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홈얼론’으로유명해진센트랄파크앞의’뉴욕플라자호텔’은수리중
메트로폴리탄뮤지엄
날씨는춥고,실제로보고싶은뮤지엄안은들어가보지도못하고쌩고생만하다가
도저히안되겠다싶어동생과버스의아래층,실내로내려갔다.사진이고뭐고~하
는마음도있었지만사실웬만한사진은이미찍을만큼찍은것같기도해서말이다.
암튼따뜻한곳으로옮기니좀살것같았다.
이번뉴욕여행에서춥긴했지만버스투어를하길참잘했다생각하는데마지막날에
했던‘업타운뤂’은특별히뮤지엄을순례하는일정이들어있어서인지아님,가이드
를맡았던여자분개인의취향인지,투어내내노래를많이불러주었다.목청이꽤
트인,뮤지컬배우같기도한그런실력의소유자였는데동생은넘지나치게자주노
랠불러대니지겨워하는표정이었지만.ㅎ
버스에서내려동생은같이공부하는클래스메이트에게전화를했다.우리가떠나
기로한그다음날미팅이있는지없는지알아내기위해서.왜냐면하루더머물게
된다면우린그날묵을호텔을또찾아야한다는결론이나오니까말이다.
전화를했더니역시나미팅이있다했고,조금더머무르고싶어하룻밤을더뉴욕에
서보낸다고하더라도결국아침일찍떠나야하니사실괜한호텔비만날리는셈이
라동생과나는자정에떠나는버스를타고몬트리얼로돌아가기로하곤,내처시내
중심가브로드웨이의현란한야경을구경하고모처럼갖게되는낯선장소에서의
낭만적인저녁식사를하기로결정했다.
이때잠시작년여름‘한글교육자연수’에서만나뵈었던뉴욕에계신선생님들께전
화를드릴까했었는데갈때가다되어전화드린다는게뭐해그만뒀다.오직한분
연수내내가장가깝게지냈던이영주선생님께만전화를드렸다.나중이라도왔다
간걸아시면섭해하실것같아서…
뉴욕의야경은확실히우리들을흥분시키기에충분했지만,막상레스토랑에대한정
보도없이좀쌀쌀한날씨에마음까지점점더추워지는상태에서어느식당에무턱
대고들어가음식을먹기에는상당히주저대는거다.나는다른것보다식당에대해
선특히잘알지못하는곳에들어가는모험을안하는편이라함부로아무곳을들어
가게되지않는거였다.
동생역시그랬는데그렇다고몬트리얼에도있는TGI나올리브가든,그밖의패밀
리레스토랑에는들어가고싶지가않아서한참돌아다니다결국그나마좀괜찮아
보이는레스토랑으로들어갔다.이층에자리를잡고앉으니웨이트리스가오는데
인상도좋고,행동역시도싹싹하다.우리는우선칵테일한잔씩과코코넛새우
튀김을시켰다.
모르고들어왔지만이곳은스포츠클럽같은분위기도있는곳이라홀에는여러대
의TV화면에서막시작하는농구경기를보여주고있었다.그리고곧주문한칵
테일과음식이나왔는데술과는지극히잘사귀지못한우리두자매는칵테일몇
모금에그만확얼굴이달아올랐다.게다가난피곤이확몰려오면서잠이쏟아지
는데할수없이내팔목에기대어잠깐졸았고말이다.
사방에선농구열기에휩싸이고응원하는사람들의아우성이들리지만그런것에
아랑곳않고나는잠시깜박했고겨우정신을차리고우리는음식을더주문했다.
감자를껍질채오븐에구운것과닭날개튀김.동생은자기가주문한칵테일보다
내것이더달콤하다고뺏어마셨는데그래봤자많이남겨서결국우린괜히주문
해돈만버린꼴이돼버렸다.그걸로차라리열쇠고리라고사서챙길걸.쩝쩝~
음식도감자는다먹었지만닭날개튀김을조금남겨놓고아까워하면서(이건나
혼자서만.ㅎ)우리는거리로나왔다.마음에들었던웨이트리스에게팁까지듬뿍
남기고서.맡겨놓은가방두개를찾아버스터미널로가기위해길을걷다보니아
니이게웬신기한광경???우리앞에미국에선보기힘든광경이펼쳐지고있는
거다.
그날의업타운루트를살펴보면콜룸부스써클->링컨센터->미국자연사박물관
->카테랄생존->리버사이드교회->헤더가든->아폴로극장->할렘마켓->
유태인박물관->구겐하임뮤지엄->메트로폴리탄뮤지엄->위트니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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