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발견에 관한 이야기 그 1탄 <아! 내어머니!>
BY sophia7903 ON 8. 3, 2007
어정쩡한내마음을달랠겸애써웃음나오는이야기를기억하다가문득잼나는얘기
를떠올리게되었습니다.한국에서동생과어머니에대해나누었던대화를떠올리게
된거죠.
얘기의처음은동생이어느정도심각한얼굴을하면서제게이런말을시작했을때
부터였습니다."언니언니!글쎄…어머니가이런말하시는거있지?만약얼굴에
서성형을한다면어머니는입술을조금부풀리시고싶다는거야."나는너무놀래서
"뭐라구?그게정말이니?아휴!농담이지?말도안돼…."라고일언지하에잘랐지요.
그런데동생의얼굴이약간심각함을더드러내며"나도첨엔농담으로여겼는데어
머니어감이그게아니었다니까,글쎄???원래입술이조그마하신게좀불만이셨대.
그래서만약한다면입술에뭘넣으시고싶다는거지뭐야?"전아무리그래도여전
히제귀를의심할수밖에없었습니다.‘아니정말노망이드셨나?절대그러실어
머니가아니신데?~’이런느낌밖에가질수없었지요.
"물론아주심각하게하신말슴은아니었지만은근히그러고싶으신마음이살짝들
으셨었나봐.ㅎㅎ왜있잖아…우이동아줌마가입술에넣으신걸보고아주쪼금
자극을받으신거겠지,뭐~"그래도그렇지,절대우리어머니가그런마음을먹었
었다는것조차전받아들일수가없는거였습니다.많이허탈하고뭔가에속은(?)
듯한기분에그냥웃음으로그상황을때웠지요.
그렇게어머니성형건(?)에대해서동생과우스개소리로넘어갔다가어느날그얘
기가떠올라이참에확인하고자어머니께여쭈어봤습니다."어머니!어머니가그
랬다며?성형한다면입술에뭐넣어서도톰하게하시고싶다고?그거진심이었어
요?"했더니아주지극당연스럽게"으응.그냥그럴마음이좀있었다는거지,뭐~"
하시는겁니다.어머나~놀라라!~우째그런마음이드실수가~~
그제서야어머니도여자라는사실이새삼가슴속으로스윽몰아쳐들어왔습니다.
우리어머니언제인가부터할머니가되시고,누구나인정하던미모도흔적없이사
라져버려더이상은여자가아니시나보다!했었는데그게어머니마음속에는여전
히또아리를틀고간직되어있었단걸확인한겁니다.
그렇구나!여자는골백살먹어도여자구나!우리어머니역시아직여자이길포기하
지않은참여자맞으시네~했습니다.정말새로운발견처럼많이놀라웠지만조금
시간이흐르니너무도당연지사였구요.충분히예전의한멋쟁이,미모하시던,또여
전히아름다우신우리어머니다우신,그리고한인간으로서의권리를포기하지않으
신내어머니다우신거였죠.
동생과우스개소리로시작했다역시그어머니에그딸들이라우리들도미에관심
을갖는거란것으로결론을내렸습니다.나보다는동생의미에대한추구가더욱
어머니를닮았고,한센스하는것역시어머니로부터고대로물려받은게맞습니다.
그리고또둘째조카의놀라운미술솜씨역시우리어머니로부터온것이맞구요.
절대팔이안으로굽은소리가아니고정말어린시절어머니께서그려주신그림을
기억해보면전문적지식하나없이도균형이나구조가뛰어났던것하며,머리를혼
자손질기가막히게하시던것하며,색감과의상선택에있어서도우리들은따를
수도없을만큼대단한센스를자랑하시던게고스란히떠올랐습니다.
그런어머니시니세월이많이흘러버린지금도여전히어머니마음은청춘이시고,
여전히날렸던그시절에머무르며더아름다운당신의모습을그려보는게왜죄가
되겠는지요?ㅎㅎ어머니의그귀여운마음이느껴져그저사랑스러우신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결국어머니께풍성한뽀뽀를듬뿍안겨드렸지요.
그러면서동생과이런대화로또결론을내렸습니다.
"그래…우리어머니여전히여자이시고,아름다워지길원하시는진정여자이신데
그래두그아줌마따라안하셔서얼마나다행이니?그냥생각만으로끝내셨으니
말이야.정말그렇게하신다고나섰으며어쩔뻔했어?우리가뜯어말렸어야지,
별수있었겠니?생각만해도아찔하다,얘~나그아줌마얼굴만보면미안한얘
기지만자꾸웃음이나오려고하던데…"
동생도"그러게.어머니도막상하시라해도안하실거야.생각은뭔들못하려구?
사실나도내얇은입술이불만이긴하지만절대부자연스런그런입술달고어찌다
니겠어?딱보면티확나는데~우린또요란하게티나는건절대못하잖어?"
그렇게헛웃음날려버리는걸루그얘긴끝내버렸지요.그렇지만가슴한쪽으로는
웬지모를아련함이치솟았던기억이기도합니다.웃음뒤에허탈함이해하시죠?ㅎ
Share the post "새로운 발견에 관한 이야기 그 1탄 <아! 내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