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계절의여왕이고일년중가장싱싱한찬란함으로마음이들뜨는시기라고
여겨진다.찬란한햇살아래싱그런녹색의잎파리위에살짝이슬이얹어져있는
장면만상상해도벌써몸안에엔돌핀이마구생성되며기운이마구솟는,그런축
복의시간이바로봄중에서도5월이지싶다.거기에갖가지현란한색상의꽃들
까지가세하면거의숨이멎을정도로우리들의심장이뜨거워지게되고말이다.
그렇게아름다운5월을오늘그야말로확실하게느꼈는데아침한인학교가는길
에서부터돌아올때까지,그리고이렇게좋은날씨에집에만있기엔너무아까워
서집으로돌아오자마자남편과조금떨어진쇼핑몰에핑계거리를만들어갔고,
돌아오는길에또별용무없이‘이케아’까지들르는등오후거의를쏘다니며그
랬다.
이런날은그냥앉아있기에궁둥이가들썩거려도저히집에앉아있을수가없다.
없는볼일이라도만들어서기어이집으로부터탈출해야한다.남편은내가올때
까지기다렸다지난번어머님섬머하우스에서했었던‘멕시컨트래인도미노’게
임을사러가자고했다.
팝콘기계도팔고…
집안용품을파는’데코꾸베르’내부모습
일확천금을꿈꾸는사람들이여기에도많다.ㅎ로또파는곳앞에줄서있는사람들의모습.
전기로가는소형경찰차가나와서선보인다고전시중이다.
먼저쇼핑몰에들러게임파는가게에들러게임을샀고,푸트코트에서‘감자튀김’
과소스를하나사서음료수랑나눠먹었다.그리곤쇼핑몰안을좀돌아다니며
구경하다오는길에이케아에들러온것이었다.
처음이민와선이케아에꽤자주갔었다.거기처럼그렇게나큰가게는미국에서
도,한국에서도본적이없었기에말이다.그런데그곳에서산서랍장이나책장
이품질이그리좋은것같지않아서그후론별로가게되질않았는데워낙오랜
만이라뭔가색다른게있을까싶어혹시나하는마음으로모처럼오늘가봤다.
돌아오는길에또한곳을더들렀는데,바로시누이집이있는동네를한바퀴돈
것이다.큰집들이많고,공원도멋진데그곳에꽃들이피였나궁금하기도하고,
그동네는또어떤꽃들로집들이꾸며져있을까궁금하기도해서그냥바람도쐴
겸둘러보고왔다.
집에돌아오니또뭔가가나를반기고있었다.다름아닌남편이만들어놓은‘쵸
콜렛케익’과‘토마토스파게티소스’.쵸콜렛케익은쵸콜렛칩까지넣어서아주
풍부한맛이좋았고,스파게티소스에도소고기,돼지고기간것과페퍼로니,월계
수잎,버섯등을넣어영양가가풍부해보였고,실제맛도아주좋았다.
언제부터인가남편은매주토,일요일이되면내가한인학교,성당에간사이수퍼
에가서장을보고,요리를하는게취미가되어버렸다.대부분여기사람들은주
말에는가족들과보내고따로친구를만나거나혼자만의시간을가지지않기에
남편도내가없는사이,집에서가만있기뭐하니까시작한취미인데실력이날이
갈수록일취월장한다고칭찬을해주니더욱분발(?)하는것같다.ㅎ
햇살은아주포근하면서도따뜻하고,바람은살랑살랑사람의기분을좋게만드는
데다가공기좋고,적당한온도까지모든게너무도완벽했던하루였다.요며칠
봄이거꾸로겨울로가는듯,좀춥기까지한날씨를경험한뒤라더욱제대로된
봄에감사하면서,날씨하나로이렇게사람의기분이달라질수있는것이로구나~
많이행복했었던그런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