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나도 행복한 이기주의자?

우리집화단.아직은풍성함이많이부족하다.ㅠ.ㅠ

지하실에서기르기시작하는고추와깻잎

지난토,일요일햇살은밝고화창했지만조금바람이불어쌀쌀했던것과다르게월

요일부터는날씨가너무너무좋다못해어제,오늘은더울지경이다.봄이라고하기

엔너무덥지만그래도따뜻하고화창함을그리워하던나로썬전혀불만이없다.

일요일,성당에서바자회를해서여러종류의떡과오징어젖,녹두전등을사가지곤

동생네식구와함께집으로돌아왔고,남편이만든치킨브리또를저녁으로먹고소

화도시킬겸,좋은날씨도즐길겸산책을했었다.그리고동생은남편갖다준다고

우리집근처에있는골프장옆,골프용품점에서50%세일로골프용바지하나를샀

.집으로돌아와서는모처럼가족모두모여서DVD감상을했었고.

엊그제는나혼자아침일찍산책을나갔었는데우리집의튤립은아직여전히봉우리

가벌어지지않은게많은데이미활짝핀튤립을가진집들도꽤있어서속으로은근

히부러워하면서집으로돌아왔다.그밖에도선선한날씨에운동을하면서기분이

많이좋아졌었다.

어제는동생과함께코스코엘갔다가동생친구를만나함께쇼핑도하는등더위

속에서도즐거운시간을보내다,베트남국수집에가서늘먹던코코넛넣은시원한

새우쌀국수숲을안먹고새로운걸먹어보았다.쌀국수에불고기처럼구운소고기

를넣고,소오스를넣어야채와비벼먹는국수인데,거기에칠리소스를뿌려먹으면

마치우리의비빔국수같은맛이나면서참괜찮았다.

특히여기사람들은콩나물보다는숙주나물을많이먹고,그것도생것으로먹는데

처음엔적응이안되던것이이젠익숙해지면서입맛이든것같다.베트남음식이나

태국음식에는빠지지않고꼭들어가는데이젠어째빠지면이상할지경이다.그들

의음식에많이들어가는코리앤더도마찬가지로처음엔참향이싫었는데이젠익

숙해졌다.그러고보면음식은전적으로습관이란생각을또하게된다.

운동하러나갔던엊그제,운동회를하는건지늘내가운동하던육상트랙장

이분주해보였다.텐트까지치고,야외용의자까지갖다놓은사람은뭐냐고요?^^

오늘도동생이한국으로떠나기전,이것저것쇼핑할것이있는데(주로남편,시댁

선물)어제못샀으니시내에나가자고해서동생과지하철을타고시내로나갔다.

원래차를가져갈까했다가공짜로주차할곳찾는것도번거로울것같고(날씨가

좋으니많은사람들이시내로쏟아질것이고그러다보면주차할곳찾기도더어려

울것같아서),주차비는너무비싸서도저히감당이안되기에그냥지하철을타기로

한것이다.

성당교우두명을시내에서만나서성당의교우분께서하시는스시와국수집에들

러맛있는아점을먹으려고거리를열심히걸어가고있는데그때갑자기우리앞에

아찔한광경이연출되고있었다.뭐라해야하려나?도저히한국에서는보기힘든

상황일것같은데웬아가씨둘이옷차림이야해도,넘지나칠정도로야한상태로우

리앞에서걷고있는거다.

한아가씨는그런대로봐줄만했다고치더라도,나머지한명은너무심했는데노란

원피스를마치란제리마냥타이트하게딱붙게입었고,거의시스루로속옷이다

보이는데,속옷은또아주진한색이었고,무엇보다몸의형태와아래속옷의선까지

적나라하게고대로드러나는것이이건여자인우리가봤을때너무퐝당하다못해,

시선을어디에둬야할지를넘어,눈쌀이지푸려지는그런정도였다.

아무리옷차림이사람자체를고대로말하는건아니라할지라도그런옷차림을하

고다니는건거의제정신이아닌듯보이는거였다.속옷을입고나온것과전혀다

를게없었으니까.내동생은당장"아니쟤네들,지들이뭐패리스힐튼인줄착각하

?"했는데,그러고보니패리스힐튼이즐겨쓰는커다란선글래스에그렇게도보일

만했다.

놀라운마음을진정시키고식당에도착해서점심을아주좋은(?)가격에맛있게먹

고우리는소화도시킬겸시내에몰려든사람들과더불어찬란한봄날을만끽하면서,

윈도우쇼핑도하면서,그렇게시내를걸어다녔다.그리고아무리밥먹고커피를마

시는게살찌는주범이라곤하지만그래도역시밥을먹고나선뭔가를마셔줘야한

다면서우리는차를마시러커피숍으로향했다.

커피숍에가서야!그멋진장면을사진찍어뒷모습만이라도블러그에올려,

들눈즐겁게해주는거였는데~’하는짖꿎은생각을잠시해봤다.물론사진을찍어

왔더라도올렸을거같진않지만서두말이다.

지겹게도긴겨울과완전히이별하고맞게되는,아주소중한봄날인지라잠시이렇

게좋은날들을평소와다르게외출도잦게하고,맘통하는지인들과점심도자주

사먹으면서,또공감을나누는대화도실컷하면서지금이시간을즐기는것에너무

한가로운신선놀음하고있는것같다는죄의식은접어두련다.

대신지금내게주어진이순간을만끽하면서,살아있음에진정감사하면서내자신

을사랑하는데매진하려고한다.이러다가내일또어떻게환경이바뀔지도우린알

수없고,중요한것은과거도,미래도아닌바로지금내가서있는현재라는이순간

이니까말이다.나는진정행복한이기주의자가되고싶고,바로그런연습을하고

있는중이라고생각하니까.

남편이돌아올시간에맞춰동생과그녀들을뒤로하곤부리나케지하철로향했고,

지하철에서내려선열심히뛰어30분마다있는우리단지를도는버스를잡아타고

집에도착했다.숨좀돌리곤서둘러남편의저녁(오후4시에먹는것도저녁이라고

부를수있다면)을준비하면서남편을기다렸고,평소처럼정확하게그시간에

돌아온남편은역시나내가만든치킨샐러드를맛있게먹었다.이정도면나도행복

한이기주의자맞지않나?

오늘외출했던시내에서찰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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