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곳엔 추수감사절과 할로윈 분위기가 한창입니다.

위의하얀조그만것은마늘이아니고작은호박이랍니다.ㅎ

별각가지모양의호박이다있더라구요~~

앳워터마켓의상징시계탑

지난주일엔미사를마치고남편과동생,조카들과특별한곳두군데를들렀습니다.

먼저성당에서가까운앳워터마켓(불어로는마쉐)을들렀는데와우!우리의추석

명절같은이곳의추수감사절로시장통이평상시보단붐비더군요.장탈롱마켓에비

해보통은사람이없는편인그곳이요.

약간은쌀쌀한날씨였지만햇살이좋고,주말이라사람들이다길거리로쏟아져나왔

는지도모르겠단생각을했답니다.적당히붐비는시장통은또활력을주니보기에

도아주좋아덩달아명절분위기에젖게되었구요.특히나할로윈에많이쓰이는갖

가지호박들이어찌나많던지요….

모양도,색깔도,장식도그야말로다양,다양~와!정말주홍빛가을분위기가확실히

나더라구요.그래서전또흥이마구나서디지탈카메라로여기저기피사체를찾아

신나게눌러댔습니다.ㅎㅎ찍어놓고보니별건아니지만정말색감에눈부십니다.

그곳에서점심을먹으려다가마땅히입맛을땡기는게없어그냥자리를떴는데그

다음으로우리가들렀던곳이바로처음가본’빅토리아다리’건너에있는그린필드

파크라는곳이었습니다.동네이름은그렇고,정확히는미술도구를파는’커리’란

가게를찾아간것이었지요.그곳을찾은이유는몬트리얼섬안에는찾기어려운걸

파는곳이여서였는데그게뭐냐면요,바로수채화를그리기위한종이중에서도질

이최고급의것이었습니다.

가운데주황색옷을입으신분이선생님.

선생님작품들

남편과제가지난주부터수채화그리기반에등록을해시작했거든요.우리로말하

자면구민회관같은곳에서저렴하게그림그리는걸가르쳐주는코스를함께듣기

시작했습니다.첫날은준비물없이그냥갔는데선생님께서일일이프린트를나눠

주며이것,저것을준비하라고말씀해주셨습니다.그리고무엇보다초보자들이니

종이가아주중요하다고특별히최고급을준비해야한다고하셨구요.

토요일제가한인학교에서수업하고있는동안동네부터여기저기를돌아다녔던남

편말이도저히그런종이를찾을수없다고해서할수없이다리건너까지사러가

게된거였습니다.그곳에도착하니미술에관심많은사람들이좋아할것들이수도

없이많더군요.붓만해도종류가수십가지가넘구요.조카들도신이나서여기저기

기웃거렸고,미술에꿈이있었던동생마저도들떠보였구요.저흰선생님께서준비

하라고한걸꼼꼼히챙기는중이었습니다.

그런데아니나다를까,그렇게시간을보내고있는데곧"엄마!언제와요?나지금

테니스치고집에가는길인데집에가면뭐먹을거있어요?"라는자기필요에의해

서만전화하는큰아들놈이어김없이전화를때렸습니다.ㅋ그말에"엄마지금미술

도구고르느라바쁘니까너가알아서챙겨먹어~"라는요지로대충대답하고다시제

일(?)에몰두했지요.제가이렇습니다.뭐하나에빠지면물불못가리지요.^^;;

아무튼살거다사고슬슬배고파진우리들은그근처에있는레바논식’아미르’로

들어갔습니다.거기서나와남편은스시타오란닭고기샌드위치를,동생은그릴새

우를,조카들은케밥을시켜먹고남은거싸가지고또다리건너돌아왔습니다."지

난번무너져내린라발의고가도로처럼몬트리얼에부서져내릴만한데가꽤된대요.

그러니우리도빨리이다리건너자구여~"라고하는큰조카의근심을뒤에싣고말

입니다.그냥선선하고말간가을바람결에무심히흘러보내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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