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꽃은만발해있지만역시가을의느낌이점점강해지고있습니다.
산책을하다어느집앞팔랑개비와꽃이귀여워찍어봤습니다.^^
얼마전에타지에서이곳으로이사오신기러기엄마를우연히만날기회를가졌었습
니다.저랑연배가비슷하신분이신데다첫인상이아주단아해서첫눈에맘에들기
도했었지만대화를나누다보니서서히필이꽂히면서만난지얼마되지않아마음
이쏠리기시작했습니다.ㅎ
그이유는바로다름아닌,그분과몇마디대화나누며’아!이분은바로내꽈시
군~’이라는느낌이확와서였습니다.물론이런저의판단이너무성급한결론일수
도있겠지만그본능적느낌이라는것도참무시못할거맞거든요.사실제가육감
내지직감으로유럽여행가서소매치기한테당할걸두번이나물리친경험후조금
저의직관을더신봉하게된것두사실이구요.아무튼그건이얘기와상관없는이야
기니건너뛰기로하고요….
그분과이런저런대화를나누다가제일맘에와닿았고나랑같은코드의분이란걸
느꼈던것은바로이부분이었지요.저랑함께있던어떤분이"그래…어떻게아이
들데리고유학오시게되었는데요?"하고물었더니일초의망설임도없이"아!그거
요?사실남편하고좀문제가생길기미가서서히보이기도하고….."이러시는거
아니겠어요?와우!이런화통한양반같으니라구~~~이화끈한말한마디에그냥
맘이쏠라당되어버린것입니다.보통은그렇게직탄으로나오지않고에둘러표현들
하잖아요?한국교육정책이어떻고,가망이없어보여서~하면서요.
물론진짜부부간아무문제없이아이들교육만을위해서아이들유학에따라오시는
분들도계시죠.하지만부부가살다보면거의대부분은권태기도오고,너무나익숙
해져버린일상에약간의숨통을트여주고싶다는바램도생기게된다고생각됩니다.
그런문제가전혀없다면그건정말축복이고,제일바람직한일이지요.
그건그렇고,아무튼이렇게솔직하게자신의문제를얘기하면서상대에게마음을열
어보이시는분들을뵈면참반갑고그런마음이됩니다.이렇게솔직하게나오시니
저도솔직한제얘기를하면서대화가좀더진지해지고,진솔해졌는데계속대화를
이어나가면서우리들의매사가이렇게진솔할순없을까란생각을또해봤답니다.그
리고그분께서는그밖에몬트리얼에오셔서느끼신여러가지를아주차분하게말씀
하셨습니다.대개가아주많이공감가는이야기였구요.
얘기를나누는중이런진솔한대화의중요성도그렇지만교민사회에어느정도퍼져
있는정식이민자들과이런분같은조기유학부모들간의입장의차이란것에대해서
도의미없는가쉽거리로서로를불신,간격을늘이는대신상대의입장에서서생각해
보고,이해하려는노력이필요하다는생각이또들었습니다.어차피내가살던내나라
를떠나와새로운둥지를틀은것으로서로를받아들인다면서로다를게없을수도있
을테니까요.
물론떠나지않고남을사람과언젠가는떠날사람으로나눌수도있겠지만이런양분
법자체도조금은우스운발상이란생각을해보게됩니다.사람의미래를이거라고어
떻게단정할수있겠는지요?유학을계획하고오신분들이이민자가되는경우도꽤
많고,또철석같이이곳에서뼈를묻을거라하시던분들도다시내조국으로~하면서
역이민하시는경우도꽤되는현실인데요.
이렇고저렇고를떠나힘이닿는한서로에게도움이되는인간관계는아름답다여겨
집니다.<내가먼저왔고,너보다는아는게많다>란우월감대신여력이있는한도
움의손길을먼저내미는,먼저온자가되려고노력한다면얼마나좋을까요?그리고
그렇게주는도움을진심으로고맙게여기고마음속에간직했다,후에오는다른사람
에게고대로되돌려준다면말이죠.이렇게좀더유리한입장에있는사람이먼저베
푸는그런교민사회,또고마운것을당연히고맙게받아들이는그런우리가되었음참
좋겠단소망으로이렇게또제생각을주절거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