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의도착과잠깐동안의호텔주변탐사(?)에대해선지난번언급을했으니오늘
은본격적인베를린관광그첫날에대한이야기를시작하겠습니다.
제가도착한날에도남편은역시일을해야하니호텔방을저녁늦게떠났는데요.남
편은사람들이거의다퇴근하고난뒤에일을해야하는‘나잇쉬프트‘인거죠.그렇
게밤을새고는새벽에호텔로돌아와눈을붙이다가정오쯤에일어나,아침겸점심을
먹고는서둘러외출을한겁니다.
그날은시내관광지를돌아다니는버스를타기로했습니다.한사람당15유로인데
아침10시부터15분간격으로저녁까지(시간은계절에따라조금씩달라뭐라말하기
그렇구요)운행을합니다.지난번뉴욕여행때는2층버스의꼭대기는노천이라바
람이많이불어쌀쌀했지만사진찍기는참좋았는데,이번2층버스는천막으로위를
막아놓아서보온은잘됐지만사진찍기는정말안좋더라구요.이렇게다세상만사
일장일단,양면성이있는거더라이거죠.ㅎㅎ
그유명한베를린장벽을버스지나가면서휘리릭~이렇게사진을찍었답니다.ㅠ.ㅠ
버스에올라보니맨앞자리가사진찍기에는그나마명당(?)인데물론그자리는이미
누군가가차지해서불가능했고,그래도앞자리쯤에자리잡고앉았습니다.자리가나
면잽싸게옮기려고말이죠.저희가탄곳은지난번말씀드렸던시내중심에위치한
‘카이저빌헬름교회‘앞(거기가사실출발의시작점)이었는데중간중간유명한관광
지앞을지나면원하는대로내렸다,다시타는게가능하지만(그러니까하루패스입
니다)워낙저희들은늦게버스에올라,여러곳을타고내릴순없었지요.
그래서할수없이그냥그날은훑어보면서어디가흥미로울지맘속으로찜해놓고
다음날본격적으로차를가지고가보자고합의를봤습니다.그래도한,두곳은내려
서구경할시간이될듯해서중간에한번내렸는데그곳이바로‘유태인뮤지엄‘이
었습니다.
박물관자체의건물도조형미가빼여났습니다.
뮤지엄에꽂혀있는팜플렛중에서<한국국제미술전>것이눈에띄여반가운마음에찰칵또해봤답니다.ㅎ
유태인과독일은뗄래야뗄수없는관계(?)가맞지요.원래도강인한민족이었지만
그들을오늘의유태인으로더욱강하게만든건바로독일,좀더실제적으론나찌당
이지요.그들의차별과압제,그러다가결국엔세계적인비극으로일컬어지는‘홀로
코스트‘까지가히그들의만행을고발하고기억하자는유태인들의노력을바로그
곳에서여실하게깨달고느낄수있었습니다.과연그들은절대,결코과거의수모와
핍박을잊지않는민족인게확실해보였고말입니다.
본격적인박물관순회에앞서제일처음방문한곳은바로‘기억지우기‘라고명명지
워진공간이었는데쇠로만들어진얼굴형상이여러개깔려있고,그들을기억하며걷
도록제안되어져있었습니다.그들을기억하며(아마도무고하게생명을빼앗긴그들
을)영혼을기리라는의미같았는데요.일순간마음이싸해지더군요.
이건다른건물로옮겨간후아래로내려다보며찍은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