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에서의 첫 스파 체험

남편과봄맞이여행으로가까운몽-트랑블랑을1박2일로다녀왔다.지난번남편

이뉴질랜드출장에서쉬지않고일한덕택에휴가를낼기회가생겨서이번엔아이

들빼고둘만의짧은여행을계획했다.떠나기전부터이번엔조금은특별한여행

이되길원한다면서바람(?)을잡았었는데그게뭔지는내게말해주지않았기에난

기대에살짝부풀어여행을떠났다.

여행에앞서이번엔조금색다르게시누이남친의’샬레’가아닌퀘벡의유명한’B

&B'(베드앤브렉퍼스트라고잠자리와아침식사를제공하는숙박시설)에서하룻

밤을보낼까도생각했었지만첵인시간이너무늦고,아무래도샬레보다편할것

같지않아서그냥샬레에가기로결정했었다.

내가사는퀘벡주의겨울스포츠는그야말로다양한데그중에서내가가장좋아하

는건스키나스케이트,또는밖에서하는활동적인것이아닌바로’스파’이다.

인눈과더불어매섭게추운날씨에대비되는뜨거운물속에서몸을덥히고,또사

우나도하면서몸이뜨거워지면찬물에도들어갔다나오는등피부에자극을주는

스파를좋아한다.몸과더불어정신까지이완되는느낌을확실히받을수있다는

것도바로스파의또다른매력이고.퀘벡의겨울과는비교가안되겠지만한국에

서는조금차가운날씨에스파를해본경험이있어잘알고있다.

그동안벼르고별렀지만기회가통없었는데남편이말한특별이벤트란게바로

이스파체험이었다.겨울이다지난봄이되어남편과처음으로퀘벡에서하게되

는경험이었는데기대대로역시아주좋은시간이되었다.사방에서잔잔히흘러

나오는명상음악을들으며,몸과마음을릴랙스하면서몇군데다른형태의스파를

경험했는데날씨까지초여름마냥온화해더욱여유로웠던것같다.

먼저우리는옥외핫터브에서몸을데피었고,잠깐쉬었다가노르웨이식스팀배

스를한후,찬물에잠깐(아직은몸이완전히덮혀지지않아서오래앉아있기엔

좀무리가따랐기에.ㅎ)몸을담갔다.그리고우리는곧바로벽난로가있는곳에

서몸을조금데우다가강이내려다보이는곳으로향했다.

여름에는원래강에서직접수영도가능하지만아직은눈이녹아내려수위가많이

높기에수영금지플러스아래로내려가는길까지통제가되어있었다.그래서그

저강을바라보면서옆에놓여있는해먹에남편과나는잠깐드러누워휴식을취하

는걸로대리만족할수밖에없었다.

잠깐졸았던것도같은데그다음으로우리는,약간은쌀쌀해진몸을더운핫터브

에서좀덥힌다음이번에는또본격적인핀란드식사우나를시작했는데개인적으

로나는이사우나가가장맘에들었다.모래시계를놓고참을수있을때까지참

다,몸과가슴이너무뜨거워지면바로앞에있는차가운(섭씨16도)물속으로퐁

당들어갔다나와,다시또사우나를하는.여러번반복하면서몸을이완시켰다,

긴장시켰다하는동안몸이노곤해지는데정말기분이맑아지는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우리는한번더야외벽난로로가서타오르는장작을보면서휴식을

취했다.그리고다음으로간곳은흐르는물소리가졸졸졸들려오는’제로중력’

(아마도진정한휴식을취할수있는곳이란뜻으로나름해석해봤다.^^)이라는

곳인데남편과나는그곳에서편안한안락의자에누워청하지도않은짧은낮잠

을자게되었다.의자도너무편했지만분위기가우릴그렇게만들어버렸기에.

원래나는내몸을누가자근자근만져주는걸참좋아하는사람이라동남아에가

면마사지를잊지않고받았던편인데여기는워낙마사지가고가라꿈도안꾸고

넘어갔다.아쉬운마음에가격만챙겨보곤남편과비싸도넘비싸다는궁시렁만

거리면서드디어샤워실로향했다.

약3시간을그곳에서보낸후많이편해진몸과마음을해가지고우리는샬레로

다시돌아갔는데남편은기회만있다면자주오고싶다며이참에몬트리얼로돌

아가서회원에등록하면가격이얼마나되는지알아보겠단다.평소스파를많이

좋아하던나보다훨씬더흥분하고좋아하는모습을보이는남편을보면서덩달아

기분이좋아졌고,천지에피어나는봄의향기까지나를나른한행복으로밀어넣은

한가로운오후였다.

바로위의사진5장은스파웹사이트에서가져온,겨울의스파모습과

마사지사진입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