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만점의 내 학생들이야기 일편

이번학기에등록한학생들이한글공부에매우열심이고,사랑스럽단이야긴지난번

에했었지요.그런데오늘은제학생들중에서개성이아주뛰어난학생들에대해들

려드리려고합니다.쓰다보면한,두명이아닐듯해서이렇게후속편까지마련해놓

고아예시작하려구요.후후…

지난토요일우리아들친구이자먼저와한글을배우던귀여운클레멘타인이란이름

의중국여학생의사촌인케빈이결석을했길래이유를물어봤더니클레멘타인왈,토

론토에갔다고하더군요.그래서제가"왜?"라고물었더니우리나라SM기획의토론

토지사가있는데거기오디션을보러갔다는겁니다.아!~그러니까지난번노래실

력을보여준게그냥관심정도에서나온게아니라아주작정하고노력한결과였구나

싶어지면서아들의말이떠오르더군요."걔,한국노래에아주미쵸요!"

그먼토론토까지가서오디션을볼생각을하는정도면시쳇말로이건장난이아니지

요.정말그열정과관심에큰박수를보내고싶었습니다.그리고또한명의중국남

학생도우연히결석을했는데,’혹시그도오디션에간게아닐까?거기서둘이만나

또한판(지난번노래대결에서분위기가장난은넘어섰고,묘한라이벌같은감이왔

었거든요^^)의맞짱을뜬게아니었을까?’하는혼자만의상상을해보았지요.

그건그렇게이야기를하고넘어갔는데수업중에’~~것을좋아합니다.’란표현을가

르치다가이런답을이끌어낼수있는’당신의취미는무엇입니까?’란질문을던졌을

때또한번교실의분위기가끓어올랐습니다.도대체무슨일로끓어올랐는지궁금

하시죠?ㅎ그럼그답을있는그대로,조금은적나라하게말씀드릴께요.

이번학기제학생중에는저랑비슷한연배의여성분이한분계신데,그분이한글을

배우는이유는바로입양한딸이한국아이이기때문입니다.처음에는딸만한인학교

에서한글을배우게하려고했고,제반에첫시간참관만했었는데그다음시간부터

아예배우시겠다고등록을하셨습니다.그분께제가취미가뭐냐고질문을했더니답

이아주걸짝이었어요.

약간눈치를살피면서"솔직하게말해도될까요?그런데좀그래서,말하기가곤란한

데~"하시는겁니다.그래서제가그말을받아쳐"그런경우에는더듣고싶지요."했더

니웃으시면서"한국말로’Makinglove’를뭐라고하지요?"라고질문을던졌습니다.

영어로는그렇지만우리말로해석하자니그냥’사랑을나누는것’으로는200%도더

부족해서조금고민을하다가(왜냐면어린학생들도있고,이걸한국말로적절하게옮

겨본적이없어서요.그냥흔한표현으로’섹스하는것’은너무직접적이고,알맞은

표현이아니라고느껴서입니다)저도처음해보는표현이지만’육체적으로사랑을나

누는것’이라고말해줬습니다.아니,나는육체적으로사랑하는것을좋아합니다.

고칠판에써주서설명까지찬찬히해줬지요.우리말과영어의뉘앙스의차이를비

롯한제생각까두요.

그러면서다른학생들의눈치를보니어떤여학생들은조금부끄러운표정을짓고,또

어떤여학생들은아무렇지도않고,지극당연하지만어느정도흥미로움을드러내는

걸관찰할수있었지요.그날의청일점이었던남학생은당연흥미를나타냈지만조금

무안스러움을감추는듯보이기도했구요.

그렇게대화를하다가그분이예전에하던일을듣게되었는데본인은그게취미일정

도로아주바람직한성생활을하시고계시면서,예전의직업은또’정신분석가’중에서

도특별히’성상담가’였다고하시더군요.보통은자신이하는일을좋아는하지만,그

일과연관되어자신도그걸즐기는사람은그다지많지않다고여기고있었는데,다시

말해안과밖이완벽하게일치되는사람,자신의경험으로진정치료를해줄수있는

그런분을뵈니참부럽고,정말바람직하다고여겨졌습니다.

그리고이제는그일은안하시고(왜냐면너무힘이들었대요)파트타임으로의사들이

처방을내릴수있게도와주는’약사’일을하신다고하면서한국에대한관심으로화제

를자연스럽게돌리게되었습니다.언젠가딸을데리고한국을방문할것인데,어쩜

내,후년이될수도있고,남편이하는일은역사선생님이니까휴가를내고한국에나

가영어선생님을하던지아님다른일을하면서살아보고도싶다구요.

또그분은그밖에다른취미에대해서도얘길했는데춤이란춤에도능통해서웬만한

춤은다출수있다고했습니다.와우!~정말아주액티브한분이셨어요.그래서인지

몸매도아주다부지고건강해보였답니다.거기다화통하고솔직한성격이구요.그분

은또이런말도하셨는데바로우리나라의현실을살짝꼬집는얘기였지요.왜한국

여자분들은본래바탕도이쁜데성형에그렇게관심이많냐구요….

대부분의외국분들이느끼는그런얘기지만자신들이보기에는자연스런분위기의

얼굴자체로도이뻐보이는데왜점점서양인들의얼굴을닮으려고하는지좀이해가

안된다는요지의말이었지요.벌써딸내미(겨우대,여섯살인데말이죠)도자기눈이

옆으로찢어졌다고동그랗게만들고싶다고그랬다면서약간의우려를나타내셨구요.

이렇게썼다고그분과만이야기를나눈건아니지만아무튼그시간에취미에얽힌재

미난얘기가많았습니다.오늘은이정도에서마치고,그얘긴다음으로미루어야겠

네요.이미너무내용이많아졌으니까요.후후

한글을가르치는게기본이지만그런과정에서도여러가지우리들의생각과견해를교

환할수있다는의미에서현지인들과의수업은또흥미롭다는사실을재확인했던그런

시간이었습니다.그리고동시에한국과캐나다사이의문화까지도조율해야하고,할

수있는제역할에대해책임감을많이느꼈던날이었지요.더불어더잘해나가야겠

고결심했던날이기도했구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