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다를 수가! 몽-트랑블랑 빌리지의 모습
BY sophia7903 ON 4. 27, 2007
지난번스파체험얘기에서어찌보면제일중요한걸빠트린것같다.다름아닌
스파체험에드는비용문제.한사람당41불씩인데세금까지다합치니둘이도합
98불플러스몇센트가나왔다.여긴세금이자그만치15%이다.ㅠㅠ
그건그렇고그다음얘기로넘어가서,우리는샬레로돌아와조금쉬다가배도슬
슬고파지고,집안에서별로할것도없고해서몽-트랑블랑에서가장번화한곳
으로가보기로했다.우리가갔던그전전날이공식적으로스키시즌마지막날이
라서어쩌면넘썰렁한게아닐까하는염려를했었는데혹시나가역시나!정말로
그랬다.
이건한참성수기때의화려함과생생함은눈씻고볼래야찾아볼수없을뿐만
아니라마치유령의도시처럼온빌리지가적막함에쌓여있었다.간간히문을열
어놓은몇몇의’바’라는곳에만사람들이옹기종기모여앉아있는모습이보이고,
상점은거의다가문을닫았는데아마도우리가도착한시간이저녁5시가넘어더
한듯했다.
손님도없고,시즌은끝나버렸으니일찌감치문닫아버린가게들,아직눈이남아
있는스키장의모습,거기에산바람까지쌩쌩불어대니조금전까지의편안함이
졸지에황량함으로변해버리면서좀우울한기분을자아내기도하는데,이상한게
또시간이좀지나니익숙해지고,늘보던부삽스러운이곳의모습과대비되면서
쓸쓸한운치와더불어또다른매력을느끼게되었다.
레스토랑은거의다문을닫았기에남편이원래가고싶어하던곳을찾아가며많이
불안했었는데아!거긴유일하게문이열려있네!~우리는늘둘이함께할때마다
운이좋았던걸기억하면서기쁜마음으로안으로냉큼달려갔는데우리말고는유
일하게한사람만이손님으로앉아있다.ㅎ
물론저녁식사시간으로는좀이른감이없지않은시각이라그렇겠지했는데거
의우리들만을위한공간인듯한분위기가나쁘지는않았음이다.남편과나는에
피타이저로늘먹는’브르쉐따’를시켰고,나는링기니를,남편은리조또를주문하
곤사람그림자를거의볼수없는바깥으로고개를돌렸다.
이쯤이곳을찾는사람들은무슨일로여기에온것일까를궁금해하며,달라도넘
달라보이는빌리지가많이낯설기도하고,또그러면서도웬지모를우수를자아내
는분위기에대한생각을멈출수가없었다.여기에서도인생의한부분을배우는
단초를발견했다고나할까?영화로움이빛날수록그반대적인,사그러지는애처
로움도짙다는…
조용하게식사를마치고우리는곧장숨죽은빌리지를빠져나와샬레로향했는데
아니이건또뭐시란말인가?안으로들어가불을켜는데그만전기가나가버린
거다.아직어둠은짙지않으니사방분간하는데는문제가없다해도식사후커피
한잔을벼르고들어온남편은실망하는기색이완연하다.
그래도남편은워낙조심성이많은성격이라우선초부터찾아놔야한다고지하부
터이층까지부지런히돌아다니며초를찾고,나는약간어스름해지는하늘을바라
보며소파에가만히누워있었다.
그러다드디어초를찾아침대머리맡에놔두고는스파로노곤해진몸을누이곤
어느덧둘다살짝잠이들어버렸고…그렇게좀졸다가잠을깨어아무리어둠
속이라도화장지우고이라도닦아야지하면서서둘러화장지워세수하고,이를
닦고방으로들어가려하니그때서야온사방불이다켜진다.
이는닦았지만우리둘은또불들어왔다고신이나서아래층주방으로달려가커
피를끓이고집근처에서사온‘크림카라멜’디저트까지커피와함께맛있게먹은
후책을들고다시침대로뛰어들었다.그제서야몸과마음이편안해지며본격적
인휴식에들어가게되었고책을좀읽다,코고는남편따라나도잠으로빠져들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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