벅찬것이삶이라는여정인데왜,무엇때문에남들
의가치와판단에나를내맡기어야할까가솔직한내심정이다.
그렇게생각하다보면,어린시절쓰잘데없는자존심으로좋은친구들을놓친기억
도떠오르면서많이안타깝다.‘지금알았던것들을그때알았었더라면~’은단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