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봤던영화‘TheNotebook’을다시봤습니다.서정적인장면과아름다운러브

스토리가역시가슴을촉촉히적시는좋은영화였습니다.

한여자가가족과함께시골로여름휴가차오게됩니다.그녀의집안은돈이많고그녀는

전형적인상류층삶을살고있는그런여자입니다.그녀의이름은앨리인데친구와어울

리다우연히노아라는매력적이고저돌적인남자를만나게됩니다.둘은서로사랑에빠지

게되고빡빡한스케쥴에맞춰생활하던앨리는노아로인해자신만의삶을만끽하는새로

운경험을하게됩니다.

이영화의첫장면은나이든남자가한나이든여자에게노우트북을읽어주는것으로시

작합니다.나이든여자는요양원에와있고그녀는기억력을잊고지내는데기억에도움을

주고자노신사가매일글을읽어주는것입니다.

그녀는노신사의글읽기에흠뻑빠지게되고그러브스토리에자신이젖어들고있음을느

끼면서글읽기를재촉합니다.그노신사의노우트북에는아름다운사랑얘기가고스란히

적혀있고그노신사는정답게읽어주며그녀의기억력을되살리려고합니다.그는매일을

꾸준히그글들을읽어내려갑니다.

노아와앨리가서로사랑을느끼고아름다운추억을만들어가는것과는달리앨리의부모

는둘의만남을반대하고,그둘은서로의사랑을확인하려던중친구의방문으로실패하게

됩니다.친구는앨리의부모가그녀를찾고경찰까지불렀음을알려주고,둘은앨리의집

으로돌아가앨리의부모와만나게되지만앨리부모의단호한모습에크게낙담하면서설

상가상으로둘은크게다툽니다.

어차피그녀는여름이끝나면떠나가야하고,둘의사랑은이루어지기힘듬을애써지우려

했던노아는홧김에앨리에게그만만나야한다라고말하게되고여기에역시화가난앨리

역시너와는끝이라고소리를지릅니다.막막함과서로에대한상실의두려움으로그둘은

전혀마음에없는소리를하면서서로에게상처를주면서헤어집니다.

둘의그런사랑싸움은한두번이아니었고,서로가거짓이었음을알고있었지만사태가심

상치않음을눈치챈앨리부모의강압으로앨리는바로다음날떠나게됩니다.급하게노아

의일터를찾은앨리는그를만나지못하고친구에게안부전해달라는부탁을마지막으로

마침내떠나게되는데……

그녀가떠난걸알고매일1년동안을편지했던노아는앨리엄마의농간으로편지가전달

되지못한것을알지못했으므로그녀의마음이변했다고생각하고전쟁터에나가게됩니다.

전쟁을마치고돌아온그는앨리와약속했던古家를고치기로마음먹고,아버지의도움으로

흉물스러웠던폐가를멋진집으로탈바꿈시켜놓습니다.

한편앨리는노아가연락이없음을슬퍼하면서시간의흐름과함께대학생활에바빠지고전

쟁의병상에서만났던남자와사랑에빠지게됩니다.그는부유하고집안도좋은,능력있는

남자에다거기에미남이기까지한,모든여자들이그리는꿈의왕자님이었기에앨리는결국

그의청혼을받아들여그와의결혼을결심합니다.

앨리는그러면서도노아에대한추억으로7년만에다시한번옛장소를방문하는데,그때

약속대로멋지게집을새단장해놓고외로운생활을하고있던노아와재회하게됩니다.

둘은어색한만남으로시작했지만곧이어사랑이여전히남아있었음을확인하면서예전의

그대로돌아갑니다.

노아의집에묵고있는앨리를앨리의엄마가찾아와그녀역시사랑했던사람이있었지만

그때의한순간감정이아닌냉철함으로지금의앨리아버지를만나유복하게살고있음을

상기시키면서올바른선택을하라는조언을남기고떠납니다.그러면서노아가보냈던편

지묶음을건네줍니다.

앨리의선택이무엇이었는지는나오지않은채노신사의자식들이요양원에방문하여나이

든부인에게인사하며,노신사에게집으로돌아오시라는권고를드리는데바로그들이노아

와앨리의자식들이었음이밝혀집니다.

사랑하는아내의기억상실증을치료하고자함께요양원에서생활하는아버지의모습을안

타까와하지만너무도위대한사랑의모습앞에모두들숙연합니다.아버지는이한마디로

자식들에게그의깊은사랑을보여줍니다.

"바로여기가나의집이다.어머니옆이…."

앨리는하루에삼분에서오분정도정신이돌아오는데그땐노아를알아보고,그와오붓한

시간을갖기도하고,못알아보는자신을용서하라고노아에게용서를구하기도합니다.

그러던어느날,둘은한침대에서잠들고마침내길고긴인연의끈을끊지못하고아름다움

으로승화된그들만의고귀한사랑에종지부를찍게됩니다.

우리가가깝게있을때느끼지못하는가치와참사랑을일깨워주는그런영화였습니다.첫

사랑에대한가슴벅참과가슴저려옴이일생에큰버팀목으로만존재할수도있겠지만그러

한사랑을실제로이루고살아가면서서로다투고실망하고,그러면서도또사랑을재확인해

나가는삶역시의미있다는걸일깨워준그런영화였습니다.

노아와앨리는환경도달랐고,배움도달랐고,성격도달랐지만,서로에대한끝없는욕망과

사랑에대한확신만큼은너무도강렬했기에그걸일생에걸쳐변함없이이루어나갔습니다.

노아의"그래.너와나는너무도다르고매일만나면싸우고지겹기도하지만그래도난그렇

게너와평생을살고싶어"라는한마디는녹록치않은삶에대한결의와모든걸극복하려는

사랑의힘을보여주는멋진대사라아니할수없습니다.

그렇게사랑을실천하고귀한시간을함께했던두노인은마지막순간까지도손을꼭잡고

함께죽음으로사랑의영원성을보여주며세속적사랑에목숨거는우리들을부끄럽게만들

어버립니다.그러면서서정적이고잔잔한낭만의진수를우리들에게깊이각인시킵니다.

클래식한그들만의사랑방식으로….

CelineDion-WhenINeed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