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순수해지고 싶을 때 딱인 영화. ‘코러스’

이가을,눈이부시게푸르른하늘을올려다보며,또청명한공기를들이마시며이처럼순수해

지길소망하시는분들에게소개해드리고픈영화하나가있습니다.원제는LESCHORISTES’

이고한국에선코러스라고번역된,2004년영화인데시간이조금흘렀지만이런가을날에는

어김없이기억에떠오르는수작입니다.2차대전이휩쓸고지나간프랑스의어느마을,극성

맞은소년들이모여있는기숙사학교에부임하게된선생님클레몽마튜씨가장난꾸러기들의

마음을순화하고,그들을음악의세계로인도하는그런휴먼드라마입니다.

미국영화홀랜드오퍼스를보시고좋아하셨던분이시라면이영화도꽤감동받으시고좋아

하시리라여겨지는데요.다른영화에서보여주는,그런권선징악이강한주제는아니여도권

위적이고야비한교장에맞서천진난만한아이들의동심을이해하고,수줍음많은천성으로자

신의내면의열정을음악으로표현하는착한선생님의노고만보고있어도이미충분히감동받

고가슴이따뜻해지는걸경험할수있습니다.

거기에좋은선생님의노력에힘입어못된악동에서서서히음악적재능을찾아가는아이들을

바라보고있노라면교육의힘,사랑의힘이얼마나위대한것인가를또확실히깨달을수있구

.아이들의순수한동심을읽을수있고,한선생님의노력으로아이들이치유되어가는과

정을밀도높게감상하다보면역시인간세상에는뭐니뭐니해도사랑이최고라는느낌이꽉

차올라옵니다.

거칠고험한현실을음악이라는부드러운솜방망이로부숴나가면서선생님도,아이들도진정

한자아를찾아가는그런,인간성회복의영화입니다.영화의첫장면은그문제아들중한명

이었던사람에게오랜친구가방문하면서전해주는노우트로시작됩니다.그노트엔매튜선

생님의숨결이그대로살아있었고,학생들과의고귀했던순간또한시간이정지된듯그대로

화석화되어있었죠.

그노트를읽어내려가며그학생(영화에서솔로를부르게되는학생)은과거힘들고어려웠던

시간들을치유해준선생님을떠올리면서그때그시절로돌아가게됩니다.그는결국그선

생님덕에오케스트라를지휘하는음악가가되었죠.오늘의자기가있기까진전적으로그선

생님은혜임을다시한번깊이깨달으며,다읽고나선그때그장소로여행을떠납니다.

그노트를전해준학생은부모가안계신고아였는데너무도의기소침하고희망이없었지만

그역시매튜선생님이학교를떠날때(교장이자기에게순종하지않는다고내쫒았습니다)

께따라가생활하게되었던바로그학생이었습니다.그는선생님이주시고싶어했던친구에게

그노트를마침내전달한것이었죠.

처음엔음악의음자도몰랐던학생들을하나하나연습시키면서그들안에있던영혼의목소리

를밖으로이끌어낼줄알았고,진정한선함을볼줄알았던숭고한선생님그의끊임없는

노력으로그들의하모니는빛을내고감동을주고그렇게그들의골깊은상처는치유가가능

했음을느끼며,대단한일이란건결국바로이런인간의내면을일깨워주게하는그런일임을

깨달았던시간이었습니다.이것이곧교사들의역할이자소명이기도한것이구요.저도모르게

영화가끝나고나선제안의상처조차치유된듯한느낌을받았구요.마음을촉촉히적셨던

런영화,이가을정말감상하기최고인영화라고추천합니다.절대조금의부담도없이그냥

인생은아름답다는걸느끼게만드는그런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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