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플래시드
시어머님댁에서그리멀지않은곳에유명한’레이크플래시드’가있습니다.
그곳에서1938년올림픽과1980년동계올림픽이열렸었고,사계절관광객으로
조금은벅적거리는곳이지요.시어머님댁에갈때마다는아니지만지금까지
몇번가본적이있었는데이번엔조금색다른경험을했습니다.
바로보우트를타고’레이크플래시드’를한바퀴둘러보는것이었는데그게
시원한바람을맞으며,호수를가르는시원함과함께미국의부호들의별장을
구경할수있는기회가되었거든요.
호수를따라육지와접해져있는곳말고조금더들어가면따로’섬’이있는데
그곳은보우트로만들어갈수있는,영어로표현하자면<BoatAccessiblenullly>
였습니다.한마디로그땅에는자동차는한대도없고,선착장에정박되어있는
보우트뿐이란얘기지요.운송수단이말입니다.
멀리서보아도대단히크고넓직한집들이많고,소유주들은주로미국굴지의
회사오우너들이많다고하더군요.보우트에서안내를하는청년의말에의하면
자신이아는연예인으로는가수브루스스프링스틴하나뿐인데그는일년중
꼭이주일은와서휴가를보내고간다고하구요.
지나가면서이런저런설명과함께재미난얘기도많이해주는데별장의금액이
가히상상을초월하더라구요.우리가볼수있었던유일하게내놓은호숫가
별장이하나있었는데이렇게말하긴좀뭐하지만겉으로보기에는크지도,멋지
지도않은,지극히평범한것도가격이백사십만달러라네요.휴!~그것도역시
주변시세때문이겠지요?ㅎ정말별볼일이없어도너무없더구만~~쩝쩝….
여유롭게보우트를탄우리들을보며손을흔들어주고,가족끼리모여식사도하
고,수영도하고,제트스키도타고아무튼여유로운모습들보기엔부러웠던게
사실이었지요.경제가여유로와지면마음도여유로와지는게대부분의경우엔
맞다는걸실감할수있었구요.아주가끔진짜루싸가지바가지인몇몇빼면
말이죠.ㅎ
미국의부자들의씀씀이나그규모가가히타의추종을불허하는정도라는걸
또약간맛보면서그런부자들부러워하기보단그들의보이지않는노력에더
포커스를맞추는연습을하자!~란결심을하면서배에서내렸습니다.그럴수
밖에더있겠어요?마냥침만흘리고있을수도없고,되지도않을꿈만꾼다는
게자존심이상하기도하니까말입니다.제마음을돌리는게제일빠르고확
실한방법이지요.후후…
그렇게그곳을다녀오니시어머님께서맛있는’블루베리파이’를만들어놓으셨
더라구요.지금까지먹어본것중시어머님께서만드신게제일맛있는데특히
남편이자라난퀘벡의시쿠투미(좀웃긴이름이라고첨엔생각했었는데인디언
말이라약간생소한발음이더군요.자꾸말하니까이젠정감이느껴지구요.^^)
의야생블루베리로만든파이가최고라고늘말씀하십니다.
그날밤은시어머님까지합세하여전날에이어게임을했습니다.멕시컨도미
노게임이요.원래시어머님께서는게임의여왕이신데어째그날은콘디션이
별루셨는지꼴찌를하셨지뭐에요?그래두"내가이겼다!"라고마지막을멋지
게장식해주셔서모두가벼운마음으로잠자리에들수있었습니다.화투나카
드게임을해보신분들은이해하시겠지만그게그냥게임이긴하지만그래두
계속지면기분이영아니거든요?ㅎ잘들아시죠?그런데제일연장자이신
어머님께서그렇게말씀하시니얼마나화기애애하게끝날수있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