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대따 나빴지만’ 흥미진진했던 영화
BY sophia7903 ON 9. 6, 2007
이영화정말뭐라고서두를꺼내야할지모르겠네요.ㅎ
영화초반부터엄청난하이틴아이들식의속어와욕이나오면서우선기선(?)을제압했습니다.
전욕에일종의앨러지가있는편이라첨엔듣기참민망했지요.그런데이상한건시간이흐르
면서여전히귀에익숙한건아니지만그게그렇게비위거스르지않는거아니겠어요?왜그런
가영화다끝나고생각해보니까일단이영화는웃기자고작정하고만든코메디장르란걸미리
알고영화를감상했다는점과또하나주인공들이밉상들이아니여서내가좀너그러워진게아
닐까란추측을해보게되었답니다.
일단이영화보면서무척여러번포복절도할만큼웃었습니다.아들또래의아이들이벌이는
‘여자사냥’에대한눈물겨운혈전(정말피(?)도나오고요.ㅎ죽을뻔한고비도넘긴답니다.)을
보면서속으로‘우리아들들도저지경으로거기(?)에목숨걸까?’하는,왜그런동류의식에대
한참을수없는궁금증과거기에따라오는애처로운마음있잖아요.그런게너무도짙게느껴
졌지요.그만한나이의아들이하나도아니고둘씩이나되니까말입니다.
아무래도그래서인듯합니다.원래영어로말하자면‘스투핏’하게웃고말그런영화로어차피
한바탕신나게웃어보자작심하고본영화이긴하지만그내용에별상관없이나오는주인공들
의그런서투름과자신의서투름을감추려고읊어대는끊임없는욕지거리까지귀여워보이면서
‘아!누구나다저렇게철없이우쭐대면서X인지,된장인지구별못할때가있는거지~’‘하고
마냥너그럽게볼수가있었습니다.
그리고영화란미남,미녀가쭉쭉빵빵한모습으로화면을가득채워우리들의대리만족감을채워
주는맛도대단하지만웬지어리석어보이고현실감있는평범한얼굴들이희비와애환을만들어
가는이야기또한지극히감동적이라는걸다시한번깨달게되었답니다.주인공들이너무도평
범한외모에어찌보면평균에도미달된다고보여질만큼인물별로거든요.ㅎ그래서인지영화
내용어찌보면조금황당하고어이없기도한데그들의좌충우돌기가꽤실감나게다가옵니다.
게다가실컷웃게만들어놓고,때론정말지나치다싶을만큼현실감결여인듯보이다가도또찐
한감동까진아니지만울컥하는맘으로우리를밀어넣는걸보면역시영화만드는사람들정확
히관객들의심중을꿰뚫을줄아는요령을익힌듯도보입니다.결국인간적인것앞에서우리
모두는약해질수밖에없는게아닐까싶으니까요.
아마그이유가얼핏보기에특별할거라할수없는세명의틴에이지들의어설픈고군분투기
영화를몇주이상시쳇말로‘뜨게’만들고있는게아닐까하는거죠.이런류(?)의영화가처
음도아닌데말입니다.예를들어예전의영화중‘어메리칸파이’처럼너무지나쳐(주로성적인
묘사에서)눈쌀을지푸리게하는것도아니고,두리뭉실하고귀염스러운주인공들이애쓰는모
습에서그렇게억지스럽지않은진실을엿볼수있게만든거요.
다만,주인공들의무용담과우왕좌왕은그런대로이해해(?)줄만한것에반해두명의경찰들의
행각은이영화를다운그레이드시킨확실한‘질낮은’코메디란생각을했습니다.경찰들을그
지경으로타락시키고,우스꽝스럽게만들어버릴수있는미국이란나라정말대단하네!란생각
까지했을정도이니까말입니다.그경찰들은너무도가넘었다고생각합니다.하나도우습지
않았고,잘나가던영화에이게웬고추가루??이런심정였다면제맘이해되실라나요?정말
이영화마음에들었고까칠하고싶진않지만이부분이확실한이영화의‘옥의티’맞구요.시
간까지짧지도않고넘길었습니다.
하지만결론적으로말씀드리자면전이영화를우리아이들이보러간다고하면적극추천하고
싶습니다.“가서보면서실컷웃고와!그러고나면뭔가가슴한켠이찡해지는걸경험할걸?
다그렇게실수하면서배우는거니까~”이렇게말하면서요.그런데가만히생각해보니어쩜
이영화는아이들보다는부모님들이더봐야할영화일지도모르겠단생각이드네요.예전의
나의어린시절도회상하면서자식들을더잘이해하게될수있을것같아서요.자신은옛날
모범생에다가실수한번안하고살았던것처럼시치미똑떼고있는그런부모님들에게좋은
각성의시간이되지않을까싶어서죠.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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