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여러분의 마음을 아시나요?
BY sophia7903 ON 6. 5, 2007
나를정면응시했던비버
내안에있는진정한나다움에대한탐구
흔히들"내마음나도모르겠어"란말을합니다.이말이어찌보면많이잘못된말인
것같지만또찬찬히생각해보면꽤설득력있는말이란걸요즘새삼느낍니다.내
마음의주인이내가맞나?이렇게느끼기도하지만,좀더깊이들어가면나란존재
의부조리함으로정확히뭘안다고감히말할게하나도없다는걸깨닫게되는것이
지요.
으음…정말그렇습니다.하루에도수십,백,천을왔다갔다하면서종잡지못하는
제스스로가미워지기도하지만엄밀히말하자면많이불쌍하단게더맞는것같습
니다.이렇게나내자신이약하디약한존재라는걸깨달은게서글퍼서가아니라,왜
꼭인간이이렇게만들어져야만했는지우리를만드신분에게대놓고여쭈어보고싶
어지는것이지요.
이렇게말하면제가지금제자신의책임을회피하고있는건가요?이것도사실은
꽤알쏭달쏭한문제입니다.제자신이스스로책임져야하는성인임에는분명하지만,
나이만먹었다고진정한(이의미의광활함에대해서도정말정신을못차리겠는게또
진실이구요.)어른이되는것도아니지않나하는생각까지정말모르는것뿐입니다.
그러니책임회피가아니고제가아직은덜떨어진,제대로가아닌,진짜어른이아닐
지도모른다는것이죠.
오늘의저를만든정체는과연뭘까요?진정우리들을만드신존재가계시어우리들
의모든것을다그분뜻으로만드신게맞다면제말은책임회피가아닌진실규명이
되는것일테고,흔히들(저도일부그렇다고생각하지만)말하는것처럼우리인간에게
자유의지라는게있어우리스스로가만들어가는게맞는것이라면그분이우리에게
미치는관여범주는과연어디까지로잡아야하냐는문제가또생기게됩니다.
거기다그럼,우리스스로가우리를만들어간다고할때과연거기에영향을미치는
것은온전히우리자신으로부터만유래된,우리스스로의판단만이고,외적인투입요
소는전혀없는것일까란문제가또제기되게되는것이구요.예를들어싫어도갖고
세상에나오게되는유전자같은거말입니다.주로부정적인의미를의미하는것같
지만이런건우리의능력과노력이전에이미우리안에내재된불가피성에더가깝
잖아요?
사실이런고민은작금만의문제가아니고어려서부터마음속에단단히품어왔던문
제인데아직까지도절괴롭히고있고,(아마죽을때까지계속허우적댈것같은예감
이우세합니다)또어떤기회가주어져다시한번이런우리의본연성을탐구하게된
것이랍니다.
지난성서공부시간에묵상을함께나누면서또이문제에대해서,진정한소통이란
것에대해서제나름묵상할기회를가졌습니다.공부를끝내고자매님들과식사를
마치고한자매님의집에가서서로이야기를나누면서도또함께생각해봤던문제였
구요.
순서에상관없이,진정한소통이든아님한인간에대해서제대로알아내기와같은
주제들이우리처럼평범하고나약한인간들이접근하기에는너무도심오해서도저히
그깊이를혜량할수가없다고여겨집니다.우리들은서로얼마나부족하고,약점을
많이가진인간들이냐는문제이기도하구요.정말그렇습니다.뭐묻은사람이뭐
묻은사람을뭐라고할아무런자격도,감히그럴만한인격체가못되는다거기서거
기인대동소이가진실인것같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가완전히모든걸다포기하고놓아버릴
수없는이유가있습니다.그건바로우리안에양심이라는,우리를끝까지지켜내고
자버티고있는갸륵한저울때문입니다.그저울은한쪽으로기우려고하는우리를
잡아주고발란스를맞춰줍니다.그래서우리가완전나락으로빠지는걸막아주는
것이죠.
그런데간혹그저울이너무기울기가심해져서한쪽으로크게치우쳤을때고장이
나기도하나봅니다.우리주변에양심이란게있나싶은사람이있는걸보면그런
생각을하게됩니다.도저히불능으로보이는그런부류들있잖아요?귀가먹은것
도같고,도대체좋은선의도제대로못알아듣고,외면하는그런사람들말입니다.
그런사람에게는망가진양심이남게되는데,그래도우리를만드신분께선우리들
을사랑하시고,측은지심이있으시니구제할방법을어떻게든마련하시어재생의기
회를주시는듯하기도합니다.하지만다행히재생이되는사람도있지만,그중에
는또영원히재생불능인것처럼보이는사람도분명있는것같습니다.바로그런
영원불능자들이세상을더혼탁하게만들게되는것이지요.
자기혼자만나락에떨어지기두려우니까다른사람들까지잡아끌어들이는데요.
여기에서대부분나약한우리들은또그들의꾀임에빠지기쉽구요.그러니세상은
더욱혼탁해지구요.바로우리들의타성에젖은잘못의반복과상습적인반성같은
것이그증거들이지요.그런데그걸과감히뿌리치고나오기란정말보통어려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