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탁월한 직관과 그 묘사에 탄복하면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아니그걸질문이라고지금던지는거야?그야물론,내가널사랑하는이유는수
백가지라두댈수있지.하지만역시지금그게중요한것같진않아~>가아니고,
이책을읽기시작하자마자처음내게떠올랐던생각은바로이것이었습니다.
‘아!어떻게바보같이이작가를내가여지껏몰랐던거지?’

이작가의이름은들어봤지만그의작품을읽어본게이게첨이거든요.
그리고책을읽어내려가며그의사상과,글쓰는솜씨와,또그의박식함과,바로그
모두와사랑에빠져버렸습니다.이런표현이가능하다면말이지요.그래서왜내가
작가당신을좋아하는가에대해선확실히열가지이상을말할수있겠더라구요.ㅎ

역자후기를읽어보니그가이책을쓴게불과그의나이25살정도였을때라고하
던데’와우!이런현학으로가득찬,그러면서도재치가득하고,사람의심리묘사에
도사라니~’하는감탄이절로나오더군요.정말그의유머와묘사는진솔하면서도
독특하고,또그러면서도촌철살인적이라는표현이딱입니다.

그만큼이책은저자의경험을바탕으로한것이든아니든남녀의만남에서부터과정,
그리고비참한결말까지를너무도생생하고도사실적으로,아주적절하게묘사하고
있습니다.제가비참한결말이라표현하는것은일종의<허무적과장>이라고봐주시
구요.

사랑에빠지는것부터사랑의애매모호함을깨달게되기까지의전과정이철학적
분석과함께,그러면서도약간의지루함을동반할때도있긴하지만대부분은고개
를끄덕이며수긍하게하는엄청난압제를느끼게만듭니다.한마디로연애의목적
과그과정에관한하나의보고서라고할만큼리차든도킨스의’이기적유전자’와많
이비슷한서술형식을지녔다고보여집니다.

덧붙여하나하나집고넘어가며친절히설명해주는사변의항해에우리들을초대하
는것이’이기적유전자’와많이비슷하면서도우리가더많이,그리고늘관심을가
지고있는분야,(과학보단인문학을더좋아하는순전히나만의생각일지도모르지
만요)다시말해우리모두의영원한화두인’연애’에대한이야기라더재미있고,제
관심을많이끌었을수도있음을인정합니다.결국우리들이살아가는이야기,그
중에서도남녀의사랑이야기가우리의정체성과가장많이닮아있다고여겨지니까요.

그밖에도이책은내가늘쓰고싶었던,내안의사유를따라의식이흐르는대로자
연스럽게표현하면서도위트가있고,참신한,달짝지근하면서도톡쏘는상큼함으로
똘똘뭉쳐진매력덩어리그자체였습니다.바로이렇게자신의마음을담아가장진
실에가까우면서도읽는이들로하여금얼굴에미소를머금으며읽는행위를사랑할
수있게만들고,또거기에감동까지주는그런글을쓰고싶거든요.꿈도당차게말
이죠.ㅎ

오랜시간을생각하고정리하는데익숙하지않은나인지라지금적고있는것만으론
많이부족하단걸나중에분명느끼고또후회하겠지만일단이순간제안에차오르
는상념들은그의이론과사변의상당에동감하며,그의유머를다이해했다고말할
순없을지라도그의위트에전염되었고,그것을아주많이좋아한다는것이죠.물론
그의현학적인철학적예제들이나인물들에대한고찰은차치하고말입니다.

그냥그’식’의유머에전적으로매혹당했답니다.이건어쩜우리나라말과다른영
어,또는다른외국어의표현을어느정도이해할때느낄수있는느낌일지도모른
다는생각을해보면서요.어쨌든이제부터그의어투를좀흉내내볼까심각히고려
중입니다.ㅎㅎ

마지막으로,책을평했던’보스턴선데이글로브’에서그를"…영국에서고전교육을
받은우디앨런이라고할수있다…."라고표현했던데저역시이말에동감을표합
니다.그는바로그우디앨런식의냉소적유머를많이구사하고있고,우디앨런만
큼이나재미난사람으로보이니까요.물론직접보진못했지만느낌이그렇단거지
요.적절한냉소가우리에게얼마나큰카타르시스를주는지를정확히파악한사
람같았고,그게바로이작가의가장큰매력아닐까싶습니다.

그러므로,물론전그의다른책도기회가닿는대로구해읽으려고합니다.지금당
장은어려울지라도다음을기약하며꾸욱~마음에도장을찍었습니다.그를만날
수있었던것이이번한국방문중에서가장보람되었던일몇중에들어갈만큼정말
그의작품에,그의재능에단단히반한겁니다.정말세상엔재능넘치는훌륭한이
야기꾼들이너무도많음에깊이탄복하면서말이지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